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경자, 김지나씨 석방발표

가시지 않은 공포13일 석방된 김지나(오른쪽), 김경자 씨가 히잡을 쓴 채 탈레반 측 차량에서 내린 뒤 아프가니스탄 적신월사 관계자들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6일간의 심적, 육체적 고통을 견뎌낸 뒤 찾은 안도감은 곧 터져 나온 울음으로 바뀌었다. 가즈니=A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21명 중 건강이 안 좋은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이 석방됐다고 정부가 공식확인했다.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경자(37), 김지나(32)씨가 석방됐다고 13일 공식발표했다.

석방된 2명은 아프간 가즈니주 근처 미군기지에서 안전하게 보호를 받고 있으며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조 대변인은 "이번에 피랍자 중 일부나마 풀려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남은 19명도 가능한한 빨리 석방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여성인질 2명 석방소식은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 현지책임자 말을 인용해 "건강이 안 좋은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이 가즈니주(州)의 아프간 적신월사 원로에게 인계됐다"고 13일 보도했다.

AFP 또한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이 아프간 부족 원로에게 인계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풀려난 인질 2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 인질이 전화통화에서 "괜찮다(Okay)"라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AFP는 이어 탈레반 원로 하지 자히르(Zahir)의 말을 인용해 "여성인질 2명을 인계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는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지역사령관이 "한국인 여성인질 2명을 가즈니주 에스판다 지역 부근에서 적신월사 관계자에게 넘겼다"고 말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 사령관은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적신월사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이며 15~30분 정도면 가즈니시(市)의 적신월사 건물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판다와 가즈니시는 10km 정도 떨어져 있다.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마디도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이 석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아프간 현지 통신인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도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 마숨 샤힘의 말을 인용해 "2명의 한국인 여성 인질이 구급차에 실려 가즈니시로 떠났다"며 "1시간 안에 가즈니시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는 탈레반이 인질들을 가즈니주 남쪽 안다르지구에서 풀어줬다고 보도했다.AP통신은 2명의 여성이 눈물을 흘리며 짙은 회색 도요타 코로라(Corolla) 차량에서 나와 적신월사 SUV 차량에 인계됐다고 전했다.

석방되는 김경자·김지나씨[로이터/동아닷컴 특약]

◆ 적신월사란?

적신월사(赤新月社: Red Crescent Societies)는 이슬람권의 적십자사다. 신월은 초승달(crescent)을 뜻한다. 십자가가 기독교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이슬람국인 터키는 1876년 적집사 대신 적신월을 사용할 뜻을 표명했고, 그후 이집트·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아랍권 국가가 대부분 이에 따랐다.

아랍권 지역에서 각종 구호활동을 펼치면서 회교국의 존경을 받는 몇 안 되는 비정부기구로, 이번 인질 사태 때는 정부가 탈레반 대면접촉의 안전보장과 중재기구로 검토하기도 했다.

 

풀려난 인질 2명, 김경자·김지나는 누구?

전문대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 강사를 하고 있는 김지나(여·32)씨는 방학을 이용해 단기선교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김씨의 아버지 김차랑(65)씨는 “숙명여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딸은 일도 열심히 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이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지나가 가기 며칠 전부터 허리가 많이 아프고 눈이 충혈돼 응급조치까지 받고 갔다”며 울먹였다.

척추질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프간으로 떠난 김지나씨의 오빠 지웅(35)씨는 “동생이 많이 아픈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인질 건강에 관련된 보도가 나올 때마다 걱정이 크다”며 “지속적인 진통제 치료가 필요한데 약을 충분히 가지고 가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나가 워낙 맡은 일에 책임감도 강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는 성격이라 몸이 아픈데도 아프간으로 떠나는 것을 말리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게 후회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경자(여·37)씨의 어머니 박선녀(62)씨는 “딸이 서초동에 있는 회사에 다닌다”며 “작년에도 휴가를 내고 혼자 한 달 동안 두바이에 다녀왔고, 이번에도 휴가를 내고 갔다”고 지난 21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김경자, 김지나는 이지영, 고 심성민씨와 함께 민가로 옮겨졌던 것으로 지난달 29일 일본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려졌다.

 

남은 인질은 어떻게 되나?

탈레반이 13일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한 것은 남은 인질들의 안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탈레반이 내걸어온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 원칙이 ’후퇴’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탈레반은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선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이번 석방이 인질 전체의 무조건 석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못박고 나선 것이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나머지 인질 석방은 그간 우리가 요구했던 탈레반 수감자 교환을 받아들여야 하며 1차 석방 요구자 8명의 명단도 변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나머지 인질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은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일부 인질 석방 결과가 한국측이 탈레반과 직접 협상을 본격화한 가운데 나온 것인 만큼 협상에서 ’모종의 진전’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의 수금자 맞교환 요구에 대해 전면 거부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하면 탈레반측 입장 변화의 전조로 해석될 소지도 있다. 탈레반측이 수감자 석방이라는 명분 대신 실리적 측면을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탈레반 내부에선 강.온 의견이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아프간에 대한 강경 투쟁론과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론이 혼재된 가운데 내려진 이번 인질 일부 석방 결정은 온건세력의 주도권 장악이 가시화되는 한 단계로 풀이될 수도 있다.

이런 추세에 비춰볼 때 인질 추가 석방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 게 아니냐는 섣부른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인질 2명의 석방에 이어 4명의 추가 석방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이 경우 그동안의 사태 추이를 고려하면 인질들의 일괄 석방보다는 단계적 석방 쪽에 무게가 실린다. ’여성인질 석방→남성인질 석방’의 수순을 밟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탈레반은 인질 석방의 규모에 대해선 협상 상황을 봐가며 철저한 관리와 조절을 통해 ’이익 극대화’를 추구할 개연성이 있다. 탈레반이 취할 전략에 따라 인질 사태의 소모전화, 장기화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의 유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한 탈레반 사령관이 한국측과의 대면협상에 앞서 “우리는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협상 실패시 인질 살해 위협을 경고한 점은 때 강.온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으나 탈레반이 인질살해 카드를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선 넘어야 할 고비가 널려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미국, 아프간 정부의 대응 방식, 우리측의 협상력, 탈레반 내부 분위기 등이 항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인질 일부 석방이 그 종착점을 향한 긍정적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는데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 문화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협상이 장기화하더라도 이슬람 금식기간이자 축제인 라마단이 10월 초 시작되는 점에 비춰 볼 때 그 전에는 끝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겁에 질린 그들은 집에 보내달라며 울어

한편 한국인 남치사건이 벌어진 가즈니주 출신 사람이 많은 카타하르에서 강경란 (분쟁 취재 전문 프리랜서 피디(FNS 대표)씨가 한겨레에 전해온 소식을 보면 탈레반은 민가에 인질을 보호하라고 해서 숨겨준 사람을 만났는데 그들은 보복이 두려워 비밀리에 여성 인질 4명을 숨겨주고 부인과 어머니가 돌보아 주었다고 했다고 한다.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이들을 숨겨줬지만, 인질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되도록 잘해주려 했다.” 그 자신도 하루에 몇 번씩 인질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 말을 걸고자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최대한 손님으로 잘 대해주려 했다. 나중에는 인질들도 그 마음을 이해한 듯 눈이 마주치면 살짝 웃음을 지었다.”는 것이다.

여자 두 사람과 남자 두 사람이 억류돼 있던 다른 곳에서 이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는 또다른 현지인은 인질 가운데 한 여성이 파르시어(이란어)를 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 여성은 나에게 탈레반 쪽인지, 정부 쪽인지 물어봤다. 내가 농담으로 ‘무슬림으로 개종하면 풀어주겠다’고 하자, 인질들은 아무 대답없이 가만히 있었다. 모두 조용히 앉아 있었지만 불안하고 겁먹은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전한다.

탈레반은 이 과정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주민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한다. 인질은 비교적 건강해 보이지만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안다르 출신 한 남자는 “서툰 영어로 한마디 건네 보면 ‘집에 보내달라’고 울었다. 이들은 강하지 못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국 인질 석방을 위한 시위행렬

강경란 피디가 전한 또 한 가지 소식은 인질이 피랍된 가주니주에서 차로 4시간 거리인 칸다하르도 탈레반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아니라고 한다. 탈레반의 자살폭탄 테러, 나토군 폭격 등으로 죽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는 탈레반과 정부의 스파이가 득실거린다.

두려움은 이곳 사람들의 일상인 이곳에서 피랍사태 19일 째인 6일에 확성기를 매단 10여대의 차량과 300여명이 거리를 행진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쳤다고 한다. 확성기에선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여성을 인질로 잡는 것은 겁쟁이나 하는 짓’이라는 펼침막도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어쩌면 이런 시위는 "나를 죽여달라"는 주문과도 같은 것인데 용감한 300여명의 사람들은 시위를 벌인 것이다. "집에서도 내가 시위에 참여한 것을 알면 죽이려 들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 못지않게 칸다하르 사람들도 인질을 걱정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바차’라고만 이름을 밝힌 한 시위 참가자가 말했다고 전한다 .

 

막나간 네티즌… “피랍자 죽여라” 탈레반에 메일까지

“피랍자들이 정부의 입국 자제 요청을 묵살하고 위험한 곳에 갔기 때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국인들은 망할 인질들이 모두 죽기를 바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 이후 이런 글을 인터넷에 퍼뜨리고, 탈레반 무장세력의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메일로 보낸 혐의로 대학생과 회사원, 공익근무요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유명 사립 K대 법학과 재학생 이모(22)씨와 전자업체 회사원 김모(21)씨는 피랍자 A(여)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진 아프가니스탄 여행기를 번역한 글에 “피랍자들이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해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번역한 글을 그림파일로 만들어 CNN, 알 자지라 등 외국 주요 언론사와 DC인싸이드 등 국내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제작 콘텐츠) 홈페이지에 올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관공서 공익근무요원인 홍모(22)씨는 탈레반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씨와 김씨가 번역한 글을 이메일로 보냈고, 탈레반 관계자가 그 이메일을 열어본 것이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홍씨는 “한국인들은 인질들이 모두 죽기를 바라고 있다. 돈이 필요하면 말해라. 한국정부에서 보내줄 테니 예수쟁이들을 모두 죽여달라”는 극언도 이메일에 포함시켰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경찰조사를 받으면서도 “우리가 잘못하긴 했지만 피랍자들 역시 위험한 곳에 들어가는 잘못을 범했으니까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선일보제공)

 

박은조 목사 세 번째 기도요청

주일을 앞두고 박은조 목사는 한국교회 앞에 세 번째 기도를 요청했다. 피랍사태 동안 크고 작은 여러가지 감사할 일들이 일어남은 합심기도의 덕분으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한다고 하면서 고 배형규 목사의 90세 된 이모님이 순교한 줄을 모르고 계속 살려 보내달라고 기도해서 안타까운 나머지 말씀을 드렸는데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고 열번이나 하나님 감사하다는 말을 외치셔서 모두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기도요청 전문

한국 교회 앞에 세 번째 기도의 부탁을 올립니다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으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올립니다.

피랍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24일, 계속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현재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고 함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심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협력할 것이 없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 오시는 동역자님들께 무어라고 감사의 표현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사를 제쳐 두고 달려오시고, 장비를 가져오시고, 소중한 지혜를 나눠주시고, 마음을 모아 격려해주시는 손길로 인해 큰 힘을 얻습니다. 한 분 한 분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송구스러운 마음과 감사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동역자님들의 협력으로 인해 크고 작은 아름다운 기적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 피랍의 고통 속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임을 발견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이번 일로 먼저 천국으로 간 배형규 목사에게는 아흔이 다 되신 큰이모님이 계시는데 그분은 배 목사님을 자식 이상으로 사랑했습니다. 이모님에게 배 목사님이 먼저 천국에 갔다는 사실을 차마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배목사가 천국으로 간 사실을 모르고 계속해서 살려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이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더니 충격을 받기는 커녕 하늘을 향해 손을 번쩍 들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10번을 외치셨습니다. 천국에서 이 모습을 보고 배 목사님도 큰이모님으로 인해 감사했을 것이고, 이 소식을 들은 우리 모두도 감격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저는 저희 형제자매들을 억류하고 있는 텔레반들에게 가서 이렇게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여러분이 볼모로 잡고 있는 그들은 여러분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친구가 되기 위해 간 사람들입니다. 민족과 종교와 지리를 뛰어넘어 생명과 평화를 위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던 사람들입니다. 차라리 저를 볼모로 잡을지언정 그들을 풀어주십시오’. 무엇인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과 한 사람이라도 구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오직 하나님의 긍휼한 인도하심을 구하며 엎드릴 뿐입니다.

아무런 길이 보이지 않는 지금, 여러 동역자님들께 보다 깊이 있고 구체적인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억류당하고 있는 21명의 형제자매님들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도록, 텔레반과 아랍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저와 샘물교회를 휘감고 있는 두려움과 혼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한국교회와 선교한국을 위한 기도제목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도의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기도의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프간 봉사단 피랍사태 24일
2007년 8월 11일(토)
여러분들의 귀한 사랑에 빚진 자 박은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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