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쉼터

제목

한 해를 보내며 (2010년 망년회)

닉네임
박영호
등록일
2010-12-25 09:40:56
조회수
5145
한 해를 보내며 (2010년 망년회)

이제는 잊으라 하네, 잊고 떠나라하네
세월은 돌이킬 줄 모르고 앞으로만 달려가는 전진기어
시간은 삶을 보따리에 쌓아서 추억의 이름으로 간직하네
아무리 아쉬워도, 아쉬워서 눈물을 뿌려도 다신 풀 수가 없네.
넓은 노을 강이 넘실대며 한 장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하고 있네. 처음 백지 위에 선을 그으며 들 줄과 날 줄로 빈 공간에 형체를 만들고 그 위에 붓을 들고 물감을 칠하기 시작했다네. 겨울 날 앙상한 가지에 바람이 울움 우는 가지에 힌 눈을 입혀서 설산이 되더니만, 곧장 삼월의 바람은 나뭇 가지에 푸른 옷을 입히고 꽃들을 달더니만 향기가 풍기고 벌과 나비가 찾아와 노래하고 춤추는 봄이었네. 5월의 태양은 땅을 덥히고 바닷물을 덥히더만 푸른 산을 만들고 바닷가를 사람으로 가득 메웠네. 8월의 무더운 태양 빛이 점점 식어가며 나뭇잎들은 채색 옷으로, 곡식과 과일은 빛 좋은 제 색깔로 옷입고 잠시 포즈를 취하네. 촬영이 끝나자마자 겨울바람이 나타나 냉정하게 이제는 옷을 벗고 떠나라하네. 저녁노을은 잠시 강물 위에 머물다가 이제 작별을 고하네. 잊어야 해! 잊고 떠나야해! 다가오는 새로운 길 따라 가! 다신 돌아오지마! 한 해는 이렇게 작별을 고하며 추억이 되었다네.
작성일:2010-12-25 09:40:56 58.239.48.12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