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28() 오후 2시부터 백석대 목양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이란 주제로 제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가졌다.

개회예배를 통해서 김성봉 목사는 롬12:15절 말씀을 읽고 '함께 울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목사는 4.16 세월호 사건이 재난이자 인재라고 하면서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규정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답은 힘들지만 섭리가 있다이다. 나치 학살과 6.25 동족상잔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셨다. 한편으로 징계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고이다. 전 인류가 보편적인 심판아래 있음에 대한 경고이다. 하루 하루 사는 삶이 하나님 은혜 앞에 서야 한다. 그래서 회개에 힘써야 한다.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주님의 마음이다. 우는 자들을 위로하시는 것이 주님의 마음이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진정한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설교를 맺었다.

▲ 발제자와 논평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서 샬롬나비 학회의 회장인 김영한 교수의 기조 강연이 있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란 주제였다. 그리고 세 개의 강연이 있었다. 첫째는 '세월호 사건에 직면한 한국 교회의 윤리적 과제'란 주제로 숭실대 성신형 교수의 강의가, 둘째는 '국가의 안전과 세월호 사태'란 주제로 전농촌진흥원장인 손정수 장로가 강의했고, 셋째는 하이패밀리 대표인 송길원 목사가 '세월호 참사-재난 심리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후 김승진 목사의 사회로 종합 토론을 진행하였다.

▲ 김영한 박사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기조강연 세월호 사건에 대한 신학적 성찰/ 김영한 교수

세월호 특검법이 합의에 의해서 도출된 것은 민주사회적 성숙과정이다.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자.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세상: 생명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탐욕 지배: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의 경고가 산업화와 근대화로 치닫는 한국 사회에 적합한 일상적 삶의 상황이고 대표적인 것이 세월호 참사이다. 또한 위기 상황속에서 정부 기관의 전적 무능이 있다. 퇴선 명령만 내려도 되는데 골든 타임을 허무하게 소모했다. 개발 성장 위주의 사회가 만든 부산물이 세월호 참사이다. 관피아로 인한 공직 사회의 부패와 무능도 한몫한다. 탈법주의 편법주의 사회, 직업윤리 부재가 있어 자기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본능이 지배했고, 자기 집단의 유익만을 내세우는 미성숙한 사회 현상도 있다.

물질주의에 추종하고 생명을 방치한 교회: 세월호의 사태는 영혼의 생명보다 양적 성장에 치중하고, 희생과 헌신보다는 성공과 번영을 설교한 교회의 책임이며, 가난과 약함을 멀리하고 부와 권력에 편향하여 세속적 가치에 물들어 교회가 빛과 소금의 맛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혁신의 시스템 구축: 먼저 선진국형의 위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성찰적 근대화의 방향으로 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 재난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을 재도화하기 위해서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여과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며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가 차원의 여야 국회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해양 경비는 강화 개혁하되 사람과 운영이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둘째는 새로운 공직자 정신이 필요한데 공직사회의 책임의식이다. 메뉴얼로 작동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고, 리더는 책임을 지지만 권한은 총리, 장관, 현장 지휘관에게 과감히 줘야 하고, 공직자들의 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중요시 해야 하고, 정부, 민간의 높은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선비정신, 공익을 우선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세째는 새로운 사회윤리와 가치관이 필요하다 자기 직업에 충실한 윤리의식의 각성과 생명을 중시과 상생의 가치관이 필요하다.

네째는 사회 통합을 추구한다.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 사회 분열세력을 경계하고 참사를 사회 분열로 이끌려는 반체제 세력들의 유언비어 유포를 경계하며, 개인의 원한 충족보다는 사회의 화목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성과 합리, 순리와 상식을 추구함으로 법치를 이루어야 하고, 통합된 부패 방지법 입법화와 확실한 동기가 있는 공직자 채용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태도: 사회의 근본 가치관의 보루로서 각성과 실천: 먼저 새로운 가치관으로 '탈바꿈'을 제시한다. 생명 존엄의 사상과 십자가의 신앙이 그것이다.

둘째는 소금과 빛의 리더쉽 실천이다. 교회 지도자들의 솔선 수범과 언행일치와 중재의 리더쉽과 슬픈 자들과 함께 우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세째는 개혁주의 시민정신, 사회의 기본 가치관을 심어야 한다. 네째는 건전한 시민운동을 지원해야 하는데, 19세기의 영국의 노예해방을 이끈 클라팜 운동이 모범이다. 다섯째는 사회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 트라우마에 깊이 빠져있지 말고 새로운 사회 건설로 이끌어야 하고, 증오하지 말고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공공성 의식으로 각성하고 실천하는 책임윤리로 이끌어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이제 매듭지어야 하고 대신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압축적 근대화의 부정적 유산을 넘어서는 혁신 운동에 앞장서는 것이 나를 절망의 늪에서 건져올리는 것이다.

▲ 세월호 사건에 직변한 한국교회의 윤리적 과제/ 성신형 교수

강연1 세월호 사건에 직변한 한국교회의 윤리적 과제/ 성신형 교수(숭실대)

세월호 사건 200일이 지난 현재에도 세월호의 자리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가? 세월호 사건의 의미를 고통의 의미를 통해서 고찰한다. 그리고 고통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윤리적인 관점에서 살핀다. 이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기독교 윤리적인 관점을 가지고 고통당한 자들과 함께 울며 위로하는 윤리적인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시몬느 베이유와 레비나스가 어떻게 고통의 문제를 다루는가르 살펴본다. 먼저 시몬느 베이유는 고통을 세가지 차원에서 받아들인다. 하나님의 신적인 사랑과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인 행동과 세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고통에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실존의 자리 즉 고통의 지라에 대해서 더 깊게 알고 경험할수록 인간은 나와 하나님의 관계 그리고 타인의 필요를 깨닫게 되고 이것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복종하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것이 바로 베이유가 말하는 복종의 윤리이다.

레비나스는 홀로코스트를 자신의 가족에게서 경험하면서 전체주의가 만들어내는 철학적 원인을 하이데거의 실존적 존재론에서 찾았다. 존재론이 힘의 철학이라고 규정하면서 나를 규정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성이라고 보았다. 타인의 얼굴이 하는 호소를 듣고 닫하는 것은 윤리의 문제이다. 고통하는 타인의 얼굴의 호소에 대답하는 것이 윤리의 출발점이다.

기독교 윤리에 있어서 고통의 문제에 대한 고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부터 시작한다. 고통속으로 완전히 자신을 내어버림으로 비로소 놀라운 구원이 성취되었다. 십자가 신학에서 고통의 의미를 찾는다. 고통에 복종하는 것이 윤리에서 사랑으로 이끄는 힘이고 타인의 고통에 대답하는 것은 인간을 윤리적인 책임으로 이끌어가는 근원이기에 사랑의 윤리, 책임윤리를 도출할 수 있다.

세월호를 고통의 의미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인 답변으로서 먼저는 세월호 사건을 저치면서 무뎌질대로 무뎌진 한국기독교호가 고통에 공감 능력을 회복하고 십자가로 돌아가야할 것을 촉구한다. 두번째로 세월호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자들에게 정치적인 낙인을 찍는 일을 하지 말고 오히려 책임있는 회개와 사랑의 언어로 보듬을 것을 촉구한다.

▲ 국가의 안전과 세월호 사태/ 손정수 장로

강연2 국가의 안전과 세월호 사태/ 손정수 장로(전 농촌진흥원장)

세월호 사건 원인과 관련해서 단순한 선박고장과 배 운전 실수에서부터 사회의 정치 사회 종교 사법체계의 부조리와도 맥이 닿아있다. 또한 세계화의 무한 경쟁속에 들어간 신자유주의의 폐해도 원인이 된다. 또한 유병언으로 드러난 이단 문제와 종교 지도자들의 문제도 있다.

특별히 유병언과 같은 이단과 종교 사기 그리고 부정부패가 창궐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절대적으로 부패한 절대권력으로서 종교권력과 사법권력에있다. 그리고 위증, 무고, 사기 등 3대 거짓말 범죄가 일본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달하는 현실은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적이다. 이런 정치 종교 자본 권력에다가 사법 권력까지 가세해서 법치를 유린하고 약자를 짓밟는 현실은 치명적이다. 따라서 국가적인 재난 예방대응 시스템의 구축이나 시설 안전을 위해 최저 가격낙찰제를 보완한다든지 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통해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권력과 기독교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악과의 싸움은 끝이 없다. 따라서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나라가 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희망은 바알에 무릎을 끊지않은 칠천명이다. 거대한 영적 전쟁을 승리를 위해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의지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박종운 변호사는 논평에서 세월호 사건은 왜 침몰하게 되었는가라는 문제와 왜 구조를 못하였는가로 구별해야 한다고 하면서 전자의 문제는 정리가 되어 가지만 후자의 문제는 해결하는데 난관들이 많다고 했다. 특별법에 의한 위원회들이 구성되어 일년 혹은 일년 반에 걸쳐 진행될 일에 대해서 교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세월호 참사- 재난 심리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송길원 박사가 발제하고 있다.

이어서 세번째 강연에서는 하이패밀리의 송길원 목사가 세월호 참사- 재난 심리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논의가 이어졌다. 공무원 사회에 소망이 있는가라는 질문과 특별법이 구조의 문제를 밝혀서 열매를 맺게 할 것인지의 진상 규명이 가능한가? 여러가지 현실적인 장애들이 어떤 것들인지가 논의되었다.

 

▲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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