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회포럼, 고려학원과 고신교회를 주제로 포럼열어

인생은 언제나 위기 앞에서 살아간다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위기이고 한국도 위기이다좁혀보면 우리가 속한 교단에도 수년 내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

인구감소로 오는 자연스런 현상은 3 후엔 고등학생이 줄고 졸업생이 급감하여 1/3의대학들이 문을 닫는다고들 야단이다교육부가 미리 칼을 빼들고 있기도 하다물론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교인이 급감하여 많은 교회가 문을 닫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들을 한다.

복음병원이 2차 병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복음병원, 고신대학교, 그리고 고려신학대학원을 총괄하는 고려학원에 다가오고 있는 이런 위기를 총회임원들과 이사회도 감지하고 12 17 고신대 현안과 미래를 위한 공청회를 대구동일교회당에서 연다고 공지하였다.

▲ 총진행자 안병만 사무총장(왼쪽)과 환영인사를 하는 미래교회포럼 회장 박은조 목사

 공청회에 앞서 미래교회포럼(회장 박은조 목사) 25일부터 27일까지 문경 ASTX리조트에서 3 포럼을 열고 고신대학교의 태동에서 현재그리고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발제를  모든 강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면 먼저 회개부터 해야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과연 교단적으로 우리는 무슨 회개를 해야 하는가?

 

▲ 고신대학 인가, 기초이념과 현실의 평가에 대해 발제하는 김철봉 목사

고신대학 인가기초이념과 현실의 평가

포럼을 열면서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철봉 목사(부총회장 사직동교회) '고신대학인가기초이념과 현실의 평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고신대학교의 초기 역사를 더듬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938 대한예수교장로회 27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한 한국교회는 급격히자유주의자들의 무대로 바뀌었고이런 이유로 일제가 무너지던  한국교회의 재건을 위해 출옥한 성도들은 진리를 부르짖기 시작했다우상 앞에 절하지 않는 말씀중심의 목회자를 양성해야 겠다는 꿈을 기도로 이어오던 출옥성도 한상동주남성 목사는 1946년 진해신학좌를 시작으로 고려신학교를 개교하게 된다.

1960 승동측과 합동하였던 고려파는 고려신학교 폐교에 반발하여 62년에 복교를 선언하였고 64년에는 고려총회직영신학교가 되었다그리고 65년에 총회유지재단이 설립되었다대학 인가가 없던 신학교는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았다학생들의 징집연장이 불가한 것도   하나였는데대학으로의 전환은 시급했다송상석 목사는 이를 줄기차게 총회에서 주장해 왔었다.

67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인가를 받았고 1970 12월에 고려신학대학 설립인가를 받았다신학과만 있는 신학대학이었다. 77년에 가서 기독교교육학과 78년에 종교음악과가 증과되었다.

1978 총회에는 고신대학으로 교명을 고치고 정관을 고쳐 일반대학으로의 전환을 건의했으나 총회는 부결시켰다교회가 일반대학을 직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이었다그러나 2  1980 고려학원 정관 변경과 교명 변경을 교육부에 신청하여 이것이 수락된 것이 드러나게 되었다.

결국 1980년에 고려신학대학은 의예과의 증설과 함께 고신대학이 되었다그리고 1993 고신대학이 고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입학자격을 학습인 이상인자로 규정했다이때만 해도 기독대학으로 남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현재는 미션스쿨로 남았다.

다음 차례의 발제자들은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그 역사속에 암처럼 도사리고 있는 문제를 짚어내어 회개를 촉구하였다.

 

▲ 소위 사조이사회 사건의 전말에 대해 발표하는 양낙흥 교수

사조이사회 사건은 우리가 공적으로 회개해야할  번째 과제이다.

26() 포럼 발제자인 양낙흥 교수는 '소위 사조이사회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으로 허순길 박사와 이상규 박사남영환 목사의 글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사조이사회 사건을조명했다.

사조이사회가 무엇인가그것은 1966 9 총회에 한상동 목사가 유지재단이사회를 학교법인으로 변경해 달라는 청원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총회는 이를 유지재단에 맡겼다당시 유지재단 이사장이었던 송상석 목사는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유지재단을 학교법인으로 변경하는 일에 소극적이었다그러자 한상동 목사를 비록한 고려신학교 당국은 이사장을 재쳐둔  대학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허위 이사회를 만들고 날조한 대학 인가 청원서를 문교부 당국에 제출하였던 것이다학교 당국은 이 일을 신속히 하기 위해 당시 학교 총무처장이었던 도군삼 씨로 하여금 실무를 추진하게 했다.

1967 5 1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대학 인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일간신문에 보도되었다이후 송상석 목사와 학교 측과는 끊임없는 대립적 다툼이 시작되었다물론  일은 한상동 목사가 총회에서 눈물로 회개하면서 일단락이 되었지만 불행하게도 고려신학대학은 불법으로 탄생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상동 목사는 1,2계명을 지키기 위해 감옥도 불사하였다그러나 십계명은 1,2계명만중요한 것이 아니라 9계명도 중요한 것이다우리는  문제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불법으로 탄생한 고려신학대학이 고신대학교의 전신이니 말이다.

 

▲ 관선이사 사태와 김해복음병원 문제에 대해 발표하는 정주채 목사

관선이사 사태를 몰고  김해복음병원의 일은 회개해야할  번째 과제이다.

목회자를 길러내는 고려신학대학원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불신자들이 포함된 관선이사회의 손에 넘어간 사건은 고신역사  아니라 한국교회 역사에 수치로 기록된 바벨론 유수 사건이라고 서두를  발제자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목사) '관선이사 사태와 김해복음병원 문제'라는 제목으로,  죄에 대해 우리는 아직 회개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백서가 발간되고 교단적으로 회개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발표를 시작하였다.

다행히 총회 산하 교회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200 원이라는 거액을 모금하여 4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정부가 파견한 이사들의 관리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교단적으로 공식적인 회개가 없이 역사 속에 묻혀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로서 고려학원이 당한 위기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과제이다.

복음병원 부도의 결정적 요인은 김해복음병원에 있다김해복음병원은 박영훈윤은조장로가 인수한 병원이었지만 1984 이사회는 김해복음병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개인이 인수하였고 개인소유로 있었지만 운영은 복음병원의 분원처럼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의 발생은 1983 인수 당시 6 원이었던 부채가 1999 2월에 나온 경영진단에 의하면 부채가 180 원으로 늘어나 있었고 장부에 없는 사채가 100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결과보고에 의해 김해복음병원은 하루 속히 매각처분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

경영진단은 97 47 총회가 교단미래정책연구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설치하고 복음병원의 장래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김해복음병원을 경영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결의하여 총회에 건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경영진단 결과는 너무나어이없는 일들뿐이었다부산00, 서울00으로 실명이 기록되지 않은 채권자들의 명단 등은 돈이 어디서 얼마나 들어와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도무지   없게 만들었다그것이 6억 원이 180 원으로 늘어난 이유였다.

 

▲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교단미래정책위원회는 임원회에 이를 보고했다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임원회는 고려학원 이사회에 복음병원과 합병을 하라고 통보하였다이사회는 교육부에 신청을 했으나 많은 반발과 항의에 자진 철회하였다. 9 총회는 이사장의 사과를 받고 김해복음병원은 조속히 매각처리하기로 결의했다그러나 이사회는 오히려 2차로 합병을 결의하고 교육부에승인을 요청하였지만 이것도 반려되는 바람에 합병은 무산되었다.

2000 50 총회는 김해복음병원의 조속한 매각을 재확인하였지만 지지부진이었다. 2001 교육인적자원부는 특별감사를 실시하여 부정한 일을 시정지시하였으나 감사지적을 이행하지 않았고 결국 관선이시가 파송되는 불행을 맞았다는 것이다.

발제자 정주채 목사는 당시 교단미래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생생하게 몸으로 느낀 것을 진솔하게 밝혔다결론적으로 우리의 지체가 조직적으로 8계명을 위반하였음을 회개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총회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백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덕이 되지 못한다는 논리에 밀려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고 자조섞인 말로 끝맺음을 하면서 지금이라도 백서를 만들고 공적으로 회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신은 1,2계명을 지키기 위해 순교하고 감옥 가는 신앙으로 태어난 교단이다그런데8,9계명에 무너진다면 말이 되겠는가작금, 7계명 위반자들이 이상하게 드러냄을 받아 자진 사퇴하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하나님의 채찍이 무섭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을 때이다.(발표논문은 미래교회포럼논문방에서 볼 수 있다.)

 

▲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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