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 목사부부 수양회 “복음 개혁 성장” 주제로 모여

예장고신총회가 주최하고 고려신학대학원 총동창회(회장 박문철 목사)가 주관하는 제9회 전국 목사부부 수양회가 복음 개혁 성장”(사도행전6:1-7)이라는 주제로 전국에서 모여든 350여명의 목사와 사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부터 27일까지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렸다.

박문철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오병욱 목사(총동창회 직전회장)가 마태복음12:14-21을 본문으로 누구의 제자입니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진 주제 강의로 문화랑 박사(신대원 외래교수)“2시간 만에 배우는 2000년 예배 역사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첫째 날 저녁집회에서 신상현 목사(총회장)가 디모데전서4:6-16을 본문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군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 제9회 전국 목사부부 수양회 현장

소박하게 먹고, 가볍게 살자! 채우기 보다는 비우고 살자!

둘째 날, 전체특강은 콩팥 전문의인 임학 교수(복음병원 원장)건강한 콩팥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전체 특강을 이어갔다.

콩팥의 겉모양은 콩을 닮고, 색깔은 팥을 닮아서 콩팥이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콩팥은 우리 몸에 가장 안정한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오줌을 만들어 내는 곳인데 하루에 약 150리터 혈액을 걸러 낸 후 99% 재흡수, 농축 배설 가공한 후 약 1%1.5리터만 소변으로 배설시킵니다. 콩팥은 소변의 농도를 100배 씩 좌지우지 할 정도로 뛰어난 기능을 가진 기관입니다. 이 말은 콩팥이 없으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소변 잘 보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전에는 만성신부전이라는 말을 썼는데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요즈음은 만성콩팥병으로 부릅니다. 만성콩팥병은 어른의 약 10%가 앓고 있으며, 소변에 단백질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서 서서히 콩팥기능이 감소하는 병입니다. 사구체여과율이 콩팥기능을 측정하는 기준인데 크레아티아(Cr)라는 피 검사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의 원인으로 당뇨병을 들 수 있습니다. 1990년대부터 당뇨병이 늘고 그 합병증으로 콩팥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건강한 콩팥은 탱탱합니다. 그러나 병든 콩팥은 형태가 불분명해 집니다. 콩팥이 병들면 조혈호르몬이 감소해서 빈혈이 생기고 소화기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식욕부진과 아침에 메스꺼움, 구취(비린내), 장출혈 등이 동반됩니다. 인 축적으로 말미암은 칼슘 부족으로 뼈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 강의하는 임학 원장

그렇다면 만성콩팥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콩팥을 해칠 수 있는 약제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CT조영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일부, 장정결제 중 일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의 약제들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식이요법으로 늦출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지방과 탄수화물은 호흡과 활동 등으로 빠져나가지만 단백질은 반드시 콩팥을 통해서만 배출되기에 콩팥에 무리를 줍니다. 염분을 줄이는 것입니다. 싱겁게 먹는 것 가지고 안 되고 소금 량을 생각하면서 먹어야 합니다. 국물음식 피하고 새콤 달콤한 맛을 이용하고 푹 졸여서 간이 깊이 스며든 음식 등을 피합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투석과 이식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임 원장은 콩팥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이야기하며, 콩팥병에는 치료약이 없다는 속설이 있는데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콩팥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한 콩팥 만들기는 콩팥병의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고 꼭 필요한 약만 쓰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콩팥 자체를 위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쓸데없는 약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임 원장은 "건강한 콩팥을 위해서 소박하게 먹고, 가볍게 살자! 채우기 보다는 비우고 살자!" 라고 조언함으로 강의를 마쳤다.

임 원장은 쉬운 용어와 유모로 강의를 이어감으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건강 특강 후에 임 원장은 복음병원의 핵심가치를 이야기 했다. 그는 예수님의 모습과 장기려 박사의 모습을 통해서 섬김, 탁월, 순결, 유연이라는 복음병원의 핵심 가치 4가지를 정했다고 밝혔다. 고신교회와 목사님들 성도님들의 도움으로 복음병원이 살아난 것을 알고 있다고 전한 임 원장은 복음병원이 경영적으로도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교회의 기도라며, 신대원과 고신대학 그리고 복음병원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 변종길 원장이 학교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변종길 원장, 신대원 이전 현실적으로 불가능 현재 체제 유지하며 천안에 있는 것이 바람직

둘째 날 저녁집회 설교를 맡은 신대원의 변종길 원장은 설교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신대원의 현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 변종길 원장

하나님께서 고신신학을 많이 사랑하여 주십니다. 중국에 가서 강의해보면 고신에서 오신 목사님들의 강의가 진짜라며 고신의 지도자들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원하는지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며 간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신대원은 우리 교단의 자랑거리입니다. 신대원이 부산에 있다가 천안으로 옮겨온 것은 참 잘 한 일입니다. 우리가 다른 곳에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수도권에 이런 공간을 마련하려면 천억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신대원 부지는 32,000평에 건평이 9200평인데도 수련회할 때는 이 공간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적어도 현재 수준에서 70% 이상의 공간을 마련하려면 건축비만 해도 420억 원 이상이고, 수도권에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만 평을 마련하려면 대지만 해도 550억원 정도 듭니다. 건축비와 기타 모든 것을 다 준비하려면 천억원이 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교단에서 현실적으로 500억 원 이상을 마련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단설대학원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100억이 있어야 하고 학생 12.5명당 교수도 한명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20명의 교수를 더 채용해야 합니다. 또한 최소한 지속적으로 연간 추가로 20억 원 이상의 유지비가 듭니다. 단설신대원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대원 건물의 대여 사용료가 연 23천만원정도 들어옵니다. 2015년 회계보고에 따르면, 유지보수비용이 168백만 원 들었습니다. 신대원 건물을 유지 보수 하고도 6천여만 원이 남았습니다. 기숙사비는 저렴하게 한 학기 37만원 받는데 연간 총 265백 원 정도 수입이 됩니다. 신대원 전체 난방비와 전기료 및 수도료를 합해서 연간 3억 원 정도가 운영비로 들어갑니다. 현재 신대원 캠퍼스가 커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고 오히려 이득이 많습니다. 아파트가 크면 관리비가 많지만 방 여러 개를 월세 받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여러 가지 교단관계 행사들이 신대원에서 개최됨으로 많은 무형의 이득을 신대원이 얻고 있습니다. 현재 천안으로 이전 한지 18년째인데 초창기와는 달리 주변에서 이단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학교가 귀한 영적 센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 원장은 신대원은 현재 체제대로 천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신대원과 신학교육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 강의를 경청하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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