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단 사이비 비평 심포지엄, 기독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려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가 있다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을 통해 구원파가 새삼 수면으로 떠올라 최종 심판 전에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일부 구원파를 이탈한 신도들이 제대로 된 신앙으로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그뿐 아니다구원이 무엇이며 구원파가 무엇인가를 전 국민이 똑똑히 알게 해 주었고 이단연구가들이 부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어서 문창극 총리 후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모든 언론 매체를 통하여 쏟아져 나와 수개월 동안 이 나라는 구원과 하나님의 뜻이 회자되는 희한한 역사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불신자에게는 구원이 시급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신자에게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전해졌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사실 하나님의 뜻으로 인해 사회의 지성인들뿐 아니라 교회 안의 목회자신학자들까지 나뉘어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과연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에 일어나는 것일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어중간하게 아는 사람이 멀쩡한 사람을 잡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국민들이 구원파가 이단이라는 것을 알더라도 수박 겉핥기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터이지만 정작 이를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심포지움이 진행되고 있다.

6월 20(오후 2시 한국장로교신학회한국성경신학회한국개혁신학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기독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구원파의 실체와 구원관물질관종말론국가관에 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다섯 명의 강사가 발표했는데 주명수 변호사(밝은교회 목사)는 구원파 신드롬 무엇이 문제인가?”정동섭 교수는 내가 경험한 구원파 실체이승구 교수는 구원파 교리정통교회와 무엇이 다른가?”탁지일 교수는 구원파를 중심으로 본 이단문제 현황과 전망박용규 교수는 구원파와 기타 이단 사이비의 사회적 역기능의 교회사적 고찰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이들 발표를 종합하여 간략히 정리해 본다.

 

▲ 주제발표자: 좌로부터 주명수 변호사, 정동섭 교수, 이승구 교수, 탁지일 교수, 박용규 교수

구원파의 태동

구원파는 통합측 권신찬 목사가 극동방송의 한국어 방송을 맡으면서 기존교회의 예배행위십일조 헌금주일성수직분자(장로, 집사)’ 등을 종교행위로 규정하면서 종교에서 해방되는 것이 구원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한국교회의 거쎈 항의에 부딪힌다이때 유병언은 방송부 국장을 맡았고 권신찬은 방송부 방송목사직에 있었으니 그때 벌써 유병언이 한 수 위에 있었다통합측은 권신찬 목사를 제명하였다이를 나중에야 깨달은 극동방송을 설립한 미국선교사들이 이들을 내쫓았는데 이때 권신찬의 사위가 된 유병언과 함께 소위 구원파를 형성하게 되었다.

 

구원파의 계파

1962년에 시작된 구원파는 현재 기독교복음침례회(유병언), 대한예수교침례회(이요한)가 있고신학을 한 적이 없는 자칭 선교사 딕욕(Dick York)의 사상적 지도를 받은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등 세 계파로 분류된다.

 

구원관

그들은 성경적 구원교리인 예수를 마음으로 믿어 구원을 받는 것에 비하여 죄사함의 복음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자범죄를 회개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원죄가 예수님에 의해 해결된 것을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는다하나님은 구원파를 예정하신 것이지 개인을 예정하신 것이 아니다하나님은 사람의 영을 구원하시기 때문에 일단 죄사함을 받으면 육신으로 어떻게 생활하든 상관없다아직도 회개할 것이 있다면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는 구원을 위해서 하는 전인적 회개와 성화를 위해 하는 자범죄의 회개를 분간하지 못한 우지몽매한 해석이다.

 

물질관

방송국에서 밀려난 유병언은 교제의 구심점이 없어졌다며 부도 직전의 부실기업을 교인들의 헌금으로 인수, ‘삼우트레이딩‘ 사장에 취임하였다이때부터 그는 자신을 목사라 부르지 말고 사장이라 지칭하게 하였다그리고 자신이 하는 사업은 하나님의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체에 돈을 내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라고 속여 기업을 키워나간 것이다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업에 끌어들이는 돈은 수단과 방법과 가리지 않았다.

 

종말론

발제자들은 구원파는 현대판 영지주의이면서 시한부 종말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결국하나님은 구원파 교회만 구원하시는데 예수의 죄사함을 깨달아 구원을 받았다 할지라도 (구원파)교회를 떠나면 그것을 잃어버린다고 함으로서 신도들을 교회부터 이탈하는 것을 막고 있다구원은 개인이 받지만 신앙생활은 교회가 한다.

 

국가관

자신들만 구원받은 특별한 집단이라고 여긴다이 특별한 집단은 자신들이 국가 위에 존재하거나 아니면 국가와 동떨어져 존재한다는 의식을 갖게 하므로 반사회적반국가적 단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그래서 범죄한 유병언을 국가가 심판하겠다고 하는 것을 막아서며 끝까지 그를 도피 시키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단의 역기능 역사적 사례들

박용규 교수는 이단의 역기능 사례들을 짚었는데 서양에서는 (1) 영지주의-자신들만 구원의 진리를 안다. (2) 몬타니즘-자신들만 재림의 계시를 받았다. (3) 이 때문에 1972년 912명이 집단 자살을 한 인민사원의 짐 죤스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에서는 (1) 1980년대 탁명환 살해사건, (2) 오대양 사건, (3) 10월 28일 재림소동, (4) 세월호 침몰사건 등의 역기능이 있다.

 

▲ 이날 순서를 맡은 분들과 강사들의 단체사진

대안은 없는가?

박용규 교수는 내부 단속용으로 (1) 한국교회 안에 건전한 교회를 다닐 것, (2)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3) 정통적인 타락론구원론성경관종말론 아닌 다른 교리를 가르친다면100% 의심하고 떠난다. (4) 성경 외에 특별계시가 있다거나 체험을 강조하고재림날짜를 알고 있다고 하면 떠난다. (5)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섭 교수는 좀 더 적극적인 대안으로 모든 이단사이비단체들을 규제할 수 있는 사이비 종교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그 대안을 내놓았다종교의 자유를 빙자하여 폭력을 행사하고 가정을 무너뜨리며 살인하는 자유까지 허용할 수 없다는 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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