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학회(KTSK) 2016 정기학술대회

한국신약학회(KTSK) 2016 정기학술대회가 16일 신촌성결교회 성봉채플에서 신약성서와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신약학회장 윤철원 목사(서울신학대학교)의 인도로 드려진 1 부 예배에서 고린도후서13:13을 본문으로 한택수 목사(은평성결교회, 본회 후원이사)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의 신학적 사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2부 정기 총회에서 있었던 학술 시상식에서 김요한 대표(새물결플러스)가 출판공로상, 박규태 목사가 최고번역자상, 최홍진 교수가 학술번역상, 이정익 목사가 한국신약학회 최고영예패를 받았다.

▲ 강연하는 장동수 교수

3부 정기학술대회의 주제 강연은 장동수 박사(침신대)신약성서와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열었다. 장동수 교수는 신약 신학 및 기독교 신학 일반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강조되지 못한 원인을 밝히며, 하나님 중심 신학으로 구약 신학과 신약 신학을 통합하는 성경 신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 교수는 신약 성경이 그리스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음으로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구약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신약 성경에 하나님 언급이 적은 이유를 밝혔다그 이유는 신약의 저자들은 구약 및 자신들의 동시대 유대교의 하나님 개념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신약 성경에 하나님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이 적다고 하는 장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신약에는 그 하나님을 전제로 하였을지언정 그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희박하며 하나님은 대부분 다른 신학적인 주제들의 맥락에서 언급되는 것이 사실이다. 신약에서 이러한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하나님에 대하여 직접 언급을 피한 완곡한 표현(circumlocution)들이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것도 아닌데, 하나님의 초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이제는 그의 이름과 그의 계시 자체가 너무 거룩하게 되어 그것을 언급하는 것을 피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신약신학에서 전제가 되거나 신약 자체에서 당연시되기는 하였지만, 교회사에서나 신약의 연구사에서는 하나님이 소외되거나 무시되었다.

장 교수는 하나님 언급의 간접성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완곡 표현 중 하나를 신적 수동태(divine passive)라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예수님의 말씀과 바울을 위시한 신약의 기타 저자들에게서 신적 수동태가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팔복과 산상수훈의 여러 가르침들에 나타나는 수동태는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 질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애통하는 자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요에서 위로를 받는 다는 것이 수동태로 표현되어 있다. 다시 말해 하나님에 의해서 위로를 받는 다는 말씀이다. 로마서 4장 25절 “그는(예수는) 우리의 범죄를 인하여 내어줌이 되고 우리의 의를 인하여 일으킴을 받았다에서 내어줌이 되고일으킴을 받았다가 신적 수동태이다. 즉 하나님께서 내어주고 하나님에 의해서 일으킴을 받았다는 내용이 완곡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 학회가 열리고 있는 성봉채플

따라서 장동수 교수는 신약을 연구함에 있어서 신약 성경에 숨어 계신 하나님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선 간접적으로 암시되거나 전제되어 있는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장 교수는 그리스도라는 어휘도 사실 신적 수동태로서 하나님에 의해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 암시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신 분이고 동시에 일으키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에 예수님의 모든 행위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고 인류구원을 포함한 모든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장 교수는 신약 신학을 연구하고 교수함에 있어서 최대 최고의 주인공이신 하나님에 대한 강조가 당연하기에 신약 학계에 하나님 중심의 연구와 교과서가 나타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신약 연구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성령, 그리고 교회에 대한 강조가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강조가 복원되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약과 구약의 통합연구와 그에 따른 신구약을 통합하는 성경신학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2016 한국신약학회 참석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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