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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여호와 닛시 (출17:8-16) [한국동남성경연구원 13]

닉네임
황 창 기
등록일
2009-04-30 16:17:52
조회수
7496
출 17:15 모세가 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출 17:16 가로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으로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아말렉과 전쟁에 승리를 한 후에 모세가 하나님께 단을 쌓고 그 단의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고 하였다. 한글성경의 주에 보면 "나의기"라고 하여서 "닛시"라는 말이 마치 승리의 개가를 알리는 전승기, "하나님은 나의 승리의 깃발" 같은 인상을 많이 주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것이 승리의 깃발로 해석 되기에는 문맥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

첫째, 모세는 여기서 어느 깃대를 들고 외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단을 쌓고 그 단의 이름을 (승리의 깃발과는 상관없는) 여호와 닛시라고 한다.

둘째, 본문에서 ‘여호와 닛시’는 그 뜻은 단순히 승리에 차서 외치는 그런 즐거움의 외침이 아니다. 하나님은 아말렉과의 전쟁의 승리후에 축하와 환희의 파티 대신에 14절,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라"하고, 맹세하시기를 "내가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함이 없게 하리라" 하신다. 마치, 하나님은 아직 분노가 안 풀린 어떤 분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15절에 모세가 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 라고 부르며 "하나님이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시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문맥상 이 말은 승리의 개가표시 보다는 무엇인가 앞으로의 "결국은 끝장을 낼" 어떤 일에 대하여 출사표를 던지는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여호와 닛시’는 승리의 깃발이라는 종결 개념 보다는, ‘여호와는 나의 표지’ (banner)로써, 즉 앞으로 싸울 전쟁의 시발점으로써, 내가 여호와를 상징하는 군대에 소속 된 것으로 보면 더 좋다.

이 히브리어 단어가 쓰인 용례들을 보면, 이러한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해 준다. 성경에 "네스 (‘니시’는 ‘네스’+일인칭 소유격 대명사)"는 앞으로의 일어날 일에 대한 "위험한 신호" 혹은 "종말적인 일에의 표시"의 의미를 지니고 사용되었다.

렘 4:6 시온을 향하여 기호(네스)를 세우라, 도피하라, 지체하지 말라, 내가 북방에서 재앙과 큰 멸망으로 이르게 할 것임이니라.
사 11:1,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네스)로 설것이요, 열방이 그에게 돌아오리니, 그 거한곳이 영화로우리라.
사 11:12, "여호와 께서 열방을 향하여 기호(네스)를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쫒긴 자를 모으시면 땅 사방에서 유다의 이산한 자를 모으시리니" 이 기호는 바로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열방을 무서운 것들로 심판 하시고 그의 백성을 돌아오게 하신다는 의미에서의 싸인이다.

이처럼, 출 17장에 ‘여호와 닛시’는 종결적 승리의 깃발이 아니라, 남은 인생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하여서 ‘하나님의 군대에 속한자’만 승리할 수 있다는 출발선에서의 결단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 하연 목사 (Ph.D. 구약학)
[www.kosebi.org]
작성일:2009-04-30 16:17:52 221.14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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