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최홍종 장로의 작품이다.

 

십자가를 보면    /최홍종 장로

 

십자가를 보면

그것이 보잘것없는 나무 막대기라도

아니면 쇠나 시멘트 덩어리일지라도

아픔이, 고난이, 구원이 생각난다.

누구나 같은 감정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회칠한 무덤처럼 오물투성이 뒤범벅이건만

마치 고상한 품격을 지닌 것처럼

자신이 갖고 있는 엉터리 모순과 오만을

숨기고 있다

요즘 더욱 그런 것을 많이 느끼고 본다.

사실은 잘 모르면서

자신의 썩어진 육신은 모르면서

남들의 냄새를 역겨워 한다.

자기 냄새도 맡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참다운 믿음 생활이고

믿는 자이다.

껍질만 보지 말고 속을 들여다보자

예수님도 진정 그러셨다

겉모습만 보신 게 아니지 않는가!

알아야 할 것이다.

진정 깊이 있게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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