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사람들 /최홍종 장로
어느 이상한 아이가
아니 요즈음 아이들이 모두 하는 말이라네요
할머니, 할머니 참 이상하시네요.
그걸 뭣 하러 낑낑대시며 그 손수레로 끌고 가세요?
택시 불러 싣고 가시면 될 걸
할아버지, 할아버지도 정말 웃기시네요.
그걸 뭣 하러 어디에 쓰시려고
잘사는 동네 아줌마들이랑 상점 아가씨들이
큰 선심이라도 쓰는 냥 휙 집어 내던지는 것을
이 눈치 저 눈치 보시며 힐끔힐끔
그렇게 힘들게 주워 모아 끌고 가세요?
사실은 적선(積善)도 아니고 선심(善心)쓰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다 버린 것을
왜 할머니가 혼자서 청소한다고 수고하세요?
조금 있으면 미화원아저씨가
다 쓸어 모아 갈걸요
아저씨 아저씨 미화원 아저씨
아저씨는 더 웃기시네요
뭘 그렇게 열심히 쓸고 닦아요
몰래 버리는 사람 좇아가면서
버리면 혼난다고 소릴 지르면 될 걸
몰래 버리면 다 보고 있다고 사진 찍고 있다고..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니라.
(전도서 5장 12절)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도서 7장 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