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마다 반찬을 만들어 불쌍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갖다 주는 분이 있다. 이웃 임대 아파트에 사는 신체장애인 열 네 댓 분에게 그가 매주 금요일마다 작은 도움을 도우고 있다.
그들에게 주중에는 도우미가 파견되어 있지만,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에는 혼자 있기에 밥도 먹지 못하는 장애인들의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일도 매주 하니 쉽지만 않다고 한다. 반찬거리를 시장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직접 조리한 후에 차로 배달을 하는 3 단계의 봉사이다.
혼자 하기에는 벅차서 이래저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간혹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배달을 거들어 주는 고마운 분도 있다. 애로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1. 반찬 그릇을 돌려주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1회용 용기를 사용할 때도 있다.
2. 받는 분이 외출 중이라 그 집 문 손잡이에 걸어 두면, 누가 가지고 가버린다.
3. 받는 사람끼리 서로 무슨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4. 딱 한 번은 국을 사정상 사서 배달하였더니, 매정하게 거절하는 사람도 있고,
5. 아예 김치를 만들어 달라, 마른 반찬 좀 해 달라 따로 주문하는 분 등등 가지각색이라,
주님의 사랑을 희생으로 실천하는 일에는 정성이 깃들어야 한다.
한국 시리즈 우승팀 SK김성근 감독은 우승 후 겨우 이틀 만에 머릿속은 다시 온통 야구 생각뿐이란다. 한일전 오더[타격순서?]를 짜느라 새벽 세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 팀 차출 때문에 주요 선수들이 이탈하기 때문이다. '야신'답게 우승 이후도 야구에만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