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올해도 해운대해수욕장은 개장되었고 태평양 바다를 휩쓸고 달려온 波高가 마침내 여기서 깨어지는 걸 보고 해수욕객들은 감탄을 한다. 상공엔 드론이 그 광경을 담아간다./ 촬영: 김경근 장로 (필명: 김복음 )


인생의 로드맵을 그려라   / 詩人: 김경근
 
이 지구를 좀 붙들어 매어놓고 싶은 마음이다. 사람마다 마음이 왜 그리 바쁜지? 종횡무진 천방지축 시골뜨기가 상경하여 서울역에서 전철을 타려니 알겠더라. 한해도 절반을 접고 반환점을 돌아 무상으로 주어진 선물 같은 소중한 날들을 잘 관리하며 피드백(feedback)인생이 아니기에, 하나님 앞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려고 한다.
 
내일일도 모르면서 아무리 위세를 떨쳐도 찰나에 부서지는 꿈결 같은 인생이다. 눈을 들어 노을 비낀 황혼을 보면서 본향에 이를 날을 계수하면 내 날이 과연 몇 날이 남았던가? 일출보다 일몰(日沒)이 더더욱 아름답다고 어느 시인이 노래하듯, 나 어릴 때 초근목피하며 돼지우리 같은 집에서 꿀꿀이죽 같은 개떡도 배를 채우지 못했든 어렵고 힘든 시절에 어디 짜장면 한 그릇 먹어보는 게 포원이었든 시절도 있었으니...
 
그때는 환경이 발목을 꽁꽁 묶었는데 무슨 문학의 꿈이 있었을까? 그래서 하늘이 준 지혜를 배워야 한다. 지식은 땅에서 얻고 지혜는 하늘이 내린 선물이란다. 오늘도 이 행복을 열어주는 아침 햇살에 손 모아 감사하면서 다 훌훌 털어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빈들에서 내 영혼이 인생의 주인을 바라보리라, 이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요 꿈이다. .
 
인생은 내일이면 이미 늦다. 유행가의 가사 한 소절처럼 ♬ ‘더 늦기 전에~’ 생애 마지막 사랑이 세미한 환청으로 들려온다. 해아래 인생은 머지않아 뼈마디 마디에 찬바람이 스며들어 외롭고 쓸쓸한 벽을 의지할 때 아무도 찾는 이 없고 모두 곁을 떠날 것이다. 이것이 내 인생의 실상이다.
 
우리는 주님께 달란트를 받았다. 세상 사람들도 모두 재능(talent)과제를 부여받는다. 과제를 성실히 잘 이행하는 사람은 성공하고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나태하거나 방황하는 사람은 불행하게 된다. 인생의 자기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은 축복이요, 영육(靈肉)이 사는 비결이다.
 
요즘 콩나물 대가리도 모르는 사람들이 4박자를 짚는다. 그럼 4박이? (1).도박꾼들이 (2),대박을 터뜨리려다가 (3),자기가 쪽박을 차고는 (4),명박이보고 돈 내놓으라니.. 이게 4박이다. (2010년도에 한참 유행되는 말이다) 돈돈, 건강하면 죽은 송장도 벌떡 일어난다는데 현대인들이 돈건강 자식밖에 모른다.
 
도박꾼들이 대박을 터뜨리려다가 쪽박을 차는 3박자도 있듯이, 건강에도 신장체장 간장 3장이 있다. 인생살이 고달파 ‘인생강의시간’에 피교육자처럼 꾸벅~ 꾸벅하고 실눈이, 재태크, 건강강의하면, 금새 눈빛이 반짝반짝 어느새 휘영청 보름달이 뜬다.
 
요즘 사람들이 3장 3박자를 못 짚어서 인생길에 도중하차(途中下車)한다. 쉬어가는 쉰 고개도 채 못 넘기고 꼴깍 넘어간다. 따라서 부부간에도 곁에 있을 적에 잘 붙들어야 한다. 사는 게 별수 있던가? 가을은 떠날 생각을 안 하는데 겨울이 서둘러 보따리를 싸고 들어와 하얀 雪花를 꽃피우자 단풍이 얼굴을 붉히고 수줍어하는데 사람들은 김밥 싸들고 산야에서 환호성을 지른다. 이날을 위해 삼라만상(森羅萬象)은 땀을 뻘뻘 흘리며 여름날 무더위로 들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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