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쉼터

제목

조문(弔問)

닉네임
박영호
등록일
2011-01-31 22:02:54
조회수
6082
조문(弔問)

2011년 1월 28일



부고(訃告)의 소식을 받고

조문길에 나섰다네

겨울 강추위,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회색의 날씨에 외출복을 단단히 입고 나섰네

부산에서 대구까지 KTX로 45분 만에 도착하는

빠름에 감동하며 상가에 도착했네

그리스도인의 집인 교회당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었네

고인은 찬송을 부르며 소망하던 천국으로 떠나고

그 육신은 대학병원 의학 실험용으로 내어주었다네

흙으로 돌아갈 육신에 연연하지 않고 병마를 극복하는

실험용으로 육신을 마지막 헌물로 드렸다네

고인을 천국으로 떠나보낸 유족들도 조문객들도 애통하기 보다는

기쁨으로 고인을 환송한다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의 떠남을 조문하며

언젠가 있을 자신의 조문을 생각하네

우리의 인생의 내용이 조문객들의 발길에 그려지고, 드러난다네



이 시는 장영동 목사의 부친 조문을 마치고 KTX를 타고 대구에서 부산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지었습니다.
작성일:2011-01-31 22:02:54 211.49.246.8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황 창 기 2011-02-01 08:53:04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요11:26]하신 말씀 그대로를 믿는 장목사님 가정이네요. 앞서 떠나신 분이나 우리 모두는 새예루살렘에 이미 같이 았으니까요.[히12:22] 모든 신자들도 이러도록 지도하는 목회자가 됩시다. 장목사님, 복되십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