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성 교수와 하재성 교수가 발표

2015년 부산지역 남부산/동부산/중부산노회 신학포럼이 지난 421() 100여명의 목회자 및 교역자, 장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직동교회당(담임 김철봉 목사)에서 있었다.

고려신학대학원은 2013년도부터 전국 8개 지역 중 특정 지역을 선정하여 신대원은 매년, 지역은 4년에 한 번씩 개최(대전충청, 수도권(2013) / 전라, 대구경북, 제주(2014) / 부산(2015) / 울산, 경남(2016)) 하고자 계획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 2015년도에는 부산지역 6개노회를 2군데로 나누어 신학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5년 들어 첫 번째로 개최된 남부산/동부산/중부산노회 신학포럼은 준비위원장인 하성철 목사(동부산노회 노회장, 꿈이있는교회)의 사회, 신대원 원장 변종길 교수의 인사, 민성식 목사(남부산노회 부노회장, 정관한빛교회)의 기도에 이어 김순성 교수가 미래교회와 목회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 강의자와 토론자

미래교회와 목회리더십  김순성 교수

▲ 김순성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김순성 교수는 강의를 통해 초창기 기독교 복음이 전래되어 2000년간 융성했던 유럽교회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급변하는 목회상황과 함께 이제 피선교지로 변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현상이 비단 유럽교회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의 하트포드 신학교 스캇 섬마 종교학 교수는 아마 30년 내 미국교회도 유럽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1990년대부터 목회상황이 급변하면서 오늘의 목회현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난 20년간 회자되었던 한국교회 위기론이 2010년도를 기점으로 교인수의 급격한 감소현상과 함께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00여 년간 유지되어온 한국교회의 목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교회 안에 주일학교가 붕괴되고, 청소년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교인들의 노령화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미래학자이자 목회자인 최윤식은 이대로 가면 앞으로 13년 후인 2028년에 이르러 한국교회가 본격적으로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과연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래의 목회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 모든 목회자들이 진지하게 고민하며 미래를 대비해야 할 때이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지속가능한 부흥을 향한 미래목회 전략과 리더십은 무엇인가? 미래의 변화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가지고, 위기와 기회로서의 미래 목회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목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 핵심은 첫째, 바른 교회관이 회복되어야 한다.(성육신적 교회론), 둘째, 바른 영성이 회복되어야 한다.(메시야적 영성), 셋째, 바른 리더십이 회복되어야 한다.(사도적 리더십), 그러므로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변하는 상황 속에 있는 실존들에게 선포하도록 부름받은 목회자는, 한 편으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둘러싼 상황들을 분별하는 통찰력과 안목을 가져야 하고, 한 편으로 깨어있는 영으로 말씀을 향해 열린 눈을 가져야 한다. 지금은 마지막 때이다. 알곡을 추수하는 때이다. 알곡과 쭉정이, 거짓신자와 참 신자, 거짓 목자와 참 목자를 가르는 때이다. 예수 없는 신자, 예수 없는 목사, 예수 없는 교회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미래를 분별하는 영적 안목으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알곡목사로서 알곡성도, 알곡교회를 세우는 것이 급변하는 미래에 지속가능한 하나님의 부흥전략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논찬으로 정은일 목사(부산고운교회)지금 현재 우리 교회가 위기감과 심각함을 가져야 한다. 이런 교회의 위기감으로 언급된 사회현상학적인 문제와 아울러 영적전쟁인 문제도 함께 고민해 나갔으면 한다. 만약에 사도적 리더십을 향후 한 목회 패러다임의 대안으로 삼고 싶다면 신대원에 리더십과 인간관계 소통에 관한 과목 설치를 고려해 보면 어떨지 제안해 본다. 한국교회 앞에 신학교가 먼저 사도적 고난의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길 희망해 본다.”라고 말했다.

김해태 목사(중부산노회 부노회장, 새소망교회)가 기도함으로 오전 강의를 마치고 사직동교회에서 준비한 점심식사 및 간식을 나누면서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남부산노회 노회장 이정우 목사(장산교회)의 사회, 박성배 목사(동부산노회 부노회장, 용호중앙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오후 포럼에서는 하재성 교수가 목회자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목회자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하재성 교수

▲ 하재성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하재성 교수는 강의를 통해 목회자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한편으로 과중한 자아 부담의 결과이다. 교회의 숫적 성장과 영적 부흥에 대한 부담을 최전방에서 홀로 담당하고 있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어깨에는, 한결같이, 보이는 사람들의 요구와, 보이지 않는 자기 착취에 의해 소진과 우울증의 위험스런 짐들이 지워져 있다. 목회자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방치할 때, 그 피로는 탈진을 일으키고, 하나의 폭력이 되어 개인과 공동체와 친밀감을 파괴한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죽음을 각오하는 목회를 하나의 이상적인 목회자상으로 받아들여 왔다. 교회의 사례나 처우에 대해서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전히 덕스럽고 존경할만한 목회자의 덕목이다.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시간이나 자원이 얼마나 남았건 상관없이, 자신을 돌보기보다는 우선 교회를 돌보는 것이 목회자의 바른 이상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 결과 목회자의 탈진이나 우울증은 때로 좋은 목회자가 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가 되었다. 자타로부터 비롯된 걸러지지 않은 무언의 기대에 부응하지만, 자신은 더 이상 기대나 요구를 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탈진하는 목사들을 만든다. 목회자의 우울증과 소진을 예방 혹은 치료하기 위해서는 과잉의 활동보다 중단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그것은 곧 안식이며, 안식월이며, 안식년이다. 쉼은 자기 자신의 회복을 경험하는 영혼의 치유이다. 아울러 하나님과 및 신뢰할만한 친구와의 담화가 회복되어야 한다. 물론 목회자를 위한 전문상담 역시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쉼과 회복의 수단이다. 안식이야말로 성과사회의 폭력성으로부터 목회자들과 그들의 사역을 보호하는 핵심적 처방이다. 목회자들은 신앙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자발적이고 내적인 소진의 요인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둘러싼 다양한 외부의 요인들을 함께 가지고 있다. 우울증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오래 축적되어온 다양한 요소들이 점차 합쳐져서 한꺼번에 쏟아짐으로 발생한다.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와 그의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타자에 의한 피로의 소진과 우울증은 그렇게 악몽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목회자는 건강에서 오는 적신호와 영적 불안의 증상들을 신속히 인지하고, 하나님의 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스스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경험한 과거의 결핍과 상처를 결코 소홀하게 여기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고통스런 자신을 직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중단과 안식의 시간은 필수적이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역할지 생각하고 기도하는 긴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심 없이 서로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의 교제와 대화의 회복이 목회자 자신과 가족들을 우울증과 탈진의 횡포로부터 지키고, 더 나아가 주님의 사역을 보호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 단체사진

논찬으로 권종오 목사(안락제일교회)교회의 모든 것을 짊어진 한 목회자의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과 탈진에 대해 조금은 겪어본 목사로서 공감이 가는 점이 있다. 앞으로 이에 대한 총회와 노회적 관점에서 제대로 다루어져서 목회자의 피로와 자기 착취에서 벗어나 참된 쉼을 통해 교회와 성도, 목회자 모두 건강한 사역이 이루어지길 희망해 본다라고 말했다.

중부산노회 노회장 인태웅 목사(부곡중앙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 토의 및 토론 시간에는 강의하신 김순성, 하재성 교수와 패널로 정은일 목사, 권종오 목사가 참여하여 강사와 패널 간에 질의 토론을 나누고 또한 남부산/동부산/중부산노회 목사, 장로들도 두 강의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하여 1시간의 열띤 토론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 참석한 한 목사는 소감으로 목회현장에서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사역 중심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논문과 강의와 토론을 통해 듣는 내내 유익했다. 앞으로도 교회를 위해 더욱 유익한 포럼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동부산노회 서기 박현석 목사(서향교회)가 광고 및 기도 후 모든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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