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송신 목사 10주기 추모예배를 드리고 가족과 친지, 동기와 교인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남겼다.
▲ 고 이송신 목사의 생전 설교모습을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서혜숙 사모는 인사말씀을 했다.
 

이송신, 그가 보고 싶다. 천헌옥 목사

 

"형님, 분당에 개척하려는데 장소 좀 봐주소"

"이목사 무슨 뜬금없는 소리고. 남천교회는 우짜고?"

"만나서 이야기 할게요"

 

그렇게 만나 더 나이 먹기 전에 개척을 한 번 해야겠다는 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하고

분당을 헤집고 다녀 장소를 정했으나 문제는 엄청난 전세자금이었다.

"형님, 듣기로 잠실중앙교회가 개척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소개 좀 해주소"

그 길로 정주채 목사님께 연락하고 찾아가 서로간 뜻을 통하였고

잠실중앙교회는 분당구역을 떼어서 개척자금 3억원과 함께 개척을 결정해 주었다.

 

열정적인 그의 목회전념(듣기론 노회도 안 갔다고), 설교와 예배로 인해

매일교회는 급속도로 자라 개척 5년 만에 지금의 장소를 부지매입과 함께 건축을 완공했다.

그리고 5년 후 이송신 목사는 급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입원한 그를 찾아가 보지도 못했다.

장례식장에서 그의 영정만 보니 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매일교회 10, 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세월, 그는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결국 그것이 부음이 되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매일교회 문용만 목사는 그동안 가족끼리만 모였다는 이야기와 교인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교회에서 10주년 추모예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2 21일 저녁 7시에

가족과 친지들, 신대원 졸업동기들, 그를 사랑했던 교우들과 함께 추모예배를 드렸다.

올해 82세가 된 이금조 목사님도 참석하시러 노구를 이끌고 진주에서 오셨다.

서혜숙 사모는 인사말에서 "이목사님의 설교가 그리울 때는 추모장소라도 있었으면 하는

교인들의 원망서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다

털어내고 이목사님의 평소 말씀대로 신앙생활 잘 하여 천국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고 말해 모두를 숙연케 했다.

이송신 목사는 묘지도 만들지 말라는 유언을 남겨 그의 흔적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신이 있습니까정신이 없다. 정신이 어디 갔습니까? 모르겠다 정신이 어디로 갔지?

여러분! 이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집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왜요? 제 동생이 이정신이니까요.

동생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 정신이를 찾으면 어머니는 항상 그렇게 대답을 했죠.

우리 어머니는 그래도 되지만 여러분은 정신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개척교회에 자원봉사로 부흥회 와서 이 첫마디로 교인을 사로잡았다.

그의 이야기는 모두를 흡입하는 무언가 매력이 있었다. 책을 많이 읽어서였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가르치기 좋아하고 나누기를 좋아했던 그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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