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지만 2016년 새해도 테러와 환경재난 뉴스로 시작하게 된다. 연초에 일어난 인도네시아 테러 소식으로 인한 긴장감이 한국에까지 전해진다.

지난 2천년 역사 속에서 과격종교 그룹이 근래와 같이 이토록 무서운 살인극을 벌인 적은 없었다. ISIS는 전 세계를 향하여 테러를 선포하였다. 한국도 테러 가시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우려한다.

무슬림 학자들 또한 아랍세계가 저유가,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 종파분열과 대립, 내전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할랄(halal) 문제에 대한 이슬람 찬반 논쟁을 여다보니 그 수준이 심각하다. 종교다원주의와 대화, 그리고 관용을 내세우며 이슬람 포용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작 다원주의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과격 이슬람을 향하여는 충고하지 않는다. 평범한 무슬림들은 마땅히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고유한 전통, 이념, 가치관을 흔드는 "종교 집단"을 수용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기독교는 세속주의를 반대한다. 하지만 대()무슬림 정책에서는 프랑스식 국가 세속주의”(state secularism)정책을 지지한다. 프랑스는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도 최근 더욱 강력한 국가 세속주의를 천명하였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공공장소에의 히잡은 금지하였다. 사회와 국가의 기존 일체감을 형성하는 종교, 가치관, 이념, 전통, 생활양식을 흔들면서까지 경제 논리를 앞세우는 것은 스스로 국기(國基)를 흔드는 것이다. 이슬람이 종교다원주의를 허용한다면 얼마든지 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년도 기독교 박해의 현황만 살펴보더라도 이슬람은 종교다원주의 현상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종교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2016년의 첫 이슬람 뉴스는 기독교의 수난을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1. 2015: 기독교 신자들이 박해당한 해

▲ 출처: Christianity Today, December 2015

지도에 숫자로 표시된 10개 국가는 지구상에서 기독교를 가장 박해하는 나라들이다. 박해 1위의 오명은 역시 북한이다. 북한은 2002년부터 14년째 박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목숨을 잃어 두 나라가 2, 3위에 올랐다. 한편 사우디는 13위에 위치했는데 이것이 사우디에 종교의 자유가 더 주어졌거나 사우디의 종교적 상황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2015년도 순교한 크리스천 숫자는 7천명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비하여 더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 숫자에는 북한, 시리아, 이라크에서 생명을 잃은 크리스천의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모든 대륙에서 순교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오픈도어에 의하면 (공포의 해라고 불리는)작년도 기독교인 살해와 교회당 파괴는 과거에 비하여 배나 증가하였다. 크리스천이 많은 시리아의 알레포는 과거 기독교 인구가 60만명이었지만 지금은 6만명만이 남았다고 한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북한의 경우, 7만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강제 노동 수용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나 신빙성 있는 통계인지 모르지만 엄청난 신자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상 최악의 독재국가, 우상국가가 70년이 넘게 건재하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한편 이슬람 국가들은 IS를 빙자하여 민족주의 정신을 더 고양시키면서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

 

* AQIM의 부르키나파소 호텔 인질극 발생, 최소 20명 사망

▲ 금번 테러로 순교한 미국 선교사 마이클 제임스 리더링

지난 115, 아프리카 서부 내륙 국가인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의 수도 와가두구(Ouagadougou)의 한 고급 호텔에서 이슬람 테러단체에 의한 인질극으로 최소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미국 선교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에서 난민 고아원을 운영하던 선교사 마이클 리더링은 자원봉사 그룹과 만나고자 와가두구 카페를 방문했다가 테러에 휘말려 사망했다. 가족들은 어떻게 이렇게 선한 일을 하는 자들을 악인들이 죽일 수 있느냐고 통분하였다.

금번 테러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와 지하디스트 그룹 알무라비툰(Al-Mourabitoun)이 함께 벌였다. 알무라비툰은 악명 높은 공포의 인물로 '애꾸눈 해적왕'으로 알려진 알제리 출신 목타르 벨목타르가 이끄는 집단이다. 벨목타르는 AQIM의 전신인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을 공동 설립했고 AQIM의 지휘관으로도 활동했다. 폭발물 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지만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밀수, 납치, 반란 등을 주도해 서방에서 가장 잡고 싶은 테러범으로 꼽힌다.

하루 뒤인 16일에도 부르키나파소 오지에서 40년 이상 의료봉사를 해온 호주인 80대 부부가 이슬람 무장 세력으로 보이는 괴한들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줬다. 호주 퍼스 출신인 의사 켄 엘리엇(81)과 아내 조셀린 부부는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북쪽으로 200떨어진 지보 인근 자택에서 납치됐다. 부부는 1972년 말리 접경 지역인 지보에 병원을 설립해 평생을 지역 의료 발전에 헌신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컸다. 현재 부부는 AQIM의 분파인 사하라 에미리트(Emirate of the Sahara) 소속 지하디스트들에 의해 억류 중이라고 말리 무장 세력인 안사르 디네가 전해왔다.

 

2. “기독교 하나님과 이슬람의 알라는 같다” : 복음주의 신학의 위기

미국의 유명한 복음주의 기독교 명문대학 휘튼칼리지가 무슬림 공동체에 종교적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해 강림절 기간 히잡을 착용하겠다고 선언한 흑인 여교수에게 징계를 내려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기독교인인 래리샤 호킨스(유일한 소수인종 아프리칸 아메리칸)는 휘튼칼리지의 정치학 교수로,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리스천과 무슬림이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러한 발언 내용이 신학적으로 중대한 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판단한 학교 측이 그녀에게 공무 휴직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교수회는 공무 휴직 처분 철회를 대학 측에 요청했다. 학생들 또한 대학 측 입장에 동의하는 그룹과 호킨스 교수를 지지하며 복직을 요구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실망스러운 사실은 미국의 복음주의 신자라고 하는 사람들 30% 이상이 호킨스가 주장한 내용에 동의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코란은 예수님의 신성은 물론이거니와 십자가 원리를 전면 부정하고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는 자들에게는 저주를 선언하고 있다. 신학, 교리, 신앙고백 부재의 복음주의의 미래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미 한국에도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이 나와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호킨스 교수는 파리 테러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총기 사건 이후 더욱 눈총을 받고 있는 무슬림에 연대감을 표하기 위해 성탄절까지 학교에서는 물론 대외 행사에 참여할 때와 연휴에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갈 때, 교회에서도 히잡을 두르고 있겠다"고 선언했다.

 

 

 

3. 이슬람을 더 좋아한 니체?

19세기의 대표적인 무신론 철학자 니체는 경건한 루터교 집안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이슬람 전문가가니체와 이슬람이라는 제목의 책을 편집·출간하였다. 내용은 니체가 완전 무신론자가 아니고 유일신을 믿었는데, 이슬람을 더 지지하고 기독교를 비판하였다는 것이다(관련 저서 사진 참조바람).

니체의 이러한 이념은 대단히 예언적이다(?). 2차 대전 후, 이슬람 국가들은 무신론을 거부하면서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와 타협, 사회주의적 경제를 도입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도 러시아는 시리아의 이슬람 독재자를 지지한다. 한국에서도 아프간 사태 이후 이슬람과 좌파들이 제휴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4. ISIS, 전 세계를 테러의 대상으로 선포 불경건한 자의 대열에 선 자들은 우리들의 칼의 타깃이 될 것이다.”

금년 초, ISIS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테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선포하였다. 당시 비디오 영상은 영국 수상 카메룬을 집중 조명하면서 자막을 통해 불경건한 자의 대열에 선 자들은 우리들의 칼의 타깃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The Strait Times, Tuesday, January 26, 2016:14).

 

* 테러가 날로 증가하는 동남아

구라파 등지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테러가 점점 동남아로 이동하는 현상은 작년에도 계속되었다. 2016년이 시작되자마자 11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 테러로 일어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129일에는 호주에서 테러 위협으로 4개 학교가 일시 휴교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125,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수상과 장관들이 모여 테러에 공동 대응하는 긴급회담을 가졌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ISIS그룹은 말레이시아어로 된 협박 비디오를 제작, 이 지역에 배포하고 있다(The Strait Times, Tuesday, January 26, 2016: 6). 동남아는 지금 테러훈련의 거점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 12,000개 섬에서 많은 테러조직들이 훈련을 하지만, 해당 국가의 공안이나 군대의 손이 거의 미치지 못하

는 실정이다. 설령 검거 후 투옥이 된다고 하더라도 테러분자들은 감옥에서 SNS를 통하여 테러 이데올로기를 전파한다고 한다.

1월 중순 인도를 방문한 올란드 프랑스 대통령은 모디 인도 수상에게 공동으로 대테러작전을 수행할 것을 건의하였다. 현재 인도나 프랑스 모두 테러대상국가로 많은 수난을 당하고 있다.

무슬림의 유입을 전면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도 금년 아시안 정상회담, 2017년 세계 럭비 선수권 대회,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대책에 부심하며 벌써 대응훈련연습에 돌입했다.

 

5. 이슬람화에 대한 가능한 대책은?

이슬람화란, 한 사회나 국가에 이슬람의 원리가 총체적으로 작동,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정교분리, 정경분리가 불가능하다사회, 정치, 경제, 문화가 하나로 통합되는 구조를 취한다. 개인의 종교 자유, 민주주의, 종교 다원화가 철저히 거부된다. 일종의 종교적 전체주의이다.

 

이슬람화에 대하여 다른 나라가 대처하는 방식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1) 프랑스식 모델: 이미 언급한대로 프랑스는 1920년대 계몽주의 철학에 근거, 국가 세속주의를 이념으로 채택하였다. 프랑스는 공적으로 종교적 상징이나 용어 등은 사용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미국 지폐인 달러 뒷면에는 "In God We Trust"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미국도 정교분리 국가지만 기독교 상징이 아직 건재한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불가능하다.

무슬림 여성들이 공공장소와 학교에서 히잡 또는 차도르 착용을 할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 때문이다.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가 증가 추세에 있지만 프랑스 정부는 더욱 강력한 입장과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간인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파리 테러 후, 수백 만 명의 시민들이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결의를 보여준 바 있다. 비판의 자유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2) 호주모델: 호주는 초기 무슬림들에게 비교적 관용하였다. 그러나 집단폭력, 테러, 여성 성폭력 등이 발생하자 이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 무슬림 폭력건에 대해 경찰이 총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부여하였다고 한다.

호주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에게 호주 문화와 가치관에 적응할 것을 은근히 권한다. 호주는 수년전부터 무슬림 이민을 거의 차단하는 상태라고 한다. 바다 건너오는 난민을 철저히 배제한다. 오늘자 외신에 따르면, 난민을 외딴섬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권 침해라는 국제 여론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3) 일본 모델: 일본은 고임금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적고, 무슬림 유입을 보이지 않게 차단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 청년들의 경우도 한국행 희망자는 줄을 서는 반면, 일본행 자원자는 거의 없다.

4) 미얀마 모델: 미얀마는 라카인 주()80만 명의 로힝가 무슬림들이 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미얀마에 살아 왔지만 정부가 이들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고 심지어 거주지마저 제한하고 있다. 유엔인권대사 이양희박사가 이 문제를 논의하려 미얀마에 왔다가 과격불교지도자에게 창녀라는 모욕을 당한 적이 있다. 국제사회의 회유와 비판이 쏟아지지만 미얀마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불교가 국교라 그런지 대부분 국민들도 이들을 귀찮은 존재로 취급한다. 무슬림 인구증가를 제한하기 위하여 한 가정에 3명 이상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5) 캐나다 독일 등 모델: 캐나다, 독일 등 일부 구라파 국가들은 다문화주의 정책 실패의 여론에도, 무슬림 난민들을 포용하는 동시에 강력하게 컨트롤하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이 문제로 구라파 모든 나라들의 국론이 분열하고 있다. 포용주의자들이 기독교 정신으로 봉사, 선교를 하고 있지만 구라파의 포용정책은 모든 종교가 동등하다는 관용주의 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EU 지도자들은 기독교 정신보다 지나친 종교관용주의자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지금 구라파는 관용주의 철학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6. 한국의 할랄 공장건립 찬반논란

정부가 추진 중인 익산의 할랄 공장 건설에 이 지역 기독교인들이 강력하게 반대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도리어 규탄하는 기독교 그룹이 있다. 이들은 근거가 없는 정보나 뉴스에 의존, 이슬람을 왜곡한다고 비난하면서 세미나도 가지는 것 같다. 그러나 근거 없는 정보나 뉴스라는 표현은 도리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ISIS나 다른 과격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가 연일 일어나는데 이것이 단순한 오해일 수 있는가?

우리는 묻고 싶다. 이슬람이 좋은 종교라면, 왜 아랍세계를 탈출한 난민들이 그들이 그토록 증오하던 기독교 국가(?)인 구라파로 이주하는가? 무슬림난민들이 요르단, 터키, 레바논 등지에 많이 있긴 하지만 이들 또한 최종적으로 구라파나 미국행을 원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체 한국에서 이슬람 오해를 말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비극이다.

 

7. 아랍 국가는 붕괴하고 있다.

위 타이틀은 이미 지난 호에 소개하였으며, 일본 NHK2015년 특집 뉴스에서 동일한 제목으로 관련 영상을 방영한 바 있다. 이슬람 국가, 특히 아랍세계의 현실을 냉철히 살펴보아야 한다. 최근 이슬람 문화권 출신의 지성인들이 이슬람 국가의 위기를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 프랑스 정치학자 안토니 바스부스는 14년 전에 자신의 저서 의문의 사우디아라비아(원문:Antonie Basbous, L'Arabie Saoudite en Question, 2002. 일본어 역 山本知子、『サウジアラビア中東王國2004, 번역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나라)에서 테러(테러자금 포함)와 석유를 수출하는 모순의 국가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의 불안한 왕정정치, 많은 왕가 식구들의 지나친 사치, 과도한 종교적 율법주의에 의한 억압정책, 비민주주의적 정치, 부정부패들을 지적한다. 그는 이 모든 싸움의 진원지이자 전쟁터로 사우디를 묘사한다. 국민들은 불경건한 세계”(카피르)와 싸워야 한다는 십자군적 종교 지도자들의 사상에 오염되었고 사우디의 위기가 다른 걸프국가로 번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 그의 예언이 현실화되고 있다. 저서의 결론 부분이 더욱 의미심장하다. “사우디아리비아는 망할 것인가? ‘사우디라는 나라가 스스로 탄생시킨 적과 싸우는 것에 그 답이 달려있다.” 저자는 사우디가 테러이념을 제공하고 동시에 인력과 물질을 통해 테러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고 정확하게 지적하였다.

최근 이라크 국방부 장관을 지낸 알리아 알라위는 자신의 저서 이슬람 문명의 위기(Ali Allawi, The Crisis of Islamic Civilization, 2009)의 결론 부분에서 현재, 이슬람이 다시 깨어났다고 외치는 소리는 사실상 이슬람 문명의 재생산을 의미하는 전주곡이 아니라 도리어 쇠퇴를 의미한다고 말하였다. 덧붙여, 이슬람에서의 반란 운동은 문명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슬람이 다시 깨어났다는 표현은 과격한 이슬람 운동을 의미한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이슬람 과격 그룹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무슬림들은 스스로 이슬람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무슬림들이 무슬림들을 더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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