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영 중에 일 인, 신현욱 씨 20년 만에 고백, "허황된 교리에 속았다"

무료성경신학원으로 잘 알려진 이단 교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핵심인사 중 한 명인 신현욱 씨가 20년 동안 몸 담아왔던 신천지와 교주 이만희 씨의 허구성에 대해서 털어놨다. 신 씨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최측근이자 핵심 실세인 7명의 교육장 가운데 한 명. 신천지의 기본 조직은 교주 이만희를 정점으로 7교육장과 12지파장, 24장로로 이뤄져있으며, 이 가운데 7교육장은 요한계시록에 언급되어 있는 일곱 영 혹은 하나님의 사자로 추앙받는 지위. 따라서 신 씨의 고백은 신천지 측에 엄청난 충격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신 씨가 폭로한 내용을 모두 4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① 허황된 교리, 20년 만에 깨닫다 ② 신천지는 개혁 대상이 아닌 전복대상 ③ 교주도 믿지 않는 핵심 교리 ‘영생불사’④ 신천지의 포교전략과 대책 ▲ '신천지 쿠데타 동영상'의 장본인인 신현욱 씨(41)가 입을 열었다. 신 씨는 신천지 23년 역사 속에서 20년을 신천지에 몸담으며, 최고위직인 '교육장'으로 활동했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떠돌고 있는 소위 '신천지 쿠데타 동영상'의 장본인인 신현욱 씨(41)가 입을 열었다. 2006년 11월 10일 강동 새빛교회에서 신천지 중진 20여 명과 신 씨가 함께 찍은 문제의 동영상은 신천지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지만, 신 씨가 신천지에서 퇴출당하는 직적접인 원인이 되었다.

신천지에서 이 동영상은 조직의 개혁이 아닌 일종의 반란 즉 쿠데타로 간주된다. 동영상과 관련된 신 씨와 동조하는 사람들은 신천지에서 이탈하고 이 동영상이 결국 '신천지 쿠데타'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신 씨는 신천지 23년 역사 속에서 20년을 신천지에 몸담으며, 최고위직인 '교육장'으로 활동했던 입지전적인 인물. 신천지 최고의 '교육장'이자 신천지의 일곱 영으로 추대되었던 그가 자신의 반평생을 송두리째 바쳤던 신천지를 향해 "사기다"라고 외치는 신천지 타도대의 선봉에 서고 있다. 그의 신천지 이탈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전북 지역 이단 사역자 황철민 전도사(28·한일장신대)는 "신현욱 씨의 신천지 이탈은 신천지의 근간을 뒤흔들만한 태풍의 눈이다“라고 말한다. 황 전도사에 따르면 신천지에는 이만희 씨를 돕는 7교육장과 12지파장, 24장로가 있다. 그 중에서 7교육장은 신천지에서 계시록 4장과 5장에 근거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그들의 교리 책인 <계시록의 진상2>에는 일곱 영은 보좌에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맡아하는 하나님의 사역자(88~89쪽)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96쪽에는 '예수 한 분이 온 세상을 살피시는 것이 아니라 이 일곱의 영들을 통하여 살피신다. 이 세상의 대통령도 각 지역 장관들과 온 나라를 보살핌 같이 하늘의 정사도 수하에 사역자를 두어 자기 눈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눈이 어두우면 온 몸이 어두운 것 같이, 눈의 역할을 하는 일곱 사자가 소경이 되면 온 나라가 어두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체 중에 눈의 사명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또 신천지 발전사에 7교육장은 하나님의 사자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새로 창조되는 신천지 증거장막 성전에서 교육·기획·감사의 사명을 맡아 역사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결국 7교육장 가운데 한 명인 신현욱 씨의 존재는 이만희 교주의 오른팔 격이며 핵심 중의 핵심 실세 역할을 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천지 발전사를 보면 분명 일곱 영이 배도할 것이라는 말은 없다. 그런데 일곱 영으로 추대된 신현욱 교육장을 포함한 세 명의 교육장이 신천지를 이탈한 사건이 엄연하게 신천지 내부에서 발생했다.

신천지의 표현대로라면 그들은 엄연한 배도자인 셈이다. 그런데 성경을 통달하고 오늘날 일어날 실상을 전하여 주었다는 이만희 교주는 이러한 중대한 사건을 미리 알지 못했다. 이것은 신천지의 중대한 오류다. 설령 이만희 씨가 미리 알았다고 하더라도 배도자를 신천지 발전사에 기록하고 사진까지 올린 것에 대해 설명할 길이 막연하다.

신천지 전 신도 중 신현욱 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를 인격이나 성품과 신앙에서 하나도 흠 잡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흠모할 만하며 신천지 교리를 세우는데 매우 지대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그가 신천지를 이탈하고 이제는 신천지를 전복시키는 선봉에 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맨 처음 신천지 문을 두드리게 된 동기와 20년 동안 신천지에서 과연 무슨 활동을 했는지 등을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어떻게 해서 신천지에 들어가게 되었나.

▲ 신천지에서 펴낸 <계시록의 진상>. 1986년 3월 대학 입학하던 해 신천지에 입교하게 되었다. 예장 합동 측 목사님을 모시고 신앙생활을 했는데 그 목사님이 이만희 씨로부터 성경공부를 배웠다. 나중에 그런 사실을 알았다. 목사님이 신천지 교리를 배우고 교회에 와서 가르치면서부터 나도 자연스레 신천지 교리를 접하게 됐다. 전 성도들이 신천지에 미혹된 것이다. 1987년 5월 10일 신천지00교회로 교회 간판이 바뀌었고, 나는 거기서 신천지 전도사로 사령장을 받았다. 그 후 신천지 본부교회 청년회장도 맡았다. 그 무렵부터 이만희 씨는 전국적으로 집회를 실시했다. 청년들은 집회 준비를 했는데 나는 전단지를 뿌리고 포스터를 붙이고 가두방송을 하고 노상포교를 다녔다. 당시 <신탄>과 <계시록의 진상>이란 책을 길거리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신천지에서의 경력을 얘기하면 1992년 9월부터 신천지 교리를 전하는 주 강사로 활동하였고, 구의신학원을 설립하면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 이것이 새빛교회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이 교회를 담임했고 신도들이 약 2000명으로 성장하며 전국 45개 신천지교회에서 단일 교회로는 4번째로 큰 규모의 교회를 이뤘다. 그 이후 요한지파 지교회 새빛교회 담임 겸 총회교육장으로 일을 하다가 2006년 11월 양심선언을 하며 신천지와 결별하게 됐다. 청춘과 20년이란 긴 세월을 신천지에 바쳤다. 그런데 2006년 11월 소위 '신현욱 쿠데타 동영상'을 찍으며 이만희 씨와 등을 돌리게 되는데, 동영상을 찍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그것을 통해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동영상이 현재 여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이단 사이트에 떠 있으니 보신 분도 있겠지만, 이만희 씨가 그것을 덮으려고 하는 가운데 '쿠데타'라는 말이 나온 것이지, 동영상을 찍으면서 문제제기를 했던 때에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양심선언을 한 것이고 개혁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동영상을 만들었다. 또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음모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2006년 10월 2일부터 2박 3일간 대전 맛디아지파 신축 성전에서 전국 강사교육이 시작됐다. 나도 2박 3일 동안 대전에 있으면서 2명의 신천지 측 인사들과 한 숙소에 머물게 됐다. 한 방을 쓰면서 거기서 처음 영생을 비롯한 성경의 제반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 그 즈음은 내가 이만희 씨의 육체 영생 등 신천지 내의 교리 문제로 고민할 때였다. 요한계시록 20장 4절은 신천지에서 영생불사의 교리 근거의 핵심으로 삼는 구절이다.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로 더불어 1000년 동안 왕 노릇하리라는 말씀이다. 신천지 측은 한글개역성경을 근거로 목 베인 순교자의 영혼과 표 받지 아니한 사람들의 육체가 하나 되어(靈肉一體, 神人合一) 육체로 '죽지 않고 1000살을 산다'는, 나아가 영원히 산다는 육체 영생교리를 가르친다. ▲ 신천지 최고위직인 '교육장'으로 활동했던 신현욱 씨.
그런데 이게 아니라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이다. 다른 역본을 보니 '순교자의 영혼과 표 받지 아니한 자들이'가 아니라 '순교자의 영혼 곧 그들은 누구냐? 표 받지 아니한 자들이다'라는 한 존재로 표현하고 있었다. 만일 후자의 번역이 맞는다면 신천지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시점에 고민을 하다가 함께 있던 신천지 측 인사들에게 영생에 대한 나의 견해를 이야기해보았다. 같이 있던 영어를 잘하는 신천지 측 인사에게 '계시록 20장 4절을 영어성경으로 보라'고 했더니 '어, 진짜 그러네'라며 내가 얘기한 것에 대해 쉽게 동의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 신천지에서 말하는 영육일체가 없고, 신인합일도 없고, 결국 이만희 씨가 죽는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신천지 측이 갖고 있는 몇 가지 성경적 오류들을 얘기해보니 나와 함께 있던 교육장들이 공감을 했다.

그리고 그동안 문제가 됐던 것들(실상 변천 등)을 얘기하면서 밤을 새웠다. 함께 있던 교육장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 날 셋이 의기투합을 하게 되었고 한 달 후의 양심선언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니까 신천지 측의 주장과 달리 오래 작정한 것도 아니고 의도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그렇게 시작되었던 것이다.

대전에서의 하룻밤을 그렇게 보내고 한 달이 지나면서 의기투합했던 교육장들이 간간이 서로 모여 성경 얘기를 나누었다. 우리의 제일 큰 고민은 이만희 씨를 비롯한 신천지 모든 신도들의 육체영생 문제였다. 성경에서는 그걸 말하고 있는 게 아닌데, 아닌 줄 알면서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양심의 문제였다.

그때만 해도 '이만희 씨가 메시아가 아니다'라고까지 생각을 못했다. '개혁'이었다. 불순한 의도가 아닌 우리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평신도로 내려갈 생각을 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고민을 계속하던 중 11월 10일 신학원에서 강의를 한 후 긴급히 새빛교회 중진들을 밤 11시에 소집했다. 20여 명이 모였고 내 심정을 솔직히 다 고백했다. 문화부장에게는 내가 지금 얘기하는 것이 혹 나중에 필요할지 모르니 촬영토록 지시했다. 소위 신현욱 쿠데타 동영상이라는 DVD는 이렇게 찍히게 됐고 알려지게 된 것이다. <계속>(뉴스앤죠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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