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의 월례회에서 윤리문제로 포럼개최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4월 월례회에서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의 협력을 받아 한국교회의 윤리적 삶을 진단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가졌다. 11일 오전 7시 도곡동 소재 강변교회(담임목사 허태성)에서 개최된 포럼은 약 100여명의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1부 예배는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가 본문 고후 5:15을 봉독하고 십자가의 복음을 놓치면 타락한다는 제목으로 설교하였다. 설교 후 영적, 윤리적 각성과 회개운동을 위하여 합심기도한 후 2부에서 윤리를 주제로 다섯 명의 발표자들이 발표하였다.  

▲ 손인웅 목사는 “윤리적 실패는 힘의 남용 때문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손인웅 목사(윤리위 위원장, 덕수교회 원로)윤리적 실패는 힘의 남용 때문이다라는 제목으로 한국교회의 윤리적 삶의 실패를 삼손을 예로 들어 진단하였다. 삼손은 나실인으로 구별된 사람이었고 특별한 힘을 은사로 받은 사람이었는데 이를 남용함으로 타락하였다.  

그러므로 목회자들도 우선 자기에게 주어진 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과 특히 권력은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있는데 제도교회의 권력이 강화되면 집단적 자기중심성이 증폭되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주기적으로 힘의 사용을 진단 평가해야 하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롤 모델로 삼아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였다.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담임, 윤리위원)는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19.4%라는 비참한 현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목회자들의 뼈를 깎는 자기갱신 노력과 거룩성 회복, 그리고 한국교회 전체를 향한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혼구원과 칭의만 강조하는 가르침에 문제가 있으며, 여기서 나아가 개인의 영성뿐 아니라 사회적 영성의 함양과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고 하였다.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한목협 중앙위원)영성과 사회성의 신학적 틀과 연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는데, 그는 특히 존 칼빈이 기독교강요 314장에서 칭의의 시작과 지속적인 발전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진정한 믿음이 없으면 진정한 선행이 없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윤리적 타락은 곧 신앙의 타락이라고 주장하였는데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기”(고전 1:30)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정주채 목사는 “그리스도의 주되심(the Lordship)에 대한 신앙고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주채 목사(윤리위 대변인 겸 서기, 향상교회 은퇴)그리스도의 주되심(the Lordship)에 대한 신앙고백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정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복음전도보다 윤리운동을 먼저 해야 할 상황이라며 약 100년 전에 부크만(Frank Buchman) 목사가 일으켰던 도덕재무장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주되심은 모든 윤리의 준거와 기준이고 윤리적 삶을 뒷받침하는 힘일뿐 아니라 윤리의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실제적인 예로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권징의 권위 상실과 담임목사의 세습을 들었다. 곧 지금은 교인이나 목회자들이 교회의 치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세상 법정에서 최종 판결을 받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노회나 총회가 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판사들이 치리하는 희한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대형교회들에서는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담임목사가 절대권을 갖게 되었고, 이런 목사들이 은퇴하려니 그 리더십을 메우거나 대체할만한 목사를 찾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교인들은 담임목사의 영향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습을 요구하게 되고 목사도 안정과 리더십 교체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세습에 동의하는 거래(?)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정주채 목사의 발표문은 본보 논문란에 게재되어 있음) 

▲ 케시 카스텐 목사였다. 그는 “Christian Ethics - Principles from Rom 12:1-21"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다섯 번째는 특별연사로 초청된 케시 카스텐 목사(국제스포츠연맹 대표)였다. 그는 “Christian Ethics - Principles from Rom 12:1-21"이라는 제목으로 여섯 가지의 원리들을 제시하며 강연하였다. 그리고 그는 결론적으로 에베소서 5장과 골로새서 3장을 근거로 하여 가정에서의 윤리실천과 가르침을 강조하였다. “집안에서 기독인으로 살지 않고서는 바깥에서 윤리적인 삶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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