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비움의 목회자가 많이 나와야

박은조목사의 설교와 관련한 기사가 오해의 소지가 있어 기사를 내립니다. 불행하게도 비기독교신도들에게 박은조목사의 순수한 선교의 의도가 악용되어 기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로 인해 박은조목사와 샘물교회교인들, 한민족복지재단에 누를 끼쳤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에클레시안뉴스는 지난 주 박은조 목사의 설교를 긍정적으로 올렸다가 안티기독인들에게 뭇 매를 맞았다. 이로 인해 그 비난이 샘물교회와 박은조 목사, 한민족 복지재단으로 돌아가고 있음에 송구하여 다시 해명성 글을 올렸다. 이 글도 올라가자마자 엄청난 안티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코닷편집장 주

황규학 목사

8월 12일 박은조 목사는 교인들의 피값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선교에 관한 메세지를 전한 것 뿐입니다. 실제로 앞으로 한국교회는 배형규목사와 같이 헌신적인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선교사도 그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의 삶은 헌신적이며 그나마 그의 죽음을 통해서 훌륭한 목사의 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기독교는 순교의 종교이며, 순교는 기독교 선교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들어와 근대화에 절대 공헌한 것도 토마스 목사의 피나 언더우드 목사 같은 순교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서 척박한 이 땅에 학교가 세워지고 병원이 세워져 근대화의 문명이 싹튼 것입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로 인해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비난을 당하고 있지만, 기독교의 본질적인 사역인 선교사역은 중단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번에 인질들이 사소한 실수로 인해 탈레반에 포로가 되어 국내적, 국가적으로 기독교가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아프간에서 10여년 동안 그들을 치료해주고 공부를 가르쳐 주는 등 큰일을 많이 해 왔습니다.

이번 사태가 있다한들 샘물교회의 선교도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제 2, 제 3, 제 4의 배형규가 나와야 합니다. 선교는 곧 순교입니다. 그러나 뱀같이 지혜롭게 사소한 일로 인해 빌미를 잡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필립핀 성추행 선교사로 인해 전 선교사들이 매도될 수 없듯이, 일부 대형교회의 목사들 때문에 전목사들이 매도될 수 없듯이, 아프간 사태로 인해 선교가 중단되거나 위축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의 북한사업이나 전세계국가를 위한 복지사업도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독교역시 기득권의 모습을 보여주지 말고, 정치에 간섭하지 않으며, 국가정책에 반대되는 행위를 하지말고, 국가와 국민,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돌아설 때, 많은 사람들이 다시 기독교를 보게 될 것입니다.

박은조 목사는 기독교와 그간의 선교비리로 인한 모든 십자가를 지고 있습니다. 지금 어느 때보다도 가장 힘든 사람은 박은조목사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인질 가족들이나 샘물교회 교인들은 누구보다도 인내를 하면서 정숙을 하고, 신앙적인 인내를 하고 있습니다. 박은조 목사는 누구보다도 평상시 교계개혁이나 해외선교에 앞장섰던 모범적인 목사이십니다. 그의 선교열정에 더이상 돌을 던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앞으로 기독교는 하나님앞에 헌신적인 수많은 배형규 목사와 같은 희생적인 목사가 필요합니다. 기독교가 이렇게 욕을 먹는 이유는 비움의 모습보다는 가짐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려는 자세로 일하는 배형규 목사와 같은 목회자가 수천수만 명이 나올 때,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되라는 말씀은 조금씩 현실화될 것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아프간에 가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앞으로 상황이 조금 좋아지면 샘물교회는 아프간을 위한 선교와 봉사활동은 계속 해야 할 것입니다. 대신 지혜롭게 정복주의적이거나 제국주의적인 선교가 아닌 봉사를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번사태로 인해 한민족복지재단이나 샘물교회의 봉사활동은 위축이 되어서는 안되고 더욱 분발하여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가 못다 이룬 사역을 이루어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도 수천, 수만의 배형규, 심성민 형제가 나와야 합니다. 민주주의도 그렇지만 기독교는 피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배형규목사는 완벽한 헌신은 마지막에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지 못했기 때문에 기독교가 이렇게 비난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기독교가 반성해야 할 일은 반성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과 봉사활동, 선교활동은 위축 되지 말고, 더 분발해야 하며, 사회에서도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보여주어 빛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코람데오닷컴은 에클레시안뉴스와 기사제휴를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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