2012년 12월 19일은 새대통령을 뽑는 날입니다. 이미 매일처럼 뉴스를 통해서 유세를 보아왔고 텔레비젼을 통한 토론회도 보았지 싶습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마치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있는 것처럼 장미빛 공약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 은근히 선거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 마음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아예 선거를 안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발전하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에 법을 지키고자 하는 적극성이 있어야 합니다. 선거는 완전한 사람이 아닌 조금 덜 나쁜 놈(?)을 뽑는 일이라고 하는 것처럼 모두가 권리를 행사하므로 발전적인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가끔씩 선거 자체를 나쁜 선거, 혹은 착한 선거라고 규정을 하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할 때는 선거를 하지 말자고 선동하다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선거는 꼭 해야 한다는 식으로 바람몰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 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악법도 법이라는 정신으로 우리의 뜻대로 바뀌어지지 않더라도 선거자체는 성실하게 임하셔야 합니다.

그런가하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 하는 호기심으로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싸움으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생각은 모두가 다를 수 있고, 자신의 신앙양심을 따라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에 임하는 것이 의무라면 누구를 찍느냐는 자신의 권리이므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부모와 자식, 심지어 부부사이에도 지나친 설득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군중심리에 휘둘려서 어떤 개념도 없이 무조건 누구를 찍겠다는 마음은 곤란합니다. 한때는 우리나라가 지역별 갈등이 심했었는데 요즈음은 알게 모르게 세대별 차이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어느 당을 선호한다면, 젊은 사람은 또 어느 후보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양상으로 발전하면서 자신들의 연령대에서 다른 후보를 말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서글픈 사회현상도 보이곤 합니다. 대통령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의 결정권을 넘겨받는 중요한 자리이기에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아야 합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를 선거를 통해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꼭 선거를 하시되,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뽑으십시다. 좋은 지도자는 공동체 구성원의 수준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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