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만 목사 열방교회담임

새해가 되면 모든 교회가 사역할 일군을 임명한다이동과 이사로 인하여 공백이 난 곳을 보충하며 너무 오래 일한 곳은 물갈이를 한다.

지난주에 우리교회는 제직들과 각 직분 자들을 임명했다해마다 하는 것이지만 목회자의 고민은 적재적소에 어떤 직분 자를 세워 배치하느냐의 문제다

일군들이 많은 대 교회는 그래도 은사와 재능을 따라 어느 정도 적절하게 임명 배치할 수 있지만 규모가 적은 소형교회는 일인다역(一人多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직분 자를 임명하여 배치해 보지만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서 직분자가 힘들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사역해야 할 영역에 대한 직분 자들의 안배가 되고 나면 일년 동안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하여 제직세미나와 헌신예배를 통해 배우게 되고 또한 마음에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의지적인 결단만으로 안 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을 해 보기도 한다. 교회의 일은 사회의 여타의 일자리보다 훨씬 복잡성을 가지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미숙한 자세로 교회를 섬기다 보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상처도 받고 자기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하여 서로가 시험에 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성경은 직분을 맡은 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충성(忠誠)’이다충성은 마음을 다하여 성심껏 봉사하여 직분을 맡겨 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분 자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여 맡은바 일에 충실하고교회에 목회자의 마음을 헤아려 도움과 기쁨으로 협력하는 것이 충성된 자의 모습이며 자세다충성된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주인의 마음을 모르고는 종이 충성을 할 수 없다. 

사회직장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회장이나 사장 그리고 상사의 마음을 잘 알아야 그 조직체 속에서 성실한 일꾼이 되고 인정받게 될 것이다. 

교회는 더더욱 그렇다나를 부르신 이의 마음을 알아야 하고 목회자의 마음을 알아야 충성할 수 있다그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에 엎드려 기도하므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해야 한다.

 충성스러운 일군이 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무릎 꿇는 기도생활이다기도 없이는 겸손하게 봉사할 수 없다예수님은 지상생활에서 늘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기도하므로 위대한 인류구원을 완성하셨다

우리도 주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지속적인 기도생활을 통해서 말없이 봉사충성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은혜를 망각하고 직분을 명예로 알기 때문에 종종 자신의 위치와 자리를 이탈하여 공동체에 무익한 직분 자로 전락하고 만다교회의 일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는 것이 최고의 봉사다

자신의 봉사로 인하여 자기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충성이요직분자의 마땅한 도리이다.

그렇게 봉사하고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해 주신다공동체나 지도자로부터 대접을 받고 칭찬을 받고 나면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는 아무런 상급이 없다왜냐하면 봉사에 대한 대가를 땅에서 다 받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모든 직분 자들이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므로 종국에 하나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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