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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석진 목사 말씀전원교회담임

총회 특별대책위원회는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 캠퍼스를 팔아 부산으로 통합하는 안을 결의하였다고 한다결의안을 정리해서 언론에 발표하기로 하였다는 소문은 그대로 믿고 싶지 않다팽팽한 대립만 남긴 3차 공청회를 통해 어떻게 이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미리 짜 놓은 틀에 갖다 맞춘 것 같다는 소리도 들려온다이 안이 올해 총회 지도자들의 주장과 일치했다면 총대신뢰가 더 떨어질 것이다 

총회 몇 달 앞두고 열었던 공청회와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간의 난상토론 의견을 모아서 내놓듯 한 특별대책위원회의 발표는 아무래도 조급하게 한 것 같아 염려된다고신대학교의 존립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내 놓은 구조조정 대안이 부동산이 비싼 신대원을 매각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뜻으로 비친다고 한다돈이 되는 자산을 매각해서 그 기금으로 대학교를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부끄러운 민낯도 드러냈다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경쟁이 더 심화된다정부는 앞으로 대학 정원 4만 명 감축을 앞두고 살아남을 대책을 각 대학에 주문했다뿐만 아니라 대학 퇴출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학자금 대출제한과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발표해 왔다그래서 소위 잘나가는 대학들도 대학 생존전략조치로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한다고신대도 앞으로 지원미달로 존립 불가능할 학과들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이렇게 하려면 상당한 자금도 필요하다 

그런데 재정악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고신대학은 200억 원 정도를 투자해서 행복 기숙사건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이런 일을 얼마나 동감할 수 있을까신축의 심정은 이해하지만구조조정 마당에 확장을 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될 터이다오히려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대개조가 필요하다학교가 부도 처리되었던 뼈아픈 지난 과거를 다시 교훈 삼아야 한다 

오래전 통일 한국을 대비하고 수도권과 중부권에 교단교회의 확대를 위해서 신학대학원을 수도권으로 옮겼다이 과정에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수도권에서 벗어난 천안에 자리 잡게 된 사실을 뼈아프게 상기한다아쉬웠지만 그래도 총회의 숭고한 뜻이 실현되었다그런데 다시 한국 지리적 위치의 끝인 부산까지 옮기겠다는 것은 그동안 총회가 결의해서 수도권에 오게 된 비전을 뒤엎는 것이라 당황스럽고 참담할 뿐이다 

이번 총회에서 결정할 것은 어떻게 통합하고 옮기느냐 하는 게 아니다처음 가졌던 고신 정신과 설립이념이다정통 진리파수와 평양신학교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세워진 게 총회 직영의 고려신학대학원이다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신학대학원의 미래를 먼저 진중하게 의논해야 한다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답답할 정도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교회적 논란이 많은 안건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입안을 채택할 때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결정보다는 진중해야 하며,긴 시간을 걸쳐 교회를 설득하고 그 결과를 확신시켜야 한다 

이번 총회는 한숨을 고르는 시간이길 바라며성급한 결정은 미루고모인 총대들과 다시 의논하고 마치고 돌아가서 노회와 개 교회 관계자 모두와 소통하는 지리한 과정을 밟길 바란다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그것만이 고신 미래의 활성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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