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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관]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 [한국동남성경연구원 1]

닉네임
황 창 기
등록일
2008-09-24 08:04:21
조회수
5002
김호관(Th.D. cand.)

창세기 37장 가운데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기사에 대해 비평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다. 즉, 요셉이 형제들에 의해서 이스마엘 대상(隊商)에게 팔렸으며, 그 대상(隊商)들이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갔다(창 37:25, 28).

그런데 이 이야기를 다르게 보면 르우벤의 조언에 따라 요셉을 구덩이에 던졌는데, 미디안 사람들이 그 요셉을 꺼내서 보디발에게 팔았다(창 37:28b, 36)는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평학자들이 주장하는 이 요셉기사의 문제점은 3가지이다. 첫째는 J문서는 유다가 형제들을 설득하여 요셉을 팔았으며, E문서는 르우벤이 설득하여 물 없는 구덩이에 넣었다. 둘째는 요셉을 데리고 간 사람은 J문서에서는 이스마엘 사람들이고, E문서에서는 미디안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J문서는 형제들이 요셉을 팔았다는 것이고(they sold him), E문서는 요셉을 도둑질 당했다(he was stolen)는 것이다.

이 기사에서 우선 눈에 띄게 차이 나는 것은 이스마엘 사람(Ishmaelites)과 미디안 사람(Midianite)이다. 창세기 37:28절 안에 두 단어가 교차 사용되어 혼란케 한다. 이 점에 대해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스마엘”과 “미디안”은 같은 뜻으로 혼용(混用)하여 사용하고 있다. 즉 창세기 37:36에 미디안 사람이 보디발에게 요셉을 팔았지만, 창세기 39:1을 보면 보디발이 이스마엘 사람에게 요셉을 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사사기 8:24에서는 미디안 사람들과 이스마엘 사람들을 동일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마엘과 미디안은 종족이 가까운 인척 관계로 상호 교환해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 모순점으로 지적된 형제 유다와 르우벤의 각기 다른 요셉 처리 제의는 일의 진행 과정에 있어서 순서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즉 요셉을 본 형제들이 그를 죽이기로 하였으나 르우벤의 제안으로 물 없는 구덩이에 던져 넣었는데 이것은 르우벤이 나중에 형제들 몰래 그를 끄집어내어 안전하게 아버지에게 되돌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사이 이스마엘(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가게 되었고 그 때 유다가 형제들을 설득하여 은(銀) 이십 개를 받고 요셉을 팔았다. 르우벤이 나중에 되돌아보니 요셉이 없어진 것을 알고 실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비평가들은 왜 미디안 상인들이 요셉을 훔쳤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창세기 37:28에 나오는 “그들이”라는 복수 인칭 때문이다. 여기서 만약 “그들이” 미디안 사람들을 가리킨다면 훔친 것이 된다. 그러나 여기에 나타난 “그들이”는 미디안 사람들이 아니라 요셉의 형제들을 가리킨다. 형들이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 올려 판 것이다. 이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창세기 45:5에 근거한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때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라고 말한 것을 보면 형제들이 구덩이에서 그를 끌어내어 판 것이 분명하다.
작성일:2008-09-24 08:04:21 119.64.1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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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panta 2008-09-24 08:08:23
한국동남성경연구원들의 '성경바로알기'를 연재합니다.www.kosebi.org에서 퍼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