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보면 /최홍종 장로
십자가를 보면
그것이 보잘것없는 나무 막대기라도
아니면 쇠나 시멘트 덩어리일지라도
아픔이, 고난이, 구원이 생각난다.
누구나 같은 감정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회칠한 무덤처럼 오물투성이 뒤범벅이건만
마치 고상한 품격을 지닌 것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엉터리 모순과 오만을
숨기고 있다
요즘 더욱 그런 것을 많이 느끼고 본다.
사실은 잘 모르면서
자신의 썩어진 육신은 모르면서
남들의 냄새를 역겨워 한다.
자기 냄새도 맡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참다운 믿음 생활이고
믿는 자이다.
껍질만 보지 말고 속을 들여다보자
예수님도 진정 그러셨다
겉모습만 보신 게 아니지 않는가!
알아야 할 것이다.
진정 깊이 있게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