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목회, 도전과 응전”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대구경북지역 경서/경안/대구노회 신학포럼이 지난 52() 90여명의 목회자 및 교역자, 장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운암교회당(담임 조승희 목사)에서 있었다.

우리 신학대학원은 2013년도부터 전국 8개 지역 중 특정 지역을 선정하여 신대원은 매년, 지역은 4년에 한 번씩 개최(대전충청, 수도권(2013) / 전라, 대구경북(2014) / 제주, 부산(2015) / 울산, 경남(2016)하고자 계획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 2014년도에는 대구경북지역과 전라지역을 3군데로 나누어 신학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

▲ 인사하는 김순성 원장

이에 따라 2014년 들어 세 번째로 개최된 경서/경안/대구노회 신학포럼은 준비위원장인 곽상봉 목사(경안노회 노회장, 의성중앙교회)의 사회, 신대원 원장 김순성 교수의 인사, 조성용 장로(대일교회)의 기도에 이어 이성호 교수가 회원권의 강화가 교회를 튼튼하게 한다.-17세기 영국교회의 상황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 강의하는 이성호 교수

이성호 교수는 강의를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는 분명히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추세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교회는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가 부실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교회가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져야만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외적인 성장에 지나친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교회당은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명목상의 신자들이 너무 많아졌다. 신자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그것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이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교회의 문턱이 너무 낮다. 교회의 문턱이 낮으니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지만 그와 동시에 쉽게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문턱을 지금 보다는 적절하게 높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높여야 할 것인가? 우리가 오웬의 방식을 그대로 따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견해를 통해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기 위해서 한두 가지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적어도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을 지금 보다는 상당히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인의 숫자가 아니라 교인의 자질이다. 중생한 신자로만 회원을 구성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제대로 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자들로 회원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성도들 간의 유대도 지금보다는 현저히 강화되어야 한다. 회중교회 식으로 교회 언약이라는 형식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유대는 필요할 것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해 짐에 따라 사람들은 공동체에 대한 갈급함도 늘어 갈 것이다. 회원권의 강화는 작은 교회라고 하더라도 교인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한다. 따라서 작은 교회일수록 조금 힘들더라도 아무나 쉽게 교인으로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회원권의 강화는 소속감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것은 교회를 튼튼하게 할 것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렇다면 교인을 튼튼하게 하고 이들을 잘 연결시키는 것이 미래 목회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논찬으로 황원하 목사(산성교회 담임)이번 주제가 수십년전에 충분히 거론되었다면 참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다. 역사신학적 측면에서 교회의 회원권 강화에 대한 이 글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가 회원권을 강화했을 때 튼튼한 교회로 가는 지름길임은 확신하지만 모든 목회자들이 인식하듯이 교인 수에 대한 압박감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교인 수가 많아도 끈끈한 결속력이 있어야 하지만 담임목사에 대한 의존도가 강한 교회에서 이러한 회원권 강화에 대한 적용이 잘 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

즉 회원권 강화가 교회를 튼튼하게 하고 부흥할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세례교육과 성찬, 권징 의 시행 등은 회원관 강화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이러한 회원권 강화에 대해 현재 대구경북지역 고신교회에 어떻게 적용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 고민과 적용에 대해 토론과 긍정적 실천방안에 대한 것을 오후 토론 시간에 많이 가졌으면 한다.”라고 말하였다.

정원대 목사(경안노회, 안동소망교회)가 기도함으로 오전 강의를 마치고 대구운암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 및 간식을 나누면서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구노회 노회장 이규익 목사(성로교회)의 사회, 대구경북지역 6개노회연합장로회 회장 박은주 장로(태평로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오후 포럼에서는 김성운 교수가 침노하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김성운 교수는 강의를 통해 통계나 작금의 상황을 통해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오늘 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도전들은 이전의 도전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을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비기독교인들의 기독교와 전도에 대한 면역성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가 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취하고 있는 복음과 전도에 대한 축소 내지는 환원주의적 이해와 태도이다.

레슬리 뉴비긴이 서구사회를 바라보며 기독교에 대항하는 문화에서 태어난 현대의 이교주의는 기독교 이전의 이교주의보다 더욱 강렬하게 복음에 대해 저항하고 있으며 복음과 교회는 이러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할 때,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수 있을까?

첫째는 교회가 그리스도에 의해 세상으로 파송된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은 보냄을 받은 세상 가운데서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다. 오늘 날 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기능주의적이고 조직 관리 형태 중심의 전도나 프로그램으로 극복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형태의 접근은 그리스도에 의해 세상으로 파송된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개인 전도나 주일 예배에 한정키고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리라고 고함치는 수많은 말(메시지)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말(메시지)이 아니라, 그 말(메시지)이 만들어낸 삶과 행동을 보기 원한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말로서 증거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제사장으로서 세상을 섬기고, 자신의 삶의 영역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도록 왕으로서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메시지가 공허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의미이다. 바울 사도께서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시며, 만물의 머리라고 말씀하실 때, 그것은 자신의 일터와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하고 주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이 되도록 바꾸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존귀한 사명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둘째는 전도의 형태나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현대를 포스트모던 시대라고 말한다. 이 말은 모던(현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진리에 대한 인식의 방법이 바뀌었다는 의미이다. 한국 교회 성장기에 우리의 사고를 지배했던 논리적 일관성보편성 추구그리고 자율적 개인주의가 그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전도가 그러한 논리에 따라 이루어 졌지만, 이제 그런 논리에 기초한 전도는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전도는 논리적, 명제적 전도에서 인격적 진정성과 이야기를 담은 전도로, 개인 중심적 전도에서 공동체를 통한 전도로, 일률적 방법을 사용하는 전도에서 상황에 따른 창의성을 발휘하는 전도로 변화되어 가야한다. 교회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제시 된 두 방안은 각각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된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시된 전도의 형태나 방법은 교회가 그리스도에 의해 세상으로 파송된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질 때 실천 가능하다. 또한 그러한 형태의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기관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통로가 된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맡겨주신 자신의 사역을 축소시키지 않고, 보냄을 받은 그 곳에서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자신의 사역을 성실하게 수행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충분히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하였다.

▲ 발표자와 논찬자들과 함께 자유토론

논찬으로 이경우 목사(영주시민교회 담임)개인적으로 김성운 교수의 글을 논찬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글의 서론 제시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첫 번째 교회 정체성 확립에 대한 것은 현실 교회에서 놓칠 수 있는 통합적인 복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것은 감사하다. 이 글을 보며 복음과 우리의 삶이 이율배반적이다라는 느낌이 있다. 사람들이 성경과 교회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구성원인 우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현실에서 우리는 고민해 봐야 한다.

두 번째로 전도에 있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전도 프로그램을 도입하지만 지속적으로 되지 않는 게 문제가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한가지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한다면 열매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도의 방법 중 이야기를 담은 삶의 전도는 꼭 필요하다. 공동체를 통한 전도는 소그룹 운동을 강화하고 소그룹이 살아야 한다. 교회마다 어떠한 형태를 갖추던 소그룹의 중요성을 알고 더욱 강화해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전도는 현 대구경북지역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는 실제 대안을 찾아보는 토론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단체사진

대구노회 이규익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의 및 토론 시간에는 강의하신 이성호, 김성운 교수와 패널로 황원하 목사, 이 경우 목사가 참여하여 강사와 패널 간에 질의 토론을 나누고 또한 경서/경안/대구노회 목사, 장로들도 두 강의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하여 1시간의 열띤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구노회 서기 박종욱 목사(서도교회)가 광고하고 장소를 제공한 대구운암교회 담임 조승희 목사가 기도함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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