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과 반가움  /천헌옥 목사

 

여름오후 6시, 별일이 없는 날엔 어김없이 이 길을 걷습니다.

하루의 운동 코스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나무 옆길은 4차선 대로지만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1킬로나 되는 이 길을 산책하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너무 좁아 세 사람이 만나면 피하기가 눈치 보이는데

자건거를 만나면 짜증이 나지요.

하지만 오늘은 자전거가 왠지 반가웠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제게 모델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나홀로 살겠다면 귀찮음이 많은 곳입니다.

그러나 필요한 분들이 산다고 여기면 반가움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분들을 바라지 말고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반가움이 배가 되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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