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증인들 비즈니스 세계 속으로(Business as Mission)

IBA(international business alliance) 와 한국 뉴욕주립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제9IBA 컨퍼런스가 인천 송도 뉴욕 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 630일부터 23일간 개최되었다. IBA 송동호 사무총장은 비즈니스로 인한 세계화의 결과로 온 세상이 하나가 됨으로 비즈니스는 시대의 언어와 코드이며, 문화일 뿐만 아니라 실로 하나의 제국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공동체인 교회는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고백하며, 또 선포하고 증명하는 일로 부름과 보냄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주님의 보내심에 순종하여, 신앙과 삶, 일과 예배, 비즈니스와 선교를 통합하고, 우리의 삶의 현장 속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런 가치와 비전을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주 강사 외에 24명의 선택 강사와 8명의 멘토링 강사가 비즈니스 세계 속에 선교적 삶을 살아갈 BAMer(선교 사업가)들을 일으키기 위해서 섬겼다. 주 강사로 나선 빌잡(Bill Job)BAM(Business as Mission) 분야에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가장 신뢰받는 강사 중 한 사람이다. 1988년에 중국의 항만도시인 샤먼시에 메이시야(Meixia)”라는 기업을 설립해서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그 결과 빌잡은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었고, 샤먼시가 수여하는 올해의 기업인 상을 받기도 했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해서 비즈니스 개척자 이며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부각되기도 했다. 원고 없이 현장에서 행해진 빌잡의 첫째 날 주제 강의를 다음과 같이 요약 소개해 본다.

▲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영리기업을 통해서도 당신의 일을 행하십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8:16-17)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게 하십니다. 또한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유산을 상속받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유산이란 누군가가 죽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을 때에 하늘의 유산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주 안에서 죽을 때 여러분이 경영하는 영리기업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고 하나님의 재산이 되고 하나님의 유산이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1970년대 초 중국으로 갔습니다. 중국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직원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중국에 투자했습니다. 내가 이 정도로 준비하고 헌신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잘 교육되고 실력 있는 인재들을 붙여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교육받은 엘리트들을 보내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 고아, 장애인, 걸인, 감옥에서 출감한 사람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위대한 기업을 일으키려면 똑똑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할 텐데 하나님께서 왜 이런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을 보내 주시는 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시설에서도 버림받아 길거리에서 지내던 장애 여인이었습니다. 그녀와 10년을 함께 살면서 그녀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가 자기와 같이 버림받은 고아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는 그녀와 함께 고아원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고아원 사역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회사 일도 돕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에 하나인 사장 비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18세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이 소녀가 우리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일하고 싶어 해서 채용했습니다. 공장에 들어온지 몇 개월 안돼서 예수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어려움을 당해 200여명 되는 직원들이 다 회사를 그만 둘 때 이 소녀는 끝까지 공장에 남아서 저를 도왔던 3명 중에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문을 닫았던 공장을 다시 오픈하고 새롭게 생산라인이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규모는 전보다 많이 줄어서 13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소녀가 저를 찾아와 사장님 제가 이 생산라인을 책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소녀와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고, 마침내 그녀에게 공장장의 자리를 맡겼습니다. 경쟁회사가 600명의 종업원으로 만들어내는 생산력보다 우리 공장의 135명의 종업원의 생산력이 훨씬 높았고 하자율도 훨씬 낮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리기업을 통해서 당신의 일군들을 키우십니다.

 

하나님께서 회사에서 기도하고 전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회사를 시작했을 때 회사와 교회는 분리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가 교회는 아니기에 회사에서 기도할 일이 생기면 사장실에 들어가 문을 닫고 조용히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회사에서 기도하고 전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공적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후에는 예배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공안에게 그 소식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중국 공안은 회사로 찾아와 회사에서 교회를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를 못 드리게 하는 경찰이 미웠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입 다물고(Shut up!) 있으라고 하시며, 말하려 하지 말고 복음으로 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며 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업원들을 사랑하고 지역사회를 사랑하며 살았습니다. 어느날 공안이 다시 와서 회사에서 교회를 하는 것은 불법이니 여기서 좀 떨어진 교회에게 부탁해서 이 회사 교회를 그 교회의 지부로 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목사가 부족하니 회사 교회의 예배는 당신이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중국 공안이 교회를 세워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회사를 통해서 교회를 세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 bill job 선교사가 열강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영리기업을 통해서 사회를 바꾸시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우리 회사가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돕는 것이 알려져서 2008년 북경올림픽 이후에 중국사회에도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늘었습니다. 특히 관료들이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서 우리 회사에 와서 배우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리기업을 통해서 사회를 바꾸시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한번은 하나님께서 36세 된 소아마비 걸인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는 평생 한 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우리 회사에 고용되어 나오기 시작한지 7주가 되는 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 믿고 나서 회사의 지원으로 2년 동안의 신학훈련을 받아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저를 찾아와 자신의 고향에 이런 회사를 세워보고 싶다고 하며 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도하면서 생각해 보자고 하고 다시 찾아온 그에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실망해서 저를 떠났습니다. 그 후 1년 반이 지나서 그 친구에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나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약속 날짜를 잡고 기다리는 그가 빨간색 고급 세단을 타고 등장해서는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돈을 줄 수 없다는 나의 말에 실망한 그는 나를 떠나자마자 바퀴 3개 달린 오토바이로 불법영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불법영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며 경찰을 피해 돌아다니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충돌로 인해 자신의 몸이 공중에 붕 떠서 떨어지고 있는 그 짧은 순간동안 자신에게 일자리를 주고 예수 믿게 해주고 가르쳐 준 사장님 생각이 나면서 회개를 했다는 것입니다. 회개를 하는 중에 자신이 땅에 쿵하고 떨어졌고,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부로 불법영업을 청산하고 자동차영업신고를 해서 면허증을 받고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차를 얻게 되어서 합법적인 택시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회사를 통해서 또 다른 회사를 세우신 것입니다.

BAMer(선교 사업가)들의 사명은 분명합니다. 종업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끝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영혼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행하십니다. 영리기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은 사장을 통해서 전도와 선교의 역사 일어나고 교회가 세워지고 지역사회가 변화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명을 위해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주님의 부름에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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