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에 대한 성경적 논의의 이해를 돕는 서평 번역글

서평자 Payne.J D in Journal of the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vol.49. Mar 2006, pp.197-200.

House Church and Mission: The Importance of Household Structures in the Early Christianity. By Roger W. Gehring. Peabody, MA: Hendrickson, 2004, vii +408 pp., $29.95.

역자 설명:
현재 가정 교회에 대한 논의가 온라인과 포럼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럼에서 조병수 교수가 한 첫 번째 강의안이 올라왔습니다. 강의안을 보고서 포럼에 도움이 될것 같은 자료를 찾아 번역해서 먼저 올려봅니다. 특히 서평자가 서평 논문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비평 부분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논의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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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탄생한 이래 성도들은 교제와 예배, 전도 그리고 가르침을 위해 개인 가정에서 함께 모여 왔다. 사도 시대의 가정 교회들이 가진 중요성을 인식하고 글을 쓴 여러 학자들이 있었지만, 그 대부분이 집의 건축이나 가정 교회의 사회적이고 신학적인 의미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한 이전의 연구를 고려하면서, 게링(Gehring)은 가정 교회들이 가진 선교적 의미를 소개하여 주제에 대한 신선한 접근을 하였다.

가정교회와 선교는 게링의 독일어 학위 논문의 영어 편집 번역판이다(Hausgemeinde und Mission: van Jesus bis Paulus, Bibelwissenschaftliche Monographien[BMW], Band 9; Giessen: Brunnen, 2000), 저자는 오레곤의 포트랜드에 있는 죠지 폭스 복음주의 신학교의 조교수이고 1972년부터 아리조나 주립대학과 독일의 베를린의 자유 대학 그리고 기센의 유스투스 리벅 대학에서 CCC 간사로서 봉사해 왔다. 이 책이 게링의 박사 학위 논문에 기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읽기는 쉬웠다.

가정교회와 선교는 여섯 개의 장들과 몇 개의 부록과 광범위한 도서 목록과 세 개의 인텍스로 나눠져 있다.

제 1장은 신약에서 가정 교회를 주제로 다룬 학문 역사를 개관한다. 게링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초대 기독교인들의 사회 생활, 조직과 지도력의 구조 그리고 교회론적 자기 이해가 얼마나 가정 모델(household model)을 따라 형상화 되었는지를 검증한다"(p.22). 그의 방법론이 주석적이며-신학적이고 그리고 사회-역사적 접근이라고 분명히 밝히지만, 그러나 한 중요한 요소를 첨가한다: 비록 사회학적 접근이 사회 역사적 문헌 역사적 방법에 중요한 보충임에도 불구하고 "그것만이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p.24). 가정 교회를 구성하는 아주 다양한 개념들이 문헌에서 회자되기에 게링은 그것의 정의와 차별화를 함으로 제 일장을 결론짓는다: "가정 교회는 개인 가정에서 모이는 기독교인들의 모임이다. 지역교회는 지리적으로 규정되는 지역(예를 들어 town 이나 city)에서 모이는 모든 기독교인들로 구성된다. '지역 교회(local church)' 그리고 '가정 교회(house church)'라는 용어들이 동일한 모임을 가리킬 수 있는데, 이는 특정 지역에서 모이는 가정 교회가 단 하나만 있는 경우이다. 한 지역에 전체 교회를 가리키는 단어로 '전 지역 교회(whole local church)' 혹은 '한 지역의 전체 교회(whole church at one location'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이 용어는 이미 그 지역에 복수의 개별 가정 교회들이 있음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보편 교회(universal church)'라는 용어는 세계적인 기독교인들의 기구이다"(p.27).

제 2장에서는 예수님과 부활절 이전에 제자들의 사역에 있어 가정들의 용례를 검증한다. 예수님의 회당 사역과 연결해서 가버나움에 있었던 베드로의 집이 어떻게 모임과 교훈과 치료의 장소가 되었으며 또한 복음 전파의 삼각 지대로 불리는 가버나움 고라신 그리고 벳세다 지역으로 복음이 뻗어가는 전진 기지로서의 역할을 했는지 저자는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순회 설교자이심과 동시에 가버나움 지역에서는 최소한 어느 정도 정착 목회를 하셨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 경우에 그 집이(베드로의 집, 역자 첨가) 순회 사역의 작전 기지가 되었고 거기서부터 예수님께서 복음 전도 여행을 떠나셨고 다시 그리로 돌아오셨다"(p.41)고 게링은 설명한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촌락에서 촌락으로(혹은 집에서 집으로) 가시는 사역을 하셨고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집이나 가정 그리고 정착 주민들이 가버나움에서 (베드로의 집과, 역자 첨가) 같은 역할을 했다"(p.43)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주님으로부터의 이런 모델은 12제자 그리고 나중에 70인의 제자들을 보내시는 사역에서 계속된다. "사역 지침(제자들을 파송 했을 때 예수님이 말씀하신;역자 첨가)이 지시하는 바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했던 것 같은 부활절 전의 가정 사역이 부활절 이후의 집에서 집으로 뻗어가는 사역과 교회 발전의 배아적 형태와 같다"(p.58)고 게링은 말한다.

제 3장에서는 부활절 이후에 새롭게 시작된 기독교 운동에서 가정의 용도에 대해 검증한다. 게링이 믿는 바는 성전에서 모였던 예루살렘 교회와 더불어 마찬가지로 초대 기독교인들은 예배, 교제 그리고 성찬과 기도를 위해서 예루살렘 도시 전반에 걸쳐 있는 가정들에서 모였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선교와 더불어서 안디옥 교회에서의 가정들의 역할을 언급한다. 게링은 이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작은 규모의 가정 교회들 때문에 아주 인격적이고 실제적인 방식으로 형제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족과 같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바울의 공동체들처럼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는 그 증거가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고대의 집(oikos; 집의 헬라어, 역자첨가)이 복음을 만나는 장소로서 역할을 했다는 것인데, 이는 일가 친족을 넘어서 종들이나 친구들, 혹은 고객이나 사업 동료 등에 이르는 관계망을 형성한다"(p.117).

제 4장은 바울의 선교 활동에서 가정의 용례를 소개한다. 주제에 대한 일반적인 문헌적이고 역사적인 분석에 의거해 "예증할 수 있는 가정 교회들"을 가진 도시들을 소개한다: 빌립보, 데살로니가, 고린도, 겐그레아, 에베소, 로마, 골로새, 그리고 라오디게아이다.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을 검증하는데 이는 특정한 지리적 지역의 한 교회 안에 있는 복수의 가정 교회들, 가정 교회에서의 예배, 가정교회에서 이루어진 선교 사역 그리고 가정 교회들에 있었던 지도력의 구조와 기구 형성들이다. 작은 규모의 가정 교회들이 "가족 같으며 인격적이고 친밀하고 그리고 외부인들에게 매력적이었다"는 사실의 근거가 된다. "모임이 작았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신뢰하기가 쉬웠다"(p227). 가정을 이용하는 것이 바울의 전략에서 중요했기 때문에, 전 가족에서 복음에 이르도록 하는 바울의 접근은-먼저는 가장부터 시작해서- 사도의 전반적인 선교 전략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본다.

제 5장은 집(oikos) 구조의 영향력을 이해하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의 가정 계율과 목회 서신과 요한2,3서의 여러 구절들을 1세기 가정들에서 발견되는 일가 친척의 중요성에 대한 증거로서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가족과 신약 가정교회와 기독교인에게 있어 가정교회가 가진 함의와의 밀접한 관계인데, 이는 가족과 가정교회에서, 안팎으로 질서의 모범과 조용한 시민으로서의 충성과 신뢰의 본보기가 되도록 기대되어졌다는 것이다". 목회 서신서를 계속 언급하면서 이런 행동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선교 사역이 효과가 있도록 했다(비교 딤전2:4, 3:15, 딛3:8)"고 한다(p.266). 선교사들이 앞으로의 여행을 준비하도록 돕고 음식과 의복과 숙소를 공급함으로 순행 길을 돕는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가정교회가 했다고 말함으로 그 장을 결론짓는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가정교회들의 교회론적이고 선교적인 기능과 의미를 논한다. 가정 교회들의 건축학적이고 사회-경제적이며 교회론적인 의미들을 논한 후에 저자는 현대의 가정 교회들을 위한 가정 교회 모델을 간략하게 소개함으로 책을 마감한다. 지역 교회들이 있는 곳마다 1세기의 세계를 다시 재창조하려는 시도가 잘못될 수 있다는 적절한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신약의 가정교회들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믿고 있다.

이 책이 가진 장점들이 많다. 먼저 저자는 현대의 가정교회들을 다루는 많은 경우에 흔히 하는 프로그램적인 접근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주해적인 접근을 하여 책을 저술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아야 한다. 저자는 다른 신약 학자들이 놓치는 많은 성경 구절들에 대한 역사적 신뢰성을 돌리는 신약학자이다. 선교학자인 서평자는 다수의 전통적으로 틀이 짜여진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성경적 교회론을 현대적 감각과 개인적 바람들로 대체시킨 많은 가정 교회들을 연구해 왔다. 다른 저자들이 가정 교회들에 대해서 신학적이고 교회론적으로 집필을 했지만 (예로서 Steve Atkerson, ed., Toward a House Church Theology; Robert Banks, Paul's Idea of Community; The Early House Churches in Their Cultural Settings), 게링은 가정 교회 주제에 대해 철저하게 주석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을 한 첫 번째의 책을 저술했다. 수많은 각주와 60쪽에 달하는 도서 목록을 확실하게 제시했다.

둘째는 앞에서 언급한 장점과 연결되는데, 신약의 가정교회들을 이해함에 있어서 철저히 성경적이 되려고 하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도 논증을 함에 있어 고고학적이고 역사적이며 문헌적이고 사회학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만 그러나 성경이 그의 출발점이고 기본적인 참조점이다.

세번째는 사도행전이나 바울서신에서 시작하지 않고 예수님의 사역에서 가정의 역할과 그것이 나중에 부활절 이후의 교회들에 미치는 영향력 사이의 연결을 제시했다. 많은 다른 저작들은 복음서에 나타난 형태를 쉽게 간과하고 급히 예루살렘 밖에서 세워진 가정교회들의 증거로 나아간다. 따라서 게링의 접근은 아주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이 책이 한 가지 중요한 한계를 가졌는데, 이는 기껏해야 결론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그러한 성경 본문들로부터 가정교회들의 존재와 기능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논리가 일반적으로 견실하지만 추정보다는 침묵이 더 편안해 보인다. 복음이 전파됨에 있어 가정교회의 역할과 위상을 뒷받침하는 성경 본문들의 많은 명확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집(oikos) 공식 때문에, "바울이 어떤 도시에 갈 때 먼저 고위층 출신의 사람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울의 선교 사역에 있어 전형적이다"라고 게링은 믿는다. "이런 방식은 바울이 그들의 전 식구들과 함께 복음을 위해서 집을 소유한 자들을 얻을 수 있었고, 이 집이 그 지역이나 인근의 선교사역에 있어 작전 기지로 세울수 있었다"(p.178). 비록 교회의 회집의 방편으로 남성, 여성들의 가정들을 사용했다는 성경적인 증거들이(예로서 루디아, 빌레몬) 있지만, 그러나 본문으로부터 이런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다.

또한 서평자가 의견을 달리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저자의 어의에 대한 것이다. 사도 바울이 셀 사역(cell planting, Schwerpunktmission) 했다고 한다. 이런 어의는 다음 주장을 견인한다. "바울의 주 목적은 작은 그룹(셀)들을 형성하는 것이었고, 그것들은 도시들의 작전기지로서 그로부터 선교 사역을 발전시킨다고 믿었다"(pp.179,180). 게링의 이런 현대적인 용어는 독자들에게 이런 "셀들"이 교회들이 아니고 단지 배아적 형태의 교회라는 인상을 준다. 사도가 교회를 세웠나 혹은 세우지 않았나. 비록 사도가 때때로 그가 세운 기독교인의 무리들을 방문하기 위해서 다시 갔고, 다른 사람들을 보내기도 했고, 그리고 편지를 썼지만, 그러나 특정 지역의 교회와 다른 형태로서 성도들의 지역 모임을 고려한 적이 없다. 비록 장로들이 나중에 세워지고 그리고 성화가 영화에 이르기까지 계속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 온전한 본연의 교회를 세웠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교회론과 선교학의 자연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탁월한 책이다. 저자는 신약과 선교학 두 분야에서 그동안 무시되었던 주제를 가지고 아주 우수한 작업을 하였다. 그 주제에 대해 학문적으로 다룬 이 책은 대학원과 박사 과정에서 이루어 지는 연구에 아주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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