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환희교회 최홍종 장로의 작품이다.

 

참 이상한 사람들   /최홍종 장로

 

 

어느 이상한 아이가

아니 요즈음 아이들이 모두 하는 말이라네요

 

할머니, 할머니 참 이상하시네요.

그걸 뭣 하러 낑낑대시며 그 손수레로 끌고 가세요?

택시 불러 싣고 가시면 될 걸

 

할아버지, 할아버지도 정말 웃기시네요.

그걸 뭣 하러 어디에 쓰시려고

잘사는 동네 아줌마들이랑 상점 아가씨들이

큰 선심이라도 쓰는 냥 휙 집어 내던지는 것을

이 눈치 저 눈치 보시며 힐끔힐끔

그렇게 힘들게 주워 모아 끌고 가세요?

사실은 적선(積善)도 아니고 선심(善心)쓰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다 버린 것을

왜 할머니가 혼자서 청소한다고 수고하세요?

조금 있으면 미화원아저씨가

다 쓸어 모아 갈걸요

 

아저씨 아저씨 미화원 아저씨

아저씨는 더 웃기시네요

뭘 그렇게 열심히 쓸고 닦아요

몰래 버리는 사람 좇아가면서

버리면 혼난다고 소릴 지르면 될 걸

몰래 버리면 다 보고 있다고 사진 찍고 있다고..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니라

(전도서 5 12)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도서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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