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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주님과 송구영신 산행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닉네임
박영호
등록일
2011-01-01 21:26:40
조회수
5534
2010 주님과 송구영신 산행을

2010년 12월 31일



2010년 마지막 날 오후, 마음이 정한대로 승학산 산행을 홀로 떠났다네. 남해와 낙동강에서 불어대는 차갑고 시린 바람에 사람들의 산행을 멈추게 하네. 나는 산행을 거부하는 마음의 유혹을 짓누르며 길을 떠났네. 바람이 뿜어대는 냉기와 햇살이 쏟아내는 따스한 기운을 마주하며 힘든 걸음을 옮긴다. 거리는 낙엽과 쓰레기가 아무렇게 뒹굴고, 부산여고 담장 너머 나뭇가지에는 까치가 울어댄다.

혼자 걷는 산행 길, 고독의 자리에 주님을 초청했네. 한 해의 마지막 날,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을 주님과 결산하고 싶었네. 주님, 올해 세운 계획 중에 이루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그것은 처음부터 나의 계획이 아니었고 너의 계획이었단다. 너의 욕심은 너의 능력의 한계와 습관을 고려하지 않았단다. 주님 갑자기 사고로 떠난 사람, 병으로 불러간 아까운 일군들은 무슨 이유입니까? 너는 너의 제한된 관점에서만 생각하는구나, 나의 나라는 슬픔이 없는 곳이고 조금 후면 슬픔을 당해 애통하던 사람들도 없으리라. 내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때문이니라.

첫 봉우리에 올라서서 바위에 앉으니 더 멀리까지 보인다. 바람은 더욱 드세게 분다. 주님 바람이 드세네요. 그래, 정상에 가까울수록 인생의 바람도 드세지는 거야. 물통에서 물을 꺼내서 목을 축인다. 잠시 휴식의 순간에 교훈이 떠오른다. 일벌레는 자신을 죽이는 병이야. 휴식을 알아야 주의도 보이고 창의력도 생기는 거야. 묵상 시간을 가져야 영적인 세계도 열리는 거야.

휴식을 마치고 다음 봉우리를 향해서 길을 떠난다. 잠시 내리막길이다. 주님 인생이 항상 오르막길만 있는게 아니군요. 그래 사람들에게 오르막길만 있으면 오르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그래서 내리막길도 두는 거야. 갑자기 사방이 확 터이며 더 이상 높은 곳은 보이지 않는다. 승학산 정상 496m,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주님, 정상이네요, 주님과 함께 하는 산행은 어렵지 않네요. 그래, 한 사람이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길이 쉽지. 하물며 나와 함께 가는 길은 더욱 쉬우니라.

주님 새해는 어떻게 살면 될까요? 나와 함께 가면 돼. 그러면 쉬운 길 될 거야. 주님 새로운 계획은 어떻게 할까요? 네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우선적으로 완성해 보렴. 너의 능력과 습관을 앞지르지 마. 욕심은 항상 계획을 좌절시키는 병이야. 주님 감사합니다. 새해는 주님과 함께 가겠어요. 올 연말에는 주님과 결산할 일 많게 하겠어요. 주님, 감사해요, 동행해 주셔서. 나는 항상 너를 지켜보며 너의 가는 길의 동행을 약속하마. 복된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나는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주님과 행복한 산행을 했다네.
작성일:2011-01-01 21:26:40 58.239.4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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