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경남남부노회 전원교회 이성직 목사의 작품이다.

 

[슬픈 기도] -지형은

오늘 맞은 아침이 
태초 이래 누구도 밟지 않아
이토록 가슴 저리게 찬란한데

온몸 깊이 낙인처럼 찍혀있는
우리 시대의 야만과 부끄러움은
어떻게 안고 걸어야 하나

접힌 시공간에서
나사렛 사람이 아침 길을 걷는다
저만치에 뒷모습이 보인다

교회당 십자가는 ……
슬픔에 잠겨 기도의 언어를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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