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수 총장, 강력한 의지 표명-

이충한 전임 병원장이 물러난 이후, 총장 해임안을 제출하는 등 크게 술렁일 것 같아보이던 복음병원은 곧 바로 새로운 병원장 선임을 위한 채비에 바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의 혼란을 조기에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7월 26일로 예정된 차기 이사회에서 신임 병원장을 선임하려면 최소한 7월 24일까지는 총장이 병원장을 제청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정관에 따르면 병원장의 선출은 ‘교수회와 협의를 거친다’고 규정하고 있어 어떤 식의 협의를 말하는 지 다소 애매한 점이 있지만, 지난 4월 정상화 절차를 밟으면서 총회장과 부총회장(현 이사장)이 교수협의회측과 합의한 대로 7월 24일 이전에 직선으로 병원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의과대학 교수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병원장에 대한 최종 선임권을 이사회가 갖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의 변수는 역시 대학교 총장의 제청권 행사. 교수협의회가 직선으로 후보를 선출하여도 총장의 제청이 없이는 이사회가 병원장 선임권을 행사를 시작할 수 없는 현실에서 총장의 입장을 무시할 없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설립목적 구현과 함께 구성원간의 화합이룰 수 있는 인물이어야

7월 17일 교단 영적대각성집회에 참석한 김성수 총장은 현재의 사태에 대한 비관론을 경계하며, 차기 병원장이 갖추어야 할 자격에 대하여 분명한 기준을 밝히고, 병원 경영에 대한 총장으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었다. 기자와 만난 김성수 총장은 “교단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며 정이사체에 들어선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병원이 설립정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복음병원을 통하여 치유와 복음 선교의 정신이 구현되지 않는다면 정이사체제라는 것이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는 점을 전제, “차기 병원장은 이러한 복음병원의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는 신앙적인 인물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와 함께 “차기 병원장은 현재 병원에서 수고하는 교수와 의사들이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갖고 있으므로 전체 교수들을 아우르고 화합할 수 있도록 인물을 골고루 등용할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것은 아직 징계절차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병원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충한 교수에 대한 향후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충한 병원장이 그동안 병원의 회생을 위하여 수고한 사실을 인정해왔고, 그래서 그와 마찰을 일으키는 교단의 지도부의 뜻을 거슬러가며 그를 지원해왔던 일 등을 열거한 김 총장은, “그러나 더 이상 신경외과의 파행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병원경영을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므로 이사회가 징계회부를 요구할 때 제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가까스로 관선이사가 물러간 지 겨우 3개월. 병원장 해임 파동으로 빚어진 복음병원 사태는 이전과 같이 부채청산 여부나 영업이익의 극대화 차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복음병원의 정체성 실현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는 김총장의 주장은 강한 설득력을 가졌다고 할 것이다.

 

 

대학교 당국, 이사회에 최덕성 교수 재차 징계요청

 

이사회가 최덕성 교수의 입시부정 문제건이 교육부법에 2년이 경과하면 처벌할 수 없다고 하는 조항에 걸려 징계를 미루자 대학교 당국은 최고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신학대학원의 교수를 세상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해서 교단에 세우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결의로 다시 이사회에 징계를 요청하였고 역시 27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문제도 함께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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