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생명신학회(회장 김진섭 박사)가 지난 13일 오후 3시 향상교회(김석홍 담임목사)당에서 백석 개혁주의 생명신학회 논문 발표회를 가졌다. 주제는 교회교육이었다.

1부 예배에서는 마가복음 1045절의 본문으로 '섬기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서 김석홍 목사(향상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김목사는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물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듯이 하늘에서 이 땅에 섬기러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게 되었다고 하면서, 생명신학회도 사람과 교회를 살리는 역할을 잘 감당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전했다.

2부 논문발표회에서는 안병만 박사가 교회현장에서 시행되는 생명교육-쉐마교육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였다. 안안박사의 발표는 현장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제 상황을 적용한 살아있는 논문을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그 발표논문을 요약해 본다.

▲ 안병만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교회현장에서 시행되는 생명교육-쉐마교육을 중심으로 /안병만 박사

초대교회와 유럽 교회가 보여 준 역사적 증거는 다른 나라와 민족이 아닌 한국교회와 우리의 현실이 되었다. 188545일 미국의 두 젊은 선교사들, 호레이스 언더우드(Horace Underwood, 장로교)와 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 감리교)가 한국에 들어왔다(Grayton, 1985; Hunt, 1980). 그 후 한국 교회는 경이로운 성장을 거듭했다. 한국 기독교 역사 116년이 지난 2001년에 전 국민의 25%가 기독교인이라는 통계를 보이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가장 왕성한 교회성장을 이룬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4년 후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05년 현재 전체 인구의 21.6%가 개신교 신자다. 3.4%가 줄었다. 1995년과 2005년 실시한 인구센서스 종교부문 조사 가운데 연령대별 변화추이(코호트)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특히 20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기독교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교회는 60년대부터 성장하기 시작하여 80년대 초기까지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85년 이후 성장률은 6%로 하락했고 90년을 시작하면서 성장이 거의 정지 상태를 보이다가 93년의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교단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31가지 이유라는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라는데, 하나는 교회가 청년들의 갈급한 문제를 해결하여 주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청년들이 원하는 교회 공동체로서의 진정한 관계적인 욕구를 충족하여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요약한다.

현용수 박사는 이렇게 된 원인을 영국 웨일즈 지방에 일어난 부흥 운동 이후의 영국교회의 쇠퇴를 지적하면서 구약의 지상 명령(쉐마)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한다.

 

쉐마교육의 정의

쉐마교육은 유대인들이 믿고 있는 구약과 예수님이 그들의 기다리고 있는 메시야가 아니라는 구원관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전수해 온 원리와 방법을 배워 우리도 성경 66권을 실천하여 거룩한 영적 이스라엘백성으로 살자는 것이다.

또한 어떤 형태의 교육도 완벽할 수는 없다. 하나님이 만드신 쉐마는 완벽하지만 그 완벽한 것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그것을 실행하는 교육적 행위나 실천적 모습들은 당연히 불완전하고 실수투성이이고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다. 쉐마교육을 하는 유대인들의 교육도 마찬가지다이렇게 완벽한 교육의 원리나 방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가 그의 역사 연구서에서 밝힌 바처럼 피었다가 꺼지지 않는 문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유대문명이라고 했는데, 꺼지지 않고 쇠하지 않고 4200년 동안 더 찬란히 빛나게 한 원동력이 바로 유대인들의 교육이며 그 교육의 핵심에는 바로 쉐마가 있다는 것이다.

쉐마’ ((שמע )"이스라엘아 들으라!(6:4)" 란 말씀의들으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로 유대인 부모가 자녀에게 자자손손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고, 자녀는 이 말씀을 듣고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행(순종)하라(6:4-9)는 성경적 자녀교육의 대명사이며 축복의 말씀이다. 유대인들을 이 말씀으로 자녀들을 양육한다. 그들의 교육철학이며 자녀양육의 지침서다. 이 말씀을 근거로 해서 부모들의 역할이 정해지고 교육의 내용과 원리 그리고 방법이 정해진다.

 

쉐마의 교육내용

하나님과의 관계(Relationship with God): (1)철저한 유일신 신앙(Radical monotheism), (2)쉐마(가장 크고 첫째 되는 계명, First and Greatest Commandment):“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5)

쉐마교육방법(성별된 믿음 생활 Purity of faith):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말씀을 순종하여 생활에 실천한다. 우상숭배와 세속과 철저하게 차별화한다(4:19, 7:512:2,3 17:2-7, 13:12-16, 18:9-14)

 

목회 현장에서의 적용사례 - 생명교육의 대안으로서의 쉐마

쉐마에 관한 설교: 강해설교는 그 자체 말씀을 연구하여 귀납법적으로 성도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라면 쉐마에 대한 설교는 연역법적으로 성도들에게 선포하므로 그것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깨달은 것을 실제 생활에 실천하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강해설교에 익숙해 있는 성도들이 주제를 가지고 설교 할 때 청중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쉐마 설교는 한 주제에 대한 논리가 정확하기 때문에 쉽게 동화되고 흡수하게 된다.

한 두주간의 세미나를 통해서 배운 새 이론과 프로그램을 아무런 토양을 준비하는 기간 없이 바로 적용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고 교회가 홍역을 겪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먼저 지도자 그룹과의 원만한 소통을 통한 동의와 더불어 온 성도들을 향한 설교를 통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삼대(3) 통합 예배: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 간의 세대차이 없는 문화와 예배 그리고 가치관을 심기 위해서 삼대가 함께 통합예배를 드린다. 지금까지 드려 왔던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그리고 청년대학부로 나누어서 예배와 프로그램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왜냐하면 따로 들여다보면 형식과 내용이 달라서 그들이 장성한 후에는 기성세대와 어울리지 못하고 심각한 세대 차이를 호소하면서 기성세대의 아름다운 예배 전통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쉐마주일 학교: 기존 주일학교와 다른 점은 교사가 부모가 된다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만큼은 부모가 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주일학교 교육은 일반 교사들에 의해 일시적이고 지식적인 전달에 그칠 위험이 많아서 결국 아동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의 변화를 체크할 수 없다. 그러나 부모가 교사가 되면 가장 먼저 삶으로 보여주는 모범성이 있어 그 영향력이 커진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교육하는 주일학교 교육의 한계로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데, 부모가 가르침으로 교육이 가정에 까지 연장될 수 있어서 그 결과는 우리가 기대하는 이상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삼대의 통합 예배가 시작되기 한두 시간 전에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성경을 가지고 토론함으로 먼저 부모와 자녀간의 친밀감이 있게 되고 대화를 통해서 자녀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말씀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집 선교원 쉐마교육: 열방교회는 쉐마교육을 시작하기 전부터 어린이 교육에 신경을 많이 썼고 고민을 하던 차에 구체적으로 선교원을 설립하여 초등학교까지 가는 프로그램을 세워 전 단계로 영어 선교원을 운영해 오다가 신봉동 교회당 신축을 계기로 어린이집과 영어 유치부 그리고 영어선교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 교육 기관들을 운영하는 목적은 유대인들처럼 13(바르 미쯔바’, 계명의 아들이라 불리는 유대인 남자의 성년의 연령임) 까지 올바른 성경적 인성과 신앙을 가진 가치관과 신앙관을 가진 건강한 사람들로 세우기 위함이다.

교육의 철학을 세 가지로 정해 보았다. 첫째 쉐마교육, 둘째 인성교육, 셋째 문화훈련이다. 이 세 가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용하시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것이다.

부모교육: 쉐마교육은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에 만족하면 큰 결실을 얻을 수 없다. 교육은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긴 시간을 통해서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 것이다. 교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가 삼위일체가 될 때 건강한 쉐마, 성경적인 쉐마가 이루어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 단체사진

성령이 함께하는 생명교육, 쉐마

유대인들은 쉐마교육을 유대민족의 정체성과 신앙을 전수하는 절대적인 교육의 근간으로 여기고, 시대가 변화하고 그들의 환경이 변해도 고집스럽게 쉐마교육을 생명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말씀 전수와 하나님 사랑과 경외라고 하는 큰 전제 아래서 쉐마교육을 하고 있지만 결국 성경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구세주로 영접하지 못하고 아직도 메시야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쉐마교육을 잘 시켜도 성령의 도우심과 깨닫게 하심 그리고 인도하심이 없이는 우리도 또 다른 형태의 유대주의와 같은 모순에 빠지고 말 것이다. 성령은 교회교육, 특히 쉐마교육에 있어서 최고의 스승이다.

 

마치면서

실제 쉐마교육은 아직 생소하고 실천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흘러 하나님께서 너와 너 자손들과 후손들에게 이 언약의 말씀을 실천해 간다면 유대민족처럼 수천대까지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경외하는 가운데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새생명을 얻어 영생하는 복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14:21)고 하셨고 , 성경은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3:15-17)고 분명하고 약속하고 있다. 쉐마교육은 가정과 교회 안에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생명의 징검다리로써 성경교육의 본질이며 우리에게 주신 교회교육의 본질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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