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오며, 총회장님의 하시는 일에 하나님께서 믿음과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먼저 해량해 주실 일은 본사가 총회장님에게 공개적으로 이런 편지를 쓰게 된 일입니다. 본사의 임원들도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사가 8월 21일자로 총회장(총회임원회)님에게 보낸 문서에 대해 아무런 해명이나 대답이 없이 갑자기 본사에 대한 공고문을 게시하였음으로 본사에서도 부득불 공개적으로 이런 서신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이제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818일 오후 2시에 [고신대학교 미래를 위한 총회특별대책위원회]가 여론을 수렴하겠다며 수도권 지역의 노회장님들을 초청하여 의견을 듣는 모임을 가졌을 때 본사의 기자가 그 모임 장소에 취재를 위해 들어갔었습니다. 그때 엄송우 부총회장님이 임원회의 결의라며 본사의 기자에게만 퇴장을 요구하여 그 자리에서 쫓겨난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조처가 총회장님의 지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사는 이에 대한 항의와 함께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총회임원회에 보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답변은 하지 않고 갑자기 9월 6일자 기독교보 광고란(3면 하단)본 교단의 공식적인 언론 창구는 고신언론사로 한다는 것과 최근 들어 교단의 공식 언론기구가 아닌 코람데오닷컴에서 총회와 총회기관의 결정과 다른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이를 인용해 보도하는 타 언론기관들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한국교회와 교계에 고신총회의 공식결정과 의사가 아닌 내용이 공식적인 것처럼 확산되어 오해와 불신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라는 공고문을 게시하였습니다.

따라서 본사는 총회장님의 이런 조처에 대해 다시 한 번 정중히 항의합니다. 동시에 내용을 적시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 오보를 낸 것처럼 단정하고 이런 잘못된 판단을 사실인 것처럼 광고로 알리는 거짓되고 무법한 처사에 대해 총회장님이 분명하게 해명하고 사과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

본사는 고신총회의 공식적인 언론기관이 아닌 것은 자타가 다 알고 있는 바이므로 이에 대해 본사가 이의를 제기할 아무런 이유가 없고, 또 총회에서도 이를 새삼 공고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코람데오닷컴에서 총회와 총회기관의 결정과 다른 내용을 보도함으로써라고 한 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 내용곧 오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본사가 반드시 알아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총회장님이라 하더라도, 또 아무리 이름 없는 작은 언론사라 할지라도 구체적인 내용 없이 무조건 오보였다는 식으로 비난하며 짓밟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공적으로 말입니다. 이는 분명히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언론사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임원회를 이용하여 재갈을 물리려고 한 시도라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총회장과 임원회가 엄청난 권력기구라도 되는 것처럼 이런 식의 무법적인 처사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닌 말로 고신총회가 무슨 군부독재정권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자신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도할 수 없도록 하는 일은 북한과 같은 아주 특수한 공산국가 외에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임원회가 무슨 권한으로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의 자유를 제한한단 말입니까?

몇 달 전에 본사는 사설을 통해, 총회장님이 포함된 인사위원회가 어떤 사안에 대한 보도자료를 기독교보사에 넘겼으나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하여 해당 기자를 해임하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지적한 일이 있습니다. 이 일 외에도 총회장님이 총회 산하 기관장들에게, 혹은 공식석상에서 자기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함과 함께 호통을 치신 일들이 종종 있다는 말을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누구나 화가 나면 자기도 모르게 고함을 지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자주 한다는 것은 왜곡된 권위주의가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심각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회장님, 총회장님은 지금 큰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총회장은 엄청난 권세와 권위를 가진 직책이요, 또 아랫사람들(?)이 무조건 순종하고 받들어야 하는 큰 어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신교회 모든 성도들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고려신학대학원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 왜 총회장님은 침묵을 강요하십니까? 여론을 청취한다고 하면서 왜 이런 문제를 토론하고, 또 이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본사를 압박하십니까? 그리고 개학식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학교의 장래문제에 대해 동요하지 말고 기도하라는 학교장으로서 해야 하고 또 당연히 할 수 있는 권면을 한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에게 왜 엄중히 경고한다는 식의 위협적인 문서를 보내는 것입니까?

대책위원회가 결정하면 우리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입니까? 어떤 언론사라도 대책위의 결정을 앞서 보도해서도 안 되고,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하거나 거론을 해도 안 되는 것입니까? 우리 교단의 리더십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수준이 낮아져 버린 것입니까?

본래 장로교회의 총회는 폐회와 함께 파회되며, 총회장의 직무도 끝난다는 것이 원칙임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현대에 와서 편의상 총회장이 총회 폐회 후에도 교단의 대표자로서 대외적인 일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만, 세월이 흐를수록 교회 안에 인본주의와 권위주의가 더해지고 있어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말씀을 맺으면서, 거듭 말씀드립니다. 코람데오닷컴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오보를 했는지 지적해주시고, 정정 보도요청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사안이 없다면 앞서 행하신 일들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피차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여 의와 사랑이 드러나고 증진되기를 기도합니다.

 

주후 20149월5

코람데오닷컴사 대표 정주채 및 직원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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