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일제히 열리는 이번 주간의 첫날인 22일 합동, 통합, 백석 교단과 기침의 정기총회가 개회됐다. 이날의 최대 이슈였던 백석의 대신과의 통합 결의 여부는 만장일치로 통과로 종결됐다. 합동, 통합, 백석은 이날 신임 임원을 선출했다(도표 참조).

▲ 22일 선출된 각 교단 신임 임원 명단

예장백석대신과 통합 결의, 역사회기는 백석 사용 조건

예장백석은 총회 첫 날인 22일 회무 시작과 동시에 통합전권위원회 보고를 받고, 대신과의 통합을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결의했다. 이로써 양 교단은 합의에 따라 오는 1125일 오전 11시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통합전권위는 통합 관련 대신과 오고간 확인서 및 합의서를 공개하며 이 문서에 담긴 내용을 조건으로 통합을 결의했다. 합의서는 대신의 교단통합전권위원의 서명을 없고, 총회장과 총무만 서명돼 있어 향후 대신 내부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백석대학교에서의 예장백서 제37회 정기총회 모습

두 문건에 담긴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단 명칭은 '대신-백석'으로 하되,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명칭을 대신으로 한다. , 잔류인원이 대신 명칭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반문제에 대해 대신통추위에서 우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의 명칭은 대신총회에서 전체 교회 중 8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시 백석대 대신신대원으로 한다. (이상 확인서)

통합총회 총회장단을 비롯한 임원은 백석에서 2년 간 맡기로 하고,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로 한다. 1부총회장에 백석(이종승), 2부총회장 대신(유충국), 3부총회장 백석(이주훈)으로 하고 차기부터는 대신, 백석, 기타교단으로 교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통합총회 역사는 백석으로 하되, 통합 이후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하다 통합총회는 20141125일 오전 11시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한다. (이상 합의서)

 

예장합동13년 만의 기표소 등장

광주 겨자씨교회에서 진행된 예장합동의 첫날(22) 회무의 핵심은 임원선거였다. 이번에는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 박무용(황금교회김승동(구미상모교회정연철(삼양교회) 3인이 후보 등록을 해, 바뀐 선거법(제비뽑기+직접선거)에 따라 13년 만에 기표소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 예장합동회 13년만에 등장한 기표소 모습

먼저 진행된 제비뽑기에서 김승동 목사가 탈락을 의미하는 빨간 구슬을 뽑음으로, 남은 두후보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무용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이에 앞서 부총회장이었던 백남선 목사는 총대들의 기립박수로 제99회기 총회장에 추대됐다.

한편, 이날 총회장소인 겨자씨교회에서 모인 총신대 재단이사회(이사장 김영우 목사)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관련 5인 조사위원회를 결성했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에서 오정현 목사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입학, 수업 졸업 모두 불법이라며 조사를 요청한 때문이다.

총무 선거 출마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규철 총무는 교단서 제시하는 은퇴 예우금을 받고 후보를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예장통합가톨릭과 신앙직제위 참여 문제 거론돼

서울 소망교회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 첫날(22) 회무에서는 가톨릭과 창설한 신앙과직제협의회 참여 문제로 공방이 벌어졌다.

▲ 소망교회에서 예장통합 제99회 정기총회 모습

총회장 활동사항 보고에서 이정환 목사(팔호교회)가 총회장에게 천주교가 기독교인가? 어떻게 천주교와 함께 이런 협의체를 만들면서 총회와 협의도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은 후 이 협의체에 대한 무효 결의 및 탈퇴를 요청한 때문이다.

이에 김동엽 목사는 총회장 혼자 임의대로 가입을 결정한 것이 아닌, NCCK 회원 교단으로서 협의체에서 함께한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사무총장에게 미뤘다.

이홍정 사무총장은 마치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직제와 교리 체계를 하나로 만들려는 시도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이 사무총장의 각각 고유의 역사 문화적 상황에 따라 형성된 교리 체계와 직제를 서로 이해하고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도모하기 위한 협의체일 뿐이라는 설명에 대의원들은 총회장 활동사항 보고를 받았다.

 

기침침례병원 대의원권 부여 문제로 격론

대전 침신대에서 진행된 기독교한국침례회 정기총회는 개회예배 후 1차 회무 시작부터 침례병원 이사 조정식 목사의 대의원권 상실에 대한 격렬한 문제 제기로 회의가 공전됐다.

▲ 대전 침신대에서 진행 중인 기침 총회 모습

당사자인 조정식 목사가,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침례병원 이사 소환 문제(침례병원 이사의 건, 정관개정을 안할 경우 소환, 소환에 불응할 때 이사들 전원 5년간 대의원 자격 정지한다)에 대한 집행에 대해서 반발한 때문이다.

이 문제로 갑론을박이 오간 끝에 박세옥 대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 따라서 대의원권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회의 중에 다루기로 하고서야 개회가 선언될 수 있었다.(뉴스앤넷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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