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끝없는 추락, 어디까지 가나?

한국교회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성장주의와 명예주의, 금권선거, 성적 재정적 스캔들로 계속되어온 타락이 이제는 연합운동마저 분열운동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한두 사람들의 야욕 때문에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그동안 주요 교단들이 속속 탈퇴하여 이제는 하나의 패거리 섹트처럼 돼버렸다

한기총의 대안으로 생겨난 것이 한국교회연합회다. 한기총 지도부의 전횡과 불법에 대항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였으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후퇴하여 한교연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예장 통합측이 주축이 되어 조직된 한교연은 WCC 부산총회 문제 등으로 합동측과 맞서면서 한기총의 대안이 되지 못하고 또 하나의 단체로 분열된 모습만 보여 왔다

구랍에는 합동측이 한기총을 탈퇴하였다. 자신들이 지원해서 세운 회장 홍재철 목사가 자기를 반대하는 하는 사람들은 몰아내고 자기편을 확보하려고 이단을 끌어들인데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규칙을 변경하여 임기를 2년으로 늘리는 등으로 전횡을 일삼자 반발하여 탈퇴한 것이다. 그러고는 역시 한기총과 한교연의 대안으로 제3의 연합체[연합체가 아니라 분열체다]의 조직을 거론하고 있다

이름하여 기독교한국교회총연합회(가칭)”이다. 그 발기모임을 이 달 17()에 갖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소위 보수주의 교회들의 연합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고신이 자신들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선뜻 응할 교단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또 무슨 연합회냐?” 반응들이 합동측 안에서까지도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기모임을 연기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는 한기총도 한교연도 다 해체하여 명실공히 한국교회연합체를 새로 만들자고 주장하며 여기에 중재역할을 자임하며 나서고 있다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으나 한 때 한기총과 NCC를 통합해보려고 중재했던 한목협이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신학대학원을 가지고 있는 건전한 교단들의 연합체로 하되 교회 외의 다른 단체들은 배제하여 순수한 교회연합체로 조직하자는 안이다

그러나 교회지도자들이 회개하지 않고는 연합운동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서로 높은 자리 차지하고 폼(?)을 잡겠다는 저질의 생각들을 근본적으로 내려놓고 회개하지 아니하고서는 어떤 모임도 마피아집단처럼 돼버리지 않을 수 없다. 대관절 목사들이 신앙만 잃은 것이 아니라 정신마저 잃어버린 것 같다. 도무지 보통 사람들이 가진 상식적인 생각에도 못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성탄절에 각 언론사들에서 종교단체들의 축하메시지를 보도하면서 기독교(개신교)는 빼버렸었다. 불교의 어느 종단에서 낸 축하메시지까지 나왔지만 한국교회의 메시지는 없었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분노한 신자들이 많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이것이 단순히 언론들의 종교편향이라고 욕할 수 있는 것인지

언론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언론들이 한국교회 어느 단체에 가서 메시지를 받는단 말인가? 분열돼버린 그래서 아주 사이비집단처럼 돼버린 한기총에서? 아니면 아직 제대로 정비도 안 된 한교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라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대관절 어느 단체, 어느 누구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말인가

한국교회는 이미 한국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외면 정도가 아니라 질시와 미움을 당하고 있다.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할만한 지도자들이 공중 앞에 드러난 무대 위에서 온갖 추태를 다 떨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어디로 가는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언제 다시 일어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인가

희망찬 2014년도를 맞았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흑암에 둘러쌓여 있다. 그 짙은 안개 뒤에 찬란히 빛나는 태양을 보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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