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신학회 108차 정기학술발표회 열려

2014 4 2일 토요일 오후3-6시까지 한국개혁신학회는 제 108차 정기 학술발표회를 신반포 중앙교회에서 가졌다. 두 개의 발표가 있었다. 연세대의 조현철 교수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대속적 이해가 가지는 신인식의 문제-민음에 대한 인식과 경험의 한계성 패러다임을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했고, 호남신대의 김선권 박사는 깔뱅이 말하는 '잘 정돈된 삶'으로서의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승구 교수의 사회로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의 기도, 김영선 교수(학국개혁신학회 회장, 협성대)의 인사말로 개회를 하였다. 

 

▲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대속적 이해가 가지는 신인식의 문제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조현철 교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대속적 이해가 가지는 신인식의 문제/ 조현철 교수 

종교의 구성요소가 신앙의 대상인 신과 그를 믿는 집단으로 구성된다. 이런 관계에서 신에 관한 믿음이 신에 의한 믿음으로 왜곡될 가능성을 있다.  존재 자체와 신에 관한 인간의 언명들이 불일치 할 수 있다. 이것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인 그리스도의 대속교리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이렇게 기독교의 대속교리에 대한 진정성을 문제 삼는 것은 입으로 시인하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으로 이르게 된다는 믿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것은 소위 값싼 은혜에 대한 반성적 측면이자 이런 시인과 동의가 참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인간의 인식과 경험이란 것의 한계를 살피면서 기독교의 본질적인 개혁과 회복을 추구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믿음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가진 신이 정말 믿도록 한 것을 믿고 경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런 차이는 신은 파악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게 만들고, 그 신 앞에 두려움으로 가지고 엎드리라는 것이다. 특정 경험도 마찬가지로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인간이나 종교 집단의 강요에 의한 경험이 아닌가를 질문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적 이해에도 인식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의 죽음을 화해의 대속적 죽음으로 이해한 것은 바울에 의해서이지 원래 예수님 자신에 의한 이해는 아니었다. 그리고 교부들에 의해서 대속의 교리는 정착이 된 현실이다. 24:15이하와 막8:31등에서 그리스도의 죽음이 당연히 일어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구원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죽음이 가지는 특효는 없고 마7:21, 10:22, 24:13이 말하는 바대로 신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신의 나라에 합당하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의 죽음을 대속적 죽음이고, 그를 믿음으로 속죄의 효과가 난다고 했다[5:8-10, 18-19]. 이런 바울과 예수님의 언명 차이는 바울의 신인식과 경험의 제한성에 기인한다. 그래서 바울의 글은 그리스도의 선포와 삶을 기준으로 다시 재평가되어야 한다. 

바울과 예수님과의 구원에 대한 이해 차이는 바울의 신인식과 경험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이 속죄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전제없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때에만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오해를 최소할 할수 있다. 성찬 본문에서 "많은 사람을 위하여"도 속죄와 직결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를 위하여'란 말은 '우리에게 유익이 되도록'이란 뜻이다. 이것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에 의해서 왜곡된 신의 법의 본질과 마주서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신이 우리를 위해 죽었다는 것을 시인하면 천국가게 하는 유익이 아니고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라는 의미이다. 

현재 한국 교회에 그릇된 혹은 값싼 구원의 확신은 기독교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초기 기독교 전승 속에서 광범위하게 마주치는 예수의 죽음이 가지는 화해의 능력에 대한 표현들은 '신과 신의 나라를 위한 인간의 움직임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지 인간의 움직과 상관 없는 것, 오히려 그러한 움직임을 중지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그릇된 혹은 값싼 구원의 확신은 기독교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논찬

이 발표에 대해 장호광 교수(안양대신대원, 조직신학)와 유창형 교수(칼빈대학교, 조직신학)가 논찬을 했다. 두 교수들은 논찬을 통해 공통적으로 "오늘날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는 한국 기독교회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독창적인 신학적 시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방법론적으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대속적 효력에 대한 교리와 신앙을 계시에 근거한 신앙이 아니고 바울의 인식과 경험의 한계에 기초한 오해라"는 문제를 제시했다. 여기서 나아가 좌장이었던 김병훈 교수(합신신대원, 조직신학)은 성경관의 문제까지도 지적하였다. 

이 논의는 예수님의 죽음이 대속적 효력이 있는가 아니면 우리의 삶의 모범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인가 하는 정말 서구의 교회를 죽인 서구 신학이 가진 오래된 논의의 재판으로 기자의 눈에 비추어졌다.

 

▲ 단체사진

 

깔뱅이 말하는 '잘 정돈된 삶으로서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

한국개혁신학회 제108차 정기 학술발표회의 두번째 발표자는 호남신학대학교의 김선권 박사로 '깔뱅이 말하는 잘 정돈된 삶(La vie bien ordonee)으로서 기독교인의 삶의 발식'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논문을 요약하면,

 

▲ 깔뱅이 말하는 '잘 정돈된 삶으로서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에 대해 발표하는 김선권 박사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그리스도가 주시는 은혜에도 동시에 참여한다그리스도의 연합도 이중적인데 그리스도의 인격과 결합하고 그 분이 가진 은택에도 참여한다마찬가지로 은혜도 이중적인데 칭의와 성화[중생]의 은혜이다따라서 인간의 선한 역사인 성화가 은혜의 방식을 통해 주어지지만 성도의 훈련과 삶의 방식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그렇게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삶의 방식 네가지를 살펴본다첫째는 자기 부인이고둘째는 십자가를 짊어짐이고 셋째는 미래 삶에 대한 묵상이고 넷째는 이 세상의 재화의 합법적 사용이다.

먼저 자기 부인이다칼빈은 부르심의 목표가 하나님의 거룩이고 이 거룩은 하나님과 우리의 결합의 끈연결 고리이고그 연결고리는 바로 그리스도라고 했다이런 거룩한 삶을 '잘 정돈된 삶'이라고 했다기독교인의 삶이 신학적 토대[아버지의 거룩함]와 기독론적 토대[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길위에 세워졌다면그것의 목적은 거룩 혹은 잘 정돈된 생활에 달려있다그것에 도달하는 수단이 바로 자기 부정이다자기 부정은 단순히 부정적 감정을 의미하지 않고 긍정적인 요소에 이르는 수단이다자기 부정은 자신을 하나님과 이웃에게 주어지게 하는 것인데 그것이 삶의 목적이다둘째로 자기 부정은 롬12:2절 말씀에 따라 희생의 삶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을 살도록 한다셋째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참여를 뜻한다따라서 자기 부정은 악덕들을 제거하고 선한 열매인 경건과 정의와 절제의 세가지 주된 덕을 맺는다.

둘째로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칼빈에게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삶 전체임과 동시에 성도의 훈련을 위한 도구이다십자가를 지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동반자가 되는 위안이 있다.

셋째로 미래 삶에 대한 묵상이다평생을 망명객으로 살았던 칼빈은 성도의 삶을 순례자로 이해했다따라서 이를 위해서 십자가 안에서 세상에 대한 경멸이 필요하다이것은 세상에 대한 증오나 세상의 것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비참에서 하늘의 영원으로 올리기 위한 태도이다따라서 공허한 외적인 것들인 현세에서의 부와명예권력에 취하지 않기 위한 경멸과 무감각해지는 것이다이것은 미래의 삶의 소망이 더욱 더 현재의 삶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미래의 삶의 묵상'은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향한 사랑의 활동들을 자향하도록 우리 마음을 뜨겁게 한다.

넷째는 이 세상의 재화의 합법적인 사용이다이를 위해 일곱 가지의 규칙을 칼빈이 제시한다첫재 인생의 짧음을 의식한다둘째 재화가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식하며 재화를 사용한다셋째 하나님의 정하신 목적에 부합하게 사용되어야 한다넷째 지나친 엄격과 남용 사이에 중용이 필요하다.다섯째는 어떤 형편에든지 자족할 줄 알아야 한다여섯째는 재화의 청지기이다일곱째는 소명의 차원에서 행해져야 한다신적 영광과 공공의 선이 바로 직업 소명의 목적이다.

그리스도와 신비적인 연합을 통한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잘 정돈된 삶이다.복음은 말의 교리가 아니라 삶의 교리이다우리의 삶에서 복음 교리의 능력을 드러내야 한다.

 

▲ 발표자와 논평자들

논평

발표에 대해서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 조직신학)와 김요섭 교수(총신대신대원역사신학)의 논평이 있었다.

김재성 교수는 "이 논문의 핵심은 칼빈의 기독교인의 삶에 대한 교훈들을 네 가지로 제시한 부분을 간추려서 요약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자기 부인, 십자가를 지는 삶, 종말에 대한 묵상, 세상 재물의 합당한 사용이다. 논평자는 칼빈에 대해 연구하는 분들을 성원하면서 격려하고 싶다. 하지만 서로 배우고 격려하면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논자가 각주 13번에서 '잘 정돈된 삶'과 '잘 정돈된 교회'는 이제 그것이 개인적, 교회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이며 우주적 차원으로 확대된다고 주장하는 논지를 따르는데 논평자는 이 논문에서 과연 그렇게 해석하고 네가지 삶의 방식이 전개되어진 것인지 의문이다."는 등 여러가지로 논문에 대해 지적을 했다.

 

▲ 이날 총 진행을 맡은 이승구 교수

김요섭 교수는 "이 논문이 주제를 설명함에 있어 보여주는 체계성과 포괄성, 그리고 일관된 관점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칼빈의 이해를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는 장점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은 칼빈의 신학과 관련해 하나님의 임재의 충만함이라는 존재론적인 차원의 연합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전적인 신뢰로 이루어지는 인격적 교제로서의 연합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으면 칼빈의 이애를 있는 그대로 분석 평가하기 보다는 자칫 지나치게 신비주의적인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칼빈의 이해를 해석해 들어가 버릴 위험이 있다"는. 등의 논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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