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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전쟁의 참상일기

닉네임
김경근
등록일
2009-06-25 12:10:16
조회수
29123

 

 * 백마고지가 적군과 아군이 서로 탈환을 할려고 24번의 깃발이 번갈아 꽂히고

    격전의 몸부림을 쳤던지  첨보다 산 높이가 1메타가 낮아졌다고 하니..

 

육이오 전쟁의 참상일기

 

오늘이 육이오 전쟁 기념일이다. 우리나라가 평화로운 주일날 새벽에 북한에서

남침한 역사를 그들은 남한이 먼저 북침을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국군이 주일이라 해서 휴가가고 외출한 사이에 그들은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그 날을 D-day로 하고 새벽에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UN군 21개국이 참전하여 죄 없는 젊은이들의 피가 이 강토를 물들여 200여만 명이

희생을 당했다. 미국이 가장 많이 희생 국가로 3,700명이 전사를 했다.

이 나라는 피로 지킨나라이다. 젊은 세대들이여~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나라를

쉬이 배은망덕 하며 이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저의 고향이 경남고성 개천인데 남단의 깊은 산골까지 인민군이 내려왔으니

끝자락에서 간신히 나라를 지킨 것이다. 형들은 전장에 나가고 부녀자들과 어린이

노약자들만 남았는데 인민군들이 우리 동네에 며칠 머물면서 닭장에 닭을 다 잡아먹고

돼지도 잡아먹고, 부녀자들은 주먹밥을 만들어 부역을 하면서도

어떡하던지 생명만은 부지하길..

 

며칠 후 밤새도록 많은 병력들이 이동하는 바람에 우린 길가에 집이라, 잠을 설쳤는데

아무래도 큰 격전이 일어난듯했다. 날이 밝아오자 머리위에 벌건 포탄이 눈앞에 떨어져

소를 먹이던 어머님은 놀라서 내 손목잡고 산으로 도망을 쳤다. 도망간 소를 찾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소는 먼저 집에 와 있었다.

 

논밭에 대포탄이 계속 떨어져 동네사람들이 모두 안전한 깊은 골짜기에 피난을 했다

그 다음날 숙부님은 형들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창원군 진전에 누님 댁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어 가보라고 한 것이다. 동네에 가보니 폐허된 전장터라, 아무도 없고

먼 길에 배는 고프고 목이 말라, 집안을 뒤져봐도 아무 먹을 것도 없어 장독뚜껑을

열어 보니 간장인 듯싶어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다가 죽을 뻔 했다고 한다.

혀 바닥이 따끈 거리고 부어오르는데 그땐 병원이 어디 있나? 그것이 양잿물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그 후에 다시 자형집에 방문을 하였다

길에도 밭두렁에도 전장의 흔적과 탱크와 대포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떤 약삭빠른 사람의 집에는 온통 탄피(신쭈,주물/ 값비싼 비철)로 담을 쌓아놓고 집안에는

전화선과 전리품을 부지런히 모아서 나중에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 전화선으로 농촌의 시장바구니를 만들고 독일군 헬멧이 유행하였으니..

꽤 짭짤하게 재미를 보았던 시절이다

 

전쟁이 끝나고 북한 포로들이 각 동네에 배정하여 그들의 생활대책을 세워주라는 것이다

우리 동네에 2명이 배정되었는데 마침 부잣집의 머슴으로 몇 년을 살면서 돈을 벌여서

떠나갔다. 오늘날 부산 국제시장이 유명한 것은, 월남한 사람들, 포로병들이 리어커를 끌고

우리는 명절이다 휴일이다 먹고 노는 사이에 그들은 밤낮없이 악착같이 장사를 하여

돈을 벌여서 광복동의 큰 빌딩은 그들의 소유라고 한다.

 

그때 도보하던 인민군 한사람이 몸이 아파서 부대를 이탈 낙오되어 사경을 헤매다가

우리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착하게 보였다.

정말 불쌍해서 인정 많은 엄마는 자식처럼 돌봐주었다

  극진히 먹이고 재웠더니 떠나면서 배낭 안에 자기의 비상약을 몇 알을 건너 주면서

절을 몇 번이고 하고 떠난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렇다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한다.

북한을 우리들의 회초리로 남겨두었을까?   하나님의 섭리를 믿을 수밖에..

 

작성일:2009-06-25 12:10:16 122.254.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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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09-06-25 13:46:02
장로님!
참으로 귀한 글입니다.
마지막 부분은 너무나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