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던 합동과 통합의 증경총회장들이 오는 8월 10일 양교단 연합기도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 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제동을 걸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총회장은 지난 4일 총회본부 총회장실에서 가진 시포커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회장과 총회 임원들은 연합기도회가 총회와는 무관하며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또한 안 총회장은 "총회 임원회에서 결의한 이상 총회 임원들은 개인적으로 참석해서는 안되며총회 허락없이 WCC를 지지하는 교단과 교류하는 것은 반총회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총회장은 "44회 총회 때 통합측이 총회를 이탈해 갈 때 WCC문제 때문이었고총회는 그 즉시  WCC를 영구 탈퇴하기로 결의했다"면서, "WCC를 지지하는 교단과 교류하거나 연합활동을 하려면 총회의 결의를 거친 후에야 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 안명환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어 안 총회장은 총회 신학 정체성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그는 "개혁주의 신학 및 청교도 신앙을 신학 정체성으로 삼고 있는 총회의 신학을 생각해도 WCC와 하나될 수 없다"면서,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며혼합주의동성애를 용납하는 WCC를 용납할 수 없으며, WCC를 용납한 교단과 교류하는 것은 총회 결의를 위반하고총회가 지향하는 개혁신학을 거역하는 반총회적인 행위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2일 대한성공회에서 통합측이 포함된 NCCK와 가톨릭간의 신앙과 직제 일치를 위한 협의회를 창립한 것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음을 확실히 했다

안 총회장은 "NCCK는 가톨릭과 연합함으로 한국교회가 100년동안 주창해온 복음의 진리를 훼손했다"면서, "그런 교단과 연합행사를 하는 것은 합동총회의 신학과 총회 결의에 반한 행위임으로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증경총회장회에서 연합기도회 행사를 광고하면서 공식적으로 사용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회]라는 명칭을 문제삼아 눈길을 끌었다그는 "이번 연합기도회를 주관하시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회]라는 공식 명칭 대신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총회]를 삭제한 것은 총회의 정체성을 훼손한 일"로 보여진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또한 안 총회장은 "증경총회장회에서 [총회]를 삭제한 것은 총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신중하지 못한 행위"라고 지적하면서, "[대한예수장로회 증경총회장회]라는 기구는 총회 산하에 존재하지 않는 기구이며총회 내에 존재하지 않은 기구에서 주관하는 연합기도회는 총회와 무관한 행사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다음은 총회장 안명환 목사의 회견문 전문이다.  

   
▲ 안명환 총회장

증경총회장님들께서 교단을 위해 헌신해 오신 것들을 귀하게 생각하면서 교단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양교단 증경총회장님들께서 주관하시려고 예정된 8월 10일 연합기도회에 대하여 총회장의 입장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교단의 연합 활동 및 연합 행사는 총회의 결의가 있어야 가능합니다.총회의 허락없이 교단의 이름으로 연합활동 및 연합집회를 갖는 것에 대해 총회장은 어떤 책임도 질 수 없음을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합동 총회는 제44회 총회 때 WCC를 영구 탈퇴하기로 결의했제44회 총회 때 WCC를 영구 탈퇴하기로 결의했습니다따라서 WCC를 지지하는 교단과 교류하거나 연합활동을 하려면 총회의 결의를 거친 후에 가능합니다총회장은 총회의 결의 없이WCC를 지지하는 교단과 교류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셋째본 교단의 신학 정체성은 WCC 사상과 하나될 수 없습니다합동 총회는 개혁주의 신학 및 청교도 신앙을 신학 정체성으로 삼고 있습니다그러나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며혼합주의동성애를 용납합니다그러기에 총회는 WCC와 함께 할 수 없으며이를 용납한 교단과 교류하는 것은 총회 결의를 위반하고총회의 신학을 거역하는 반총회적인 행위로 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넷째지난 5월 22일 대한성공회에서 NCCK와 가톨릭간의 신앙과 직제 일치를 위한 협의회를 창립한 교단과 연합행사를 하는 것은 합동총회의 신학과 총회 결의에 반한 행위임으로 총회장은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다섯째총회 임원회는 8월 10일 예정된 연합기도회에 대해 총회와는 무관하여 총회 임원회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따라서 총회 임원회는 개인적으로나 총회적으로 혹은 임원회의 명의로 연합기도회에 참석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여섯째본 교단 증경총회장회는 총회적인 공식기관은 아니지만 친목단체로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초회장회]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해 오셨습니다그러나 이번 연합기도회를 주관하시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증경총회장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시면서 [총회]를 삭제하셨습니다

이는 총회의 정체성을 훼손한 일로 보여지며총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신중하지 못한 행위라고 사료됩니다총회 산하에 기관이나 친목 단체를 막론하고 [대한예수장로회 증경총회장회]는 존재하지 않는 기구입니다따라서 총회에 존재하지 않은 기구에서 주관하는 연합기도회는 총회와 무관한 행사임을 정중하게 밝힙니다.

일곱째이와같은 입장들로 인해서 증경총회장회에서 주관하는 연합기도회에 대해 총회장과 총회 임원회는 총회적인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여덟째증경총회장회의 평안과 건승을 기원드리며지속적으로 총회 발전을 위한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8월 4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안명환 목사

 기사제공: 시포커스(http://www.c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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