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신교인이 불교 최대 성지 중 하나인 인도 보드가야에 위치한 마하보디 사원에서 무례한 행동을 벌였고 이 사건은 불교 <법보신문>뿐만 아니라 <오마이뉴스>, SBS 등에 보도되어서 일반인에게 알려졌으며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또 다시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우선 아무리 피 끓는 젊음을 선교적 표현으로 나타냈다고 하지만 이는 무례한 일이고 기독교에서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아직은 어린 청년이라는 점에서 이해하려해도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수행승려가 시주를 얻는답시고 교회 안에 들어와 법문을 외고 있다면 교회는 그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물론 그런 일은 아직 없지만 말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서나 함부로 자신의 종교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유를 말할 때, 할 수 있다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생각한다. 그러나 하지 않을 자유도 자유인 것이다. 할 수 있지만 덕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면 하지 않는 것도 그리스도인이 누려야 할 자유인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하는 것은 남용이고 오만이다.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규정한다. 십계명은 어리석은 백성들이 잘 구분할 수 있도록 하라, 하지 말라 두 가지로 규정하였다. 알아서 하라는 것은 없다.

거기서 규정해 놓지 않은 세세한 일에 있어서는 신앙의 양심과 사회적 규범(덕에 관한)에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인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덕을 세우며 살 것인가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단기선교에 가서도 그렇다. 공격적 선교로 인하여 현지 선교사가 곤욕을 치르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 지역을 선교하려고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현지 선교사의 지시를 잘 따라주어 선교에 방해꾼이 아니라 협력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체험도 중요하지만 허용된 범위 안에서 스팩(Specification)을 쌓아야 한다. 범주를 넘어가는 것은 범죄가 된다. 해당 청년들은 물론이고 아직도 한창 더 배워야 하는 청년들은 더욱 이런 책망을 달가워 하며 귀를 기우려야 한다.

노여운 일이기는 하지만 불교계나 사회에서는 젊고 미숙해서 그랬다는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고 교회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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