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기독교학술원 영성포럼이 이슬람 대책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한국기독교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지난 6일 열렸다. 학술원 이사장 이상엽 목사(반도중앙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1부 예배는 윤상문 목사(킹덤북스 대표)가 기도하고, 오성종 박사(전 칼빈신대원장)가 마가복음2:23-28, 고린도후서3:2-3의 말씀을 봉독과 시온앙상블의 특송 후에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슴 판에 새긴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차영배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거주 무슬림 20만에 육박

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는 국내 체류 중인 무슬림은 불법 체류자들과 한국인 무슬림을 포함하여 약 20만 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이슬람권 여성이 아이를 평균 여섯 낳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거주 무슬림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유럽에서는 무슬림 이민자들과 그 후예들로 인한 사회 갈등이 심각하다. 한국정부는 오늘날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에서 일어난 무슬림 원리주의자의 테러가 그 나라들에 이주해온 무슬림 후예인 것을 감안하고 이주 정책을 세워야만 한다. 김영한 박사는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알아야 할 때라고 개회사를 하고 2부 포럼을 시작했다.

▲ 발표하는 이동주 박사

새로운 선교방법론 내부자운동은 반개종주의이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동주 박사(본원 연구위원, 선교신학연구소장)이슬람의 세계관: 내부자운동의 번역 성경과 상황화신학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이 박사는 내부자운동(Insider Movements)”의 심각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내부자운동이란 새로운 이슬람 선교방법으로서 과거에 믿던 이슬람을 버리지 않은 채 예수를 믿고자 하는 운동이다. 내부자운동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서로 다른 세계관을 포용한다. 또한 내부자운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삼위일체 하나님 대신 알라를, 아버지 하나님 대신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 대신 메시아를 믿고, 교회 대신 모스크에 모이도록 한다. 또한 목사를 이맘이라고 칭하고, 그리스도인을 이사리 무슬림이라고 부르며, 알라와 삼위일체 하나님을 동일시하고, “알라가 내린 완전한 계시가 초기 성경에 계시되었다고 말한다.

이는 무슬림의 성경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주장인데, 무슬림들은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성경 원본의 내용을 고쳐서 변질시켰다고 주장한다. 변질되지 않은 초기 성경은 알라의 계시가 온전히 담겨져 있지만 현재의 성경은 변질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 변질의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그 이유는 성경이 변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성경을 변질 시킨 것은 이슬람의 꾸란이다. 그런데 내부자운동의 지도자들은 예외 없이 기독교 성경이 변질된 문서라고 잘못알고 있는 무슬림의 주장에 대해서 침묵으로 수긍하고 있다. 내부자운동 신학자들의 공통점은 이와 같이 꾸란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꾸란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반 삼위일체적이고 반 기독교적인 구절들에 관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주 박사는 이런 내부자운동 선교방법론은 현대 종교다원주의와 상황화신학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적 거대 체구인 WCC와 로마 가톨릭이 점차 반개종주의적으로 기울어지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한 이런 내부자운동 지도자들의 잘못된 태도는 사도적이고 성경적인 복음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반개종주의적인 종교통합체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부자운동은 혼합주의이다.

이 박사에 의하면, 내부자운동의 위험성은 바로 이런 혼합주의 신앙에 있다. 이슬람과 기독교를 다 끌어안고 진정한 회개를 하지 못하게 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기독교 세계관과는 대조적으로 내부자운동은 혼합주의로 말미암아 기독교 중심 진리를 분실하게 되었다. 내부자운동이 하나님에게서 부성을 제거한 호칭을 사용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신성을 제거한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슬람화이며 메시아의 이슬람화이고, 내부자운동의 차세대는 결국 꾸란의 알라와 꾸란의 메시아를 믿게 하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내부자운동자들은 요한일서2:22에서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없다는 말씀을 명심하고, 하나님 아버지와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아들과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신앙인들과 그 후예들이 되도록 내부자 성경을 정통적인 성경사본들과 똑같이 다시 번역해야 할 것이다. 요한계시록22:18 말씀처럼 성경말씀은 절대로 가감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회개 없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의 첫 설교 메시지이고(마태복음4:17), 또 마지막 선교명령이다(누가복음24:47). 회개와 개종은 성령의 능력으로만 발생하고 구원받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변화다. 내부자운동 속에 들어온 이슬람 세계관 극복의 길은 회개뿐이다. 이슬람 문화 및 종교와의 연관을 끊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원은 없다. 회개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구원은 이전 종교와의 불연속성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하나님의 양자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고, 하나님 자신의 영인 성령을 받고 그와 동행하는 것이다.

구원받은 자의 세계관은 꾸란적인 이슬람 세계관에서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바뀌는 것이고, 이러한 사건과 경험은 우리의 목숨보다 귀중한 일이다(사도행전10:44-48; 11:18). 무슬림들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오직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를 믿고 거듭나서 새로운 세계관 즉 하나님 아버지가 알게 하신 성경적 세계관(요한복음14-16)을 가져야 한다. 이때로부터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 아버지께 진실한 찬양을 올려드리게 된다. 이동주 박사는 이렇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목적(이사야43:21)이라고 강조하며, 내부자운동이 무슬림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킨다고 하지만 마침내 기독교 전체를 무슬림화 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발표하는 유종필 박사

기독교에 있어서 이슬람은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두 번째 발표자인 유종필 박사(동산교회)이슬람과 기독교: 꾸란의 이슬람과 성경의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꾸란5:17하나님(알라)이 마리아의 아들 예수라 말하는 그들에게 저주가 있으리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정한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인간되심이다. 꾸란은 그것이 있을 수 없다고 못 박는다.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이 될 수 있느냐고 하며 하나님의 성육신은 심각한 신성모독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슬람은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도 부인한다.

결정적으로 꾸란은 다음과 같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부인한다. 꾸란4:157 “마리아의 아들이며 하나님(알라)의 선지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살해하였다고 그들이 주장하더라. 그러나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 아니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지도 아니했으며 그와 같은 형상을 만들었을 뿐이라.” 이슬람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부정한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말한다. 초대교회 사역자들의 핵심 메시지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님이셨다.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에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는 이유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했다(고린도전서1:17).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얻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강조했다(고린도전서1:18).

▲ 발표자들 왼쪽부터 이동주 박사, 김영한 박사, 유종필 박사, 김지훈 박사

이런 결정적인 차이로 인해 이슬람에는 구원이 없다. 그러나 꾸란 내용의 60%가 모세 오경에서 비롯되었고 꾸란 내용의 8%는 신약 성경과 유사하다. 기독교와 이슬람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결정적으로 다른 교리를 믿는다. 공통점은 상호간의 대화의 통로가 될 수 있고, 다른 교리들은 대립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에 있어서 이슬람은 제거해야 할 걸림돌인가 아니면 복음전파의 디딤돌인가? 유종필 박사는 이슬람은 미워하되 무슬림은 사랑하라는 말을 인용하며 무슬림을 얻기 위해서 이슬람을 활용하자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한 무슬림 영혼들을 포기하지 말고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영원하신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여 구원받게 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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