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가래 캠페인, 2014년 가정관련 10대 뉴스 발표

하이패밀리가 또 일냈다. 팽목항에 하늘우체통을 만들어 유일한 기독교 상징물로 만들더니 이번엔 헹가래 캠페인을 한단다. 하늘우체통에는 3천여통의 편지와 현금, 금목걸이 등이 들어있고 외국인까지도 편지를 써서 넣었다고 한다. 이 우체통은 내년 3월경 철수하여 정리하고 4월경 편지전시회와 함께 팽목항의 슬픔을 그린 그림전시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2015년의 희망찬 한 해를 기대하면서 기독교가 사회를 위해 선한 사역을 펼치기 위해 또 하나의 작은 일을 벌인 하이페밀리의 헹가래 캠페인이란 무엇인가 알아본다.

▲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서포터즈들의 행복한 표정

출범식

지난 128일 오후 8, 정동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헹가래 코리아 출범식이 1부 출범식과 2부 헹가래 순서로 진행되었다. 출범과 함께 헹가래 서포터즈가 2,000명 이상 가입하여 캠페인에 동참해 주었고, 단장으로는 연예인 김혜은씨가 선임되었다.

2부에 진행된 헹가래 시간을 통하여 헹가래를 받은 참여자들이 기부에 참여하였고, 1,453,888원이 모금 되었다. 앞으로 매월 8일은 헹가래 Day로 지키게 된다. 이 캠페인을 제안한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희망을 잃고, 꿈을 잃은 우리세대에게 헹가래를 통해 꿈을 꾸게 하고, 희망을 심어주어 세상을 행복하게 변화시키고 싶어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이렇게 헹가래를 받으면 1만원의 기부금을 내면 된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헹가래 이모티콘 10개를 받으면 기부금 1만원을 내는 것으로 캠페인이 진행된다.

행가래는?

1백여 년 전,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Gale, 1863~1937)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일이다. 한국민의 농사짓는 방법이 특이했다. 밭일이던 논일이던 홀로 하지 않고 꼭 세 사람, 또는 다섯 명이 무리지어 했다. 그들의 손에 들려진 농기구는 특별한 발명품에 가까웠다. 긴 나무에 부삽이 달린 것인데 가장자리에 매어 있는 끈을 부여잡고 밭을 갈거나 무너진 논둑을 다지는 것이었다.

일은 매우 민첩하고 활력이 넘쳤다. 일할 때 부르는 노래는 흥겨웠다. 그들에게 일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였다. 중간 중간 가지는 휴식시간은 먹거리로 풍성했고 온갖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하나의 축제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미학의 세 요소(쓸모 있거나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일하기 전 그들은 서로 호흡이 맞나 안 맞나 리허설을 해보았다. 효과는 극대화 되었다.

하루에 600평 이상을 개간했다. 이때의 리허설을 헹가래라 했다. 이런 노동과 놀이의 동작은 노동현장만이 아닌 일상생활에도 그대로 스며들었다. 부모의 양손을 잡고 길을 걷는 아이들은 그네를 타듯 껑충껑충 하늘을 날았다. 어른들은 손 꽃가마를 타고 구름 위를 걷듯 겅중겅중 걸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헹가래는 꿈과 소망을 하늘에 매다는 일상의 리츄얼(Ritual)이었다. 어느 사이 헹가래는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리, 생일, 꿈의 성취 등을 축하하는 세레머니로 재탄생되었다.

▲ 출범식 단체사진

방법과 기부금사용

헹가래 캠페인은 모금운동으로 연결된다. 오프라인에서 헹가래를 받으면 인증샷을 올리는 일과 함께 헹가래 계좌(우리은행, 1006-701-415132, 헹가래)로 기부에 참여한다. 또한 온라인에서도 헹가래 쳐주고 싶은 사람에게 헹가래 이모티콘을 달아주면 10개가 달릴 때마다 일정금액을 기부하게 된다.

이렇게 기부된 돈은

o 성장판이 고장 나 하늘이 높은 아이들

o 자녀출산을 기대하며, 하늘 향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난임(難姙) 여성들

o 마지막 효자세대에 신고려장 첫세대가 될 불안감에 고개를 떨군 베이비부머 (54~63년생)의 아버지들

o 생리고통에 생리대조차 구할 수 없어 깊은 수치심을 안고 무릎에 얼굴을 파묻어야 하는 북한 여성들

o 살아 있지만 죽은 것 같은 자식들을 가슴에 묻고 먼 하늘 쳐다보며 그리움에 눈물 훔치는 독거노인들, 등을 돕는 일에 쓰인다.

 

기자들과 연말 오찬을 곁들인 기자회견

하이패밀리는 1211일 하이패밀리사옥(서초구 양재동) 5층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서 송길원 대표가 하이패밀리가 선정한 2014년 가정관련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김향숙 가족동작치료센터장은 팽목항의 일반 희생자 가족을 치료하는 과정과 사춘기 부모교실 전문강사 양성코스에 대한 설명을 했다.

▲ 가정관련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에 답하고 있는 송길원 대표와 김향숙 센터장

송길원 대표는 올해는 한 해 내내 우울했다. 팽목항의 여파가 그처럼 컸기 때문이다. 가정뉴스에서 1위에 선정할 정도였다.”면서 내년은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하늘우체국 편지 전시와 헹가래 캠페인을 통해 기독교가 선한 일에 좋은 캠페인을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면 좋겠고 이런 기사가 기독언론뿐 아니라 일반 언론에도 계속 전해졌으면 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 기자들과 함께

이어 송길원 대표는 2014년을 돌아보며 올 한 해는 일년 내내 우울한 해였다면서 가정관련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가치관의 변화가 단연(斷然) 탑이었다. 슬픔을 당한 당사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등 가정사역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다음은 10대 뉴스 전문이다.

하이패밀리가 선정한 2014년 가정관련 10대 뉴스  

1. 세월호 참사를 통한 가치관의 변화 

독일의 학자 울리히백이 말했던 탈바꿈 효과가 일어났다. 명문대만 고집하던 부모들의 반성이 이어졌으며, 귀가 길을 서두르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등 성공보다 행복을, 일보다 가족을 우선하는 가치관의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죽음 및 죽음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다. 국가적 재난에 부응하여 재난심리 매뉴얼, 유가족 정서치유를 위한 애도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행되는 등 가정사역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2. 나홀로 1인가족의 증가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5% 육박하는 가운데 싱글슈머(single+consumer)'라는 말이 생겨났다. 인구의 도시집중, 취업난, 경제난, 만혼, 이혼률의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한 소비패턴, 생활패턴의 변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로 1인 가구 연합이 생겨났다. 혈연중심이 아닌 연대개념으로의 대안가족이 출현한 것이다. 노인들의 경우, 구매난민, 신종보트피플이 양산됨으로 새로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3. 군 폭력의 심각성

총기난사사고로 실체를 드러낸 군 폭력의 심각성에 국민들이 큰 충격이 받았다. 여군들의 성폭력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현 정부가 4대악 근절을 핵심과제로 내세웠지만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마련의 시급성이 제기되었다. 제도적 장치나 정책의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담과 치유, 교육 및 훈련임을 인식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시대적 과제에 대한 대안으로 가정사역의 영역 속에 부모 및 청소년 감정교육, 여군 성폭력 프로그램,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행된 것은 큰 성과다. 

4. 동성애 합법화 시도 좌절  

동성애를 시민헌장에 넣으려는 시도가 교회의 적극적인 저지로 좌절되었다.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동성애 문제가 처음으로 정치인들에 의해 공론화 되었다. 비록 기독교의 적극적인 대처로 좌절되었지만 언제라도 다시 이슈화 될 수 있다. 때문에 기독교계의 계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5. 미디어를 통한 가족가치관의 변화

종편의 증가로 미디어 환경이 바뀌면서 아빠 어디가” “수퍼맨이 돌아왔다등 가족중심 프로그램이 집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출산율의 증가, 육아인식전환, 아빠들의 육아 참여율 증대, 캠핑문화의 확산 등 미디어가 긍정적인 가족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불효청구소송이 제기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60년대식 효 개념이 아니라 고령화 사회에 맞는 효 개념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6. 독거노인의 증가와 고독사

2013년 한해에만 보고된 고독사는 1,717. 대부분 썩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로 발견되었다. 문제는 가장 높은 고독사 비율이 50대라는 것이다. 노인에 제한되지 않고 중년 가장들의 고독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중년의 경우, 경제문제로 인한 가족해체가 주범이다. 이들을 위한 복지 및 상담정책이 시급하다. 

7. 다문화 장병 1천명 시대

통계청과 행정자치부 통계에 의하면, 군 복무기간을 2년으로 따져 10년 뒤에는 다문화가정 출신 현역병이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201052, 2011156, 2012228, 2013306, 올해는 6월까지 185명이 입대했다. 그동안 소외계층이었던 다문화 가족이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히 주류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아울러 국방의 의무에 앞장서는 장병들의 모습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마련의 계기가 되었다. 

8. 여초시대 도래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여성인구가 내년이면 2531만 명으로 남성(2530만 명)을 앞지르게 된다. 1960년 이후 처음이다. 남아선호 완화와 저출산/고령화, 여성평균수명연장이 원인이다. 인구뿐만 아니라 대학진학률, 사회 각 분야 전문직의 남녀비율에도 여성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단순한 여권신장을 넘어서서 여성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력단절여성이 406만 명에 이르고 있어 현실과 정책 간 조화가 시급한 과제다. 이제 여성평등을 넘어서 여성상위시대가 도래될 전망이다. 

9. 희망캠페인 행가래(행복한 가정의 내일로) 코리아 출범 

베이비부머(54-63년생)들을 일으켜 세워서 희망을 주자는 희망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이은 한국토종의 새로운 기부문화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심각한 경제난과 높은 실업률, 이로 인한 가족해체로 좌절한 이들에게 긍정의 문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이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넘어서 동남아시아로 확산될 예정이어서 K팝에 이은 또 다른 한류열풍을 기대한다. 

10. 4.1일 유언의 날 재정을 위한 발기인 모임과 캠페인 출범

민간 주도로 41일 만우절을 가족유언장 작성의 날로 대체하자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죽음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운동이다. 영국은 죽음의 질이 세계 1위 국가이다. 정부가 직접 죽음알림주관행사, 아이들과 죽음이야기 나누기, 다잉매터(dying matter) 기구 발족, 죽음의 날 제정, 죽음포럼개최 등을 주도하면서 죽음을 가르치고 있다. 그 결과 삶의 질이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죽음의 질이 32위다. 본 출범식을 통해 임종휴가를 법제화하기 위한 발의가 진행되는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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