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88% “존엄사 찬성한다”

KBS '추적 60분', 존엄사 논란 조명

최근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내 숨지게 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존엄사 허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반인 88%가 존엄사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KBS 2TV '추적 60분'이 일반인 513명을 대상으로 존엄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의학적으로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인공호흡기 장착 등을 시도해 생명연장 치료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본인(37.0%)보다 가족(50.2%)의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본인이 의식불명일 때를 대비해 정해진 양식의 문서로 생명연장 치료를 거부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91.0%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족이 의식불명을 대비해 정해진 양식의 문서로 생명연장 치료를 거부했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는가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85.5%였다.

'추적 60분'은 29일 방송되는 '존엄사 논란, 어느 아버지의 선택' 편에서 이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의식이 없어지고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을 경우 연명 치료를 하지 말아달라"는 뜻을 명시한 문서를 작성하고 공증까지 받아 둔 전 서울대 의대 교수 김건열 박사의 선택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또한 서울시내 대학병원 2곳의 중환자실을 방문해 생사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