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이라는 세상 언어 틀 깨고 천국언어로 설교합시다

김대진 박사(편집장, 설교학 Ph.D)

헬조선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헬조선이라는 말 속에는 일본 강점기 시대 일본인들이 조선을 비하는 듯 한 조롱의 뉘앙스가 담겨있다대한민국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또한 양극화청년실업부정부패환경오염 등등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고통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헬조선이라는 단어는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로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 암시한다그래서 헬조선이라는 말과 함께 둠조선(DOOM+조선)”, “망한민국(망해가는 대한민국)”, “개한민국(+대한민국)” 등의 말들이 등장한다.

정말 대한민국이 헬조선인가그렇다면 그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은 왜 대한민국에 못들어와서 안달이 났나한국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많은 외국인들은 지옥을 찾아 온 사람들인가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 사는 외국 동포들도 큰 병이 나면 한국에서 치료받기를 원한다영국의 브렉시트를 통해 나타난 유럽의 현실을 보라청년 실업이 문제 안 되는 나라는 어느 나라인가호주에서 목회하는 코닷 연구위원 목사님과 스카이프로 화상회의를 하면서 호주의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외국의 청년들이 한국에 와서 제일 놀라는 것은 바로 인터넷 천국 대한민국이다

어떤 사람들은 OECD 국가 중 불명예스런 1위 50개를 나열하면서 이래도 대한민국이 헬조선이 아니냐고 주장한다그렇다면 얼마 전 까지만해도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이 OECD라는 소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은 왜 말하지 않는가가까운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만 가보아도 대한민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 알면서도 헬조선을 외치고 있다대한민국이 헬이면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무엇인가멀리 갈 것도 없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탈북 하는 수많은 탈북민들을 배출하고 있는 저 북조선은 천국이란 말인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헬조선이라는 말을 쓸 때 우리는 이런 언어가 만든 틀 속에 빠지게 된다그 틀 속에서 헬조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써봤자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같은 이유로 개독교와 같은 표현을 쓰는 동시에 말하는 이나 듣는 이가 모두 그 언어의 틀 속에 갇혀 버린다설교자는 헬조선이나 개독교같은 세상의 언어 틀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이런 단어들을 사용할 때 그 언어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우리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로마의 식민통치에 고통하는 유대인들을 생각해 보자. 오늘날의 표현으로 하면 헬유다에 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런 유다 백성들에게 예수님은 헬유다를 가르치지 않는다우리 주님은 헬유다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천국을 이야기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신다십자가 형틀이야 말로 지옥과도 같은 것이다그 지옥의 형틀에 달려 지옥의 고통을 온 몸으로 당하면서도 주님은 지옥을 이야기 하지 않으신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헬십자가에서 주님은 낙원을 말씀하신다아마 예수님은 옥에서도 천국을 전파했을 것이다세상의 언어 틀을 천국 언어의 얼개로 바꾸시는 주님의 모습이다.

설교에서 헬조선이나 개독교와 같은 언어 프레임들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한 단어 단어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가 청중들의 심상을 오염시킨다설교자들은 헬십자가에서 낙원을 이야기 하시는 주님께 배워야 한다설사 대한민국이 정말 헬조선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틀에 박혀 살아갈 수 없다로마의 핍박가운데 살던 유다 백성들에게 천국의 언어로 말씀하시며 천국의 문을 여신 우리 주님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한국교회 설교자들의 설교가 지옥 언어의 틀을 깨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고통당하는 백성들에게 성경의 언어로 천국을 선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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