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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창용 투수[The NY Times에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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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창 기
등록일
2010-04-08 13:54:39
조회수
7182
며칠 전 저 유명한 뉴욕 타임스에 “투수가 던진 공 하나에 달린 국가 자존심”이란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작년 미국 LA에서 벌어진 세계야구 선수권대회 [WBC]에서 일본과 다시 겨룬 한일 결승전의 패전 구원투수가 된 임창용 선수의 처신[處身] 이야기었다.

연장전 10회 후반, 3대3 동점인 박빙의 대결 현장이었다. 타자 2사후[死後], 주자[走者] 3루와 1루였고, 타석에는 미국에서 최고 타자로 확약하는 노장 ‘이치로’가 들어서는 긴장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여태까지 그의 성적이 신통치는 않지만.... 그의 볼 카운트는 1-0으로 임 투수에게 끌려가며, 4 번이나 파울을 범했다. 그러는 중에 1루의 일본 주자는 2루로 도루하여 1루가 빈 상황을 맞고 있었다. 이때는 투수가 강한 타자를 거르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그는 그 노련한 타자를 그냥 상대하다가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우리 국민에게는 통한의 패배를 안겼고, 일본에게는 세계대회 2연패란 쾌재를 부르게 하였다. 우리 국민들의 엄청난 비난 속에, 또 일본에서는 ‘자기 조국을 버린 자’란 딱지가 그에게 붙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의 집중 포화 중에도 지난해 일본 리그에서 묵묵히 잘 뛰고 있었다.

양국 간의 라이벌 의식 중에 일본 TV에서는 지난 12월에도 그 경기를 다시 방영하기를 즐겼다. 경기 후 한국 김 인식 감독의 인터뷰도 내보내었다. ‘그 일본 선수를 내보내라’고 지시하였다는 말에 이제는 임 투수가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하자 의혹은 증폭되어 갔다. 이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어서 경기 중에는 모든 신호를 받아 전달하는 포수도 아무 지시도 없었다고 투수 편을 들었다. 여론은 더욱 달아오를 수밖에 없었다. 알아보니 그 현장의 투수 코치가 일본을 누르려고 감독의 지시를 묵살한 것이 드러났다.

그 때까지도 임 투수는 자기가 실수하여 한국이 패배하였다고 인정하고 아무 변명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인터뷰 중에 그는 팬들의 인기보다는 타자와 겨루어 이기는 맛에 야구를 즐기면서이만큼 성장하였다고 말했다. 엄청난 국민적 비난 중에도 그저 자기 본연의 임무에 성실한 임 투수의 진솔성을 높이 평가하는 뉴욕 타임스 기사였다. 사실 연예인과 스포츠 인들 중에는 인기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그러나 본질에 충실한 프로 야구선수 임창용 투수! 그가 얼마나 프로다운가!

그럼 신앙의 프로인 우리 목회자와 각자의 교회는 어떤가? 진리 안에 자유하며, 어린 아이 같은 신앙인은커녕, 이중인격자로 자랄 수밖에 없는, 외식과 체면 뿐인 속화된 한국교회가 아닌가? 큰 교회가 큰 일한다는 미신에 젖어 어린 아이 같은 자가 크다는 예수님의 교훈[마 18:1이하]에 소경된 우리가 아닌가? 성공과 성장 신화에 사로잡혀 부자 되고 출세해야 복 받은 자로 여기는 가짜복음 위조복음 남발하는 우리 목회자가 아닌가? 그리하여 장애우들은 버림받은 자로 자학하게 만드는 우리가 아닌가? 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작은 교회의 목회자를 실패자로 여기고 멸시하는 우리가 아닌지? 신기(神氣)보다는 인기(人氣)에 치우쳐 목회 본질을 놓친 우리 목회자들이 아닌지?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 전 고신대 총장
010-7588-1397; ckeehwang@gmail.com
작성일:2010-04-08 13:54:39 110.14.2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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