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참빛교회 김윤하 목사의 작품이다.

 

 

나의 궤적과 흔적  /김윤하

휴가를 보내던 해운대 해수욕장에 며칠을 계속해서 비가 내렸습니다. 
젊은 연인들은 비를 즐기면서 우산을 쓰고 해변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이끌리어 한밤중에 비를 느끼려고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순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습니다. 
움직임이 궤적을 남기고 형체들의 흔적이 희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그곳 어느 곳인가에 나의 궤적과 흔적도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시간과 삶의 내용들이 어울려져서 내 인생을 형성하고, 
어느 순간 내 인생으로 드러나면서 나의 실체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움직임의 궤적과 흔적이 모여 나의 인생을 완성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한 순간도 소홀함이 없이 내 인생을 신중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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