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민현 목사 안성삼일교회담임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아서 말해보라고 한다면 과연 여러분은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모르긴 해도 아마 답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세상에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 보이는데,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말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이 세상은 하나도 빠진 것 없이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이기에 모두가 아름답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하나님의 창조물로 채워져 있는 세상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말하라고 하는 것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답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아무거나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깊이 있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날 한 천사가 하나님께로부터 한 사명을 부여받았다. 그 사명은 사람들이 사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아서 가지고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하나님께로부터 사명을 부여 받아 인간세상으로 파송된 천사는 세상에 오자마자 하나님이 명령하신대로 그의 눈에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맨 먼저 가장 아름답게 비친 것은 장미꽃이었다. 그래서 장미꽃 한 다발을 만들어 돌아가다가 장미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어린아이의 밝은 미소였다. 그래서 그것도 같이 가지고 돌아가기로 했다. 두 개를 구해서 가지고 간다는 것은 천사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천사는 둘을 취하여 하나님께로 가는 중에 또 다른 하나를 발견 했는데, 그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주 묘한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자식들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었다. 그래서 천사는 자식들을 향한 부모의 사랑도 함께 천국으로 가지고 가게 되었다. 그런데 천사가 천국으로 가는 도중에 장미꽃은 모두 시들고 말았다. 그리고 아기의 미소도 사라져 버리고 짜증으로 변한 모습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 부모의 사랑만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더욱 숭고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래서 파송 받은 천사는 장미꽃도, 어린아이의 미소도 모두 버리고 결국에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모의 마음, 부모의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다는 이야기이다. 실제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모두를 향해 교훈하고자 하여 누군가가 쓴 글일 것이다. 그러나 누가 읽어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변함이 없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 부모의 사랑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자식들이 자녀를 낳아 양육해보기 전에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 부모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오늘 어버이주일은 맞은 우리 삼일교회 교우들은 이번 어버이주일을 통해 정말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과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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