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교회적 역할에 대하여>

한국교회의 현실

기윤실 2013년 한국교회 신뢰도 조사결과 천주교 29.2%, 불교 28%, 기독교 21%로 기독교가 최하위였다.

2008년도의 기윤실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에서도 기독교를 신뢰한다” 18.4%, “신뢰하지 않는다” 48.3%였다. 당시 한국의 기독교인 수가 18.3%인 것을 감안하면 기독교인 외 1%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것이다.

 

▲ 고명길목사 고신대학, 고신신학대학원, 인제대사회복지대학원,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사)소망호스피스연합회 회장, 소망의집 원장, 천상소망요양병원 이사장, 고신사회복지위원회 전문위원, 지난 15년동안 호스피스와 사회복지시설 운영, 말기환자 700명 임종지켰다.

울산의 현실

1962년 울산시 출범당시 인구 7만이 불과 50년만에 117만의 광역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기독교인의 수(7%)는 전국 평균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대표적인 불교영향권 도시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3대 사찰(경주 불국사, 양산 통도사, 경남 해인사)의 영향일 수 있지만 117만 시민중 100만명 이상이 여전히 비복음화 상태라는 것은 교회의 영향력이 그만큼 적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동안 울산 기독교계가 많은 운동과 노력을 했지만 울산의 처용문화제, 울산KTX역명에 통도사 병기등을 막지 못했고 최근에는 태화강 불교연등 축제까지 불교의 활동들은 확대 되는 반면 기독교의 활동들은 여전히 위축되어 있다.

한국전체 기독교 신뢰도까지 추락하고 있는 시점에 교회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이번 토론회는 참으로 만시지탄의 감이 있고, 교회 신뢰회복을 위한 교회의 장기적이면서도 치밀한 전략이 논의되고 실천되길 기대해 본다.

한국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1. 교회의 목자들이 수도자의 자세로 언행일치와 절제, 겸양의 삶을 살아야 한다.

교회신뢰도 추락 제1원인은 교회지도자들의 부패, 탐욕, 성적타락, 언행불일치의 삶 등, 인터넷에 떠도는 교회 지도자들의 성적 타락상 목록은 끝도 없다. 목사관련 뉴스만 뜨면 개독이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공격하는 안티 기독교 누리꾼들....

-교회를 마치 자기가 일군 기업인양 자식에게 세습하는 은퇴 목사들.

-평생 욕심을 버리라고 설교했던 목사가 은퇴 예우 문제로 다투는 목사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목사들의 성추문사건들 외 크고 작은 비윤리적 사건들.

-기독교라는 탈을 쓴 교회운영 복지시설에서의 장애인학대, 성추문, 횡령사건들.

-목사의 비리, 탈법, 비윤리성등의 문제로 인한 교회내의 분쟁, 다툼, 법정소송

-목사의 번영신학, 맘몬이즘으로 인한 교회의 기업화, 계열화, 대형화의 각종 부작용(교회당 경매, 개척교회들의 말살)

한국교회 신뢰도 추락의 제 1원인은 두말할 것 없이 목사들의 문제이다.

성공과 번영신학의 종말을 이미 우리는 보고 있다. 목회성공주의 야망을 과감히 던져버리고 목사들이 정신 차려 회개하고 절약과 겸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낮은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2.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교회의 봉사, 섬김사역 확대하고 강화해 가야한다.

한국교회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대 사회적인 사회봉사활동 만큼은 개신교가 가장 잘 하고 있다(41%)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기독교의 사회봉사활동 현황통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장애인복지시설 52.4%, 아동복지시설 78.4%, 노인복지시설 43.6%, 정신요양시설 52.7%, 수재의연금(1996-2002)68.8%, 대북인도적 지원(2001-2003)51.1%, 해외인도적지원(1996-2002)64.9%, 장기기증자 44%, 헌혈자 91%, 태안기름유출사고시 자원봉사자 80%가 기독교인이었다.

우리 울산에서의 사회봉사 현황은 어떨까? (노인복지, 노인시설 중심)

1) 울산의 고령화 비율(2013년 현재)

울산은 우리나라 16개 광역시, 도 중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다. 아래 지역별 고령화율을 보면 2013년 현재 울산은 7.9%이다.

2) 울산의 고령화 지수 및 노인복지시설(요양원, 요양병원) 증가 현황

2007년을 깃점으로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원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이는 노인숫자가 늘어난것도 있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복지정신보다는 수익을 위해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설립했음도 알 수 있다.

3) 노인요양시설(요양원)의 종교별 시설 현황

4) 설립주체(법인/개인)별 종교별 현황

전체 노인요양원 44개 중에서 기독교가 24(54.5%, 법인 11, 개인 13), 천주교가 1, 불교가 8(28%)로 나타났다. 타 종교인이 대다수인 울산에서 노인복지분야만큼은 기독교가 노인복지시설 설립에 아주 적극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교회가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서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수탁하는 교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울산교회, 시민교회, 대흥교회 외)

설립된 시설과 병원들을 통해서 소외된 자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잘 섬기고 돌보는 운영이 필요하다.

1) 지역사회에서 돌보지 못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해서 죽는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병사자, 자살자가 발생치 않도록 기독교 시설과 기관들이 피난처 역할을 담당해야! 그들을 구조하고 도운 자가 누구인가 보니 크리스천이었고, 교회였고, 기독교 기관, 시설이었다는 보도와 평판과 인정을 받도록 하자

2) 교회의 복지기관이나 시설에서 인권유린이나, 부정, 탈법을 절대 예방하자!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1) 직원들의 신앙교육, 직무교육을 통한 기독교적 봉사정신 강조

2) 기독교 시설들이 연대해서 지역 복지문제를 공동 대응, 실천해가야 함.

3) 울산 기독교 노인복지시설 협의회의 활성화 필요(개인+복지법인 연합필요)

4) 울산의 기독교병원, 요양병원들의 협의회 설립으로 병원 간 연합과 연대 필요

지금도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기독교 사회복지시설들의 구제와 사랑실천을 통해서 많은 불신자들이 교회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을 본다.

교회도 이런 좋은 일들을 하십니까?

원장님! 참 좋은 일 하십니다

저 교회에서 상처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목사님! 저가 진작에 목사님 같은 분을 만났으면 계속 교회 다녔을 것입니다

원장님! 저 이 달부터 후원도 할께요”(사실 많은 불신자들이 후원회원이 됨)

 

3. 울산의 각종 재난, 사고, 이슈들에 대한 <교회의 긴급구호팀>운영을 제안한다.

개인, 사회, 국가에 큰 재난이 닥쳤을때 사람들은 물적, 정신적, 영적 공항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때야말로 기독교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되고,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이미지 향상과 신뢰도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강도만난 자에 대한 선한 사마리아인의 봉사역할이라 할 수 있다.

1) 해외의 사건들

-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참사, 87,000여명 사망

- 2010년 아이티 지진사망자 22만명, 부상자 30만명-

- 2011년 일본 대진및 해일 3-4만명 사망

- 2013년 필리핀 하이옌 태풍 1만여명 사망

2013116일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의 타클로반, 세부, 일로일로 지역이 초토화되었을 때 우리 한국교회도 많은 구호헌금과 현지봉사로 필리핀을 섬겼다. 그러나 헌금을 모금해서 봉사단을 꾸려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태풍이 몰아친 2달 이후였다. 본인도 고신사회복지위원회 일원으로 태풍피해를 돕기 위해 전국교회에 광고, 헌금(2억원), 구호물품준비후, 봉사단을 꾸려 현지에 갔는데 태풍이 지나간 2개월 후인 2014113일이었다. 급박한 상황은 이미 지난 뒤였고, 사후 처리에 대한 복구지원과 후속사업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에 미국의 Samaritan’s Purse(www.samaritanspurse.org)라는 구호단체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바로 다음날부터 필리핀에서 각종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Samaritan’s Purse에서 파견된 필리핀 현지 선교사 Eric은 카메라맨을 데리고 경비행기(김상백 항공선교사)에 긴급구호물품(생수, 비스켓, 약품등)을 싣고 타클로반, 반타얀, 다안, 올목을 다녀왔고, 후속구호를 위한 기본 피해조사를 실시.

그와 동시에 미국의 Samaritan’s Purse 구호팀이 3일째날 필리핀에 도착해서 Eric 선교사의 조사보고를 기초로 긴급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11월 초순부터 12월말까지 펼친 주요 구호사역은 다음과 같다.

1) 현지 선교사를 통한 신속한 피해지역 타클로반 접급 피해상황 영상자료 확보.

2) 반타얀 구호물품전달,

3) 타클로반 의료사역시작

4) 집짓기 사역시작

5) 식수공급

6) 구호물품보급 확장

7) 임시숙소 구축

8) 고아들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보냄

미국의 Samaritan’s Purse 구호팀의 이런 신속한 재난구호가 가능했던 것은

1) 이미 세계 각 지역의 재난지역에 대한 긴급구호의 필요성과 중요성 인식

2) 긴급구호를 위한 매뉴얼, 긴급대응팀, 긴급구호재정(Purse) 비축.

3) 재난지역 선교사들을 통해서 피해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가 이루어짐.

4) 초강력 태풍이 필리핀으로 향하고 있다는 기상예보를 접하고 미리 출발,

이에 도전받은 예장 고신 사회복지위원회에서는 필리핀 구호 평가회에서 재난 긴급구호팀을 자체 결성하기로 하고 긴급구호 매뉴얼과 운영규정을 만들어 2014년 교단총회 인준을 받기로 했다.

2) 우리나라의 사건들

2000년 강원도 동해안 대형 산불-여의도 면적의 28배인 23,794ha산 잿더미

200712월 태안 기름유출사건-피해액 1조원

20101123일 연평도 포격사건-해병대2, 16명 부상, 마음의 상처들

2010326일 천안함 피격사건-56명의 희생자 발생, 전국민의 애도

2014210~강원도 눈폭탄으로 1주일 이상 도로마비, 고립주민 속출

그 외 크고 작은 자연재해, 사회적 문제나 이슈가 된 성폭력이나 살인 등

3) 울산의 사건들

2014. 2. 17일 저녁 대우 마리나 리조트 공연장 지붕붕괴 참사로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압사하고 100명이 중상을 입는 큰 사건이 바로 울산에 있었다.

17일 밤부터 아침까지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이 울산의 각 병원들에 이송되었고, 아침일찍 사망자가 안치되어 있던 북구 모 병원을 방문했을때 부상학생들과 울부짖는 유가족들, 학교 관계자들, 각 언론사 취재진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이 사건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며 울산과 부산뿐 아니라 전국민의 시선이 울산을 향해 있었다. 그러나 이 재난의 현장에 울산의 교회들의 존재감은 전무했다.

북구 모 병원에서만 해도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었다.

1) 사망자 및 그 가족들의 조문, 조문예배, 위로사역

2) 부상자 및 가 가족들의 심방및 기도와 돌봄 사역

3) 특히 신자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긍휼사역, 심방, 위로, 기도, 상담활동

4) 현장 질서정리, 안내, 커피, 음료 봉사 등 각종 자원봉사활동 지원

5) 차량안내-병원내 주차장은 차고 넘쳐서 병원인근 차도, 골목까지 주차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과 담장하나 사이의 모 교회 주차장은 텅텅빈채로 있었다. 전화를 해서 좀 개방하자고 했더니 일언지하에 거절.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처럼 난리와 난리 소문...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며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라”(24:6~8)고 하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하신것을 볼 때 향후 각종 재난은 더 자주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당연히 교회의 긴급대응 및 구호가 필요하다!

국가적으로 사회문제가 되는 이슈의 현장에 교회가 함께 하며 구호의 손길과 긍휼사역을 펼침으로 좌절과 실의 속에 있는 피해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간다면 그동안 실추된 교회의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4. 교회 신뢰회복을 위한 결어

1) 교회의 지도자들부터 회개와 절제, 순결과 정직을 실천한다.

사회가 왜 교회를 혐오하는가? 자신들은 더 부패와 타락으로 살면서도 교회만큼은 그러지 않기를 기대한다. 목회자들의 각종 추문과 범죄, 탐욕과 부정부패, 대형교회들의 세습문제, 목회자과세, 신자들의 언행불일치, 타종교에 대한 배타성 등을 말씀에 비추어 철저히 회개하고 순결과 정직운동을 펼쳐가야 한다.

) 울산광역시 목사장로 통회기도회(2014. 4.17, 울산제일교회당)

2) 사회에 대한 교회의 봉사사역을 더욱 확대 강화한다.

신뢰를 상실하는 것은 한 순간이지만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아직도 기독교는 타 종교보다 사회봉사를 가장 많이 잘 하는 것으로 평가(41%)를 받고 있다.

교회가 잘하고 있는 것은 더욱 잘 해 가도록 해야 한다.

교회 복지시설과 기관의 정직한 운영, 직원과 이용자에게 칭찬과 존경받아야.

울산도 54%의 시설이 기독교 시설이다.

불신자들이 생각할 때 나쁜 신자나 교회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소수이다. 내 주변에는 참 착한 신자들, 좋은 교회, 좋은 복지시설도 많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이런 인상과 인정을 사회로부터 교회가 지속적으로 받아간다면 희망이 있다.

3) 국가, 사회의 각종 재난에 대해 긴급히 대응할 긴급구호팀을 운영한다.

1) 긴급구호 매뉴얼 제작

2) 긴급구호 팀 조직구성 및 발대식

3) 긴급구호 팀 현장 투입을 위한 자원봉사 훈련

4) 긴급구호 자금 및 후원금 확보

5) 국내외, 울산의 긴급재난시 긴급구호팀 파견-지원-관리

6) 긴급구호 활동 현황 분석 및 평가회 및 보고대회 개최

교회에 대한 신뢰회복을 통해 울산의 복음화율 20%가 달성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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