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회 총대들에게와 고신교회 성도들께 호소문 내

고려신학대학원(원장 김순성 교수, 이하 신대원) 교수회가 본보가 보도한 고신언론사장 선임에 따른 금품수수에 대하여 63회 총회 총대 목사장로님들과 고신교회 성도님들께 드린다는 호소문을 냈다.

신대원 교수회는 고신교회는 제1계명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두려워하지 않고 교회의 정체성을 지켜 냈다고 전제하면서 현금 이러한 정체성을 되묻게 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고신언론사 사장 선출과정에 일어난 금품수수는 성령을 속이고 근심시키며, 고신교회 전체를 향한 심각한 공적범죄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공동체 안에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회개한다면서 63회 총회 총대들께서는 금번 총회의 언론사 사장 인준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며 책임있는 선택을 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고려신학대학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 호소문은 뉴스앤조이가 기사 형식으로 먼저 보도를 했는데, 신대원 교수회에서는 기독교보를 통해 게재하려 했지만 정치적으로 비추일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코닷에는 아예 원고를 보내지 않았다. 또한 교수회는 페이스북을 통하여서도 발표했다.(https://www.facebook.com/ktsweb/posts/544728638915772) 본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용을 다운 받았다.(신대원 홈페이지는 다운로드가 되지 못하게 막아 놓았음으로) 다음은 서한의 전문이다.

존경하는 63회 총회 총대 목사장로님들
그리고 고신교회 성도님들께 드립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기원합니다.

우리 고신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행하는 개혁주의를 지향하면서,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교단의 이념과 정체성으로 삼아 왔습니다. 과거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앞에서도 제 1계명을 바르게 지키기 위해 투옥이나 생명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교회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힘썼던 고신교회 선배들의 믿음의 유산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신교회의 정체성을 되묻게 하는 심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신언론사 사장 선출과정에 금품수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일로 그간 소문으로 나돌던 금권선거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동기여하를 막론하고 이것은 성령님을 속이고 시험하는 행위이며, 그를 근심시키는 일입니다. 고신교회 전체를 향한 심각한 공적 범죄입니다.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다 이런 죄를 범한다 할지라도, 고신교회는 닮지 말아야 하며, 오히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를 개혁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희 신대원 교수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짓밟히는 이런 일이 교단 안에서 일어난 사실에 대하여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우리의 부족함을 교회 앞에 회개합니다. 우리는 지난 날 학내 문제로 긴 시간 교회 앞에 심려를 끼쳤고, 필요한 때에 마땅히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지냈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파수하고 교회의 순결성을 지켜야 할 사명이 모든 것에 앞서는 우리의 책무이기에, 공개서한을 통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삼가 전하고자 합니다.

1. 이번 사건을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아닌, 고신교회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경종으로 받아들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고신교회가 공의와 거룩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더욱 민감하고 정직하게 반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2. 63회 총회 총대들께서는 금번 총회의 언론사 사장 인준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며 책임있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3. 고신교회 안에 이와 같은 관행이 앞으로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이번 총회가 이를 예방하는 조치들을 논의하고 그 구체적 시행안을 결의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4. 이번 일을 회개와 정화의 기회로 삼아 고신교회가 이 시대를 밝히고, 한국교회와 사회에 성결의 기준을 제시하는 진리의 선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신대원 교수들은 고신교회를 성실하게 섬기고, 고신교회가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을 구비하도록 더욱 힘쓰며 헌신하겠습니다. 주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2013913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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