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이 진 자리에 오월에는 여리고 푸른 잎으로 치장한다. 나무는 가지마다 꿈을 매달고 그것이 잘 자라도록 온 힘을 다 쏟는다. 바람은 살랑 살랑 잎들을 흔들고 새들은 잘 자라라 잘 자라라 노래 불러준다. 잎속에 감추인 열매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조심, 조심스럽게 성장 일기를 써내려간다. 오월의 공원 길, 들길, 산길로 푸른 잎 속을 거닐며 꿈을 매단다. 그것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월의 기도를 드린다.
작성일:2011-04-30 14:50:46 14.43.64.2