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의 피랍자들이 무사 귀환하고 전쟁과 참상의 땅 아프간에도 속히 평화의 날이 오기를!
참여연대, NCC 정의평화위원회 등 78개 시민, 사회, 종교단체들은 8월 7일, 광화문 KT 앞, 미국 대사관 옆에서 ‘아프간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한국 시민단체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 "피랍자 무사귀환, 아프간 평화!"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광화문 거리에 걸렸다.     ©뉴스 파워

 
이들은 “아프간에서 벌어진 이 재앙과도 같은 상황은 우리 시대가 당면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며 탈레반, 미국, 국제사회, 한국 정부, 그리고 시민들을 향해 간곡히 호소했다.
 
탈레반을 향해서는 “점령세력의 민간인 살상에 분노하면서 스스로 민간인들을 위해하는 것은 당신들이 싸우고 저항하는 이들의 행위와 결코 다르지 않고 또 다른 폭력과 분쟁을 불러올 수 있다”며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의 대테러전과 아프간 점령은 수많은 아프간 민간인들을 죽음과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고, 이것이 아프간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증오와 보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한 미국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와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아프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악순환에 한국인 피랍자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을 희망한다”며 “특히 탈레반 무장단체와 아프간 정부 그리고 미국 정부의 입장 변화 촉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국 정부에게는 “미국의 대테러전과 아프간 점령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고 그 악명 높은 바그람 기지에 주둔시켜 왔으면서 마치 아프간 재건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견한 것인양 사실을 왜곡해 왔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아프간의 평화를 말하면서 그곳의 역사는 물론 아프간인들의 죽음과 고통에 대해서는 너무도 냉담했던 것에 대해 자성한다”며 “어쩌면 지난 2월 바그람 기지 앞에서 숨져간 당시 윤장호 병장의 죽음이 오늘날의 인질사태를 예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피랍자 무사귀환, 아프간 평화!"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광화문 거리에 걸렸다.     ©뉴스 파워

 
그러면서 이들은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 리본을 달아달라”며 “한국 시민들이 이들의 무사귀환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국제사회가 알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들의 호소에 동의하신다면 광화문 가로수에 걸어둔 줄이나 집 앞 창문, 자동차 장식걸이, 가방에라도 노란 리본을 걸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들은 “21명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지금, 이념적, 종교적, 정치적 고려를 떠나서 피랍자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해소식에 여름휴가도 기꺼이 반납하고 수해복구 지역으로 달려갔듯이 우리 시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처해 있는 이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뉴스파워제공)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