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인천대공원에서

 

 

[물상의 춤] -지형은

 

물상(物象)이 아무 소리 없이
그러나 말할 수 없는 희열로써

 

춤추는 것을 보지 못하면서
무엇을 본다 할 수 있으랴

 

존재가 보이는 것 하나 말고도
여러 겹인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무슨 깨달음을 말하랴

 

존재의 끝
그 숨골이 움직거리는 곳을 누가 짐작하랴

 

물상의 춤이 얼마나 존재에 겨운지는
존재를 벗고서야 알 수 있을까

 

지금 이 한 점에 서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무한의 기쁨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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